나르시스의 반란
방주 지음 / 큰집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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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신화에 나르시스라는 목동은 매우 잘생겨서 그 미모 때문에 여러 요정들에게 구애를 받지만 나르시스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 양떼를 몰고 거닐다 호숫가에 다다른 나르시스는 물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고 세상에서 처음 보는 아름다운 얼굴이 있었다. 나르시스가 손을 집어넣으면 파문에 흔들리다가 잔잔해지면 또 다시 나타나곤 했다. 나르시스는 물에 비친 모습이 자신이라고는 미처 생각치 못하고 깊은 사랑에 빠져 결국 그 모습을 따라 물속으로 들어가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런데 나르시스가 있던 자리에서 꽃이 피어났고 그것이 바로 수선화다. 나르시스는 자기애(자기애)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그릇에 맞는 적정한 자기애는 타인도 사랑 할 수 있게 해주는 기반이 된다. 자신을 사랑 할 줄 알아야 타인도 사랑할 수 있다
 나르시시즘을 소재로한 소설이 얼마나 될까? 그런 생각도 해보았다. 어떻게보면 참신한 소재가 아닐까? 그런 느낌도 가졌다. 어떻게보면 정신병으로 분류해야하기도 하지만, 이 소설은 병적인 것보다 신화의 나르시스를 현대로 구현을 시킨 것이다. 나르시시즘의 성격과 개성이 존재하는 것은 인정을 해야할 것이다. 그것의 본질이 변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성적인 이야기라 거부감도 느낄지 모르겠지만, 소설로 받아들이면 마음이 편할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히로인인 리사. 트랜스 여성이다. 남자 주인공은 한준이다. 후천적 트랜스젠더가된다. 강제로 성전환 수술을 당하게된다. 보편적으로 성전환 수술을 하면 무조건 트랜스 젠더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텐데, 강제로 성전환수술을 당해서 본인의 타고난 성적 정체성과 다른 성별의 육체를 후천적으로 가지게 되어 성별불쾌감을 느끼게 되었으므로 후천적 트랜스젠더처럼 되었다. 처음에는 이런 부분도 이해하기가 쉽지않았다. 그렇지만 소설적인 측면에서 바라볼 때는 참신했다고 생각한다. 충격적이기에 단 번에 보았다. 그렇지만 증오, 욕망, 사랑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구와 본능은 고스란히 녹아있기에 거부감이 없다고 생각한다.

출판사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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