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은 어떻게 계급이 되는가 - 주어진 삶에서 벗어나 나만의 방향을 찾아주는 안내서
나영웅 지음 / 지음미디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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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사회는 제 각각의 개성이 다양하고, 그 개성을 존중받을 권리가 있는 사회라고 생각한다. 그런 다양성과 개성이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나 마찬가지다. 취향도 역시 그렇다. 자신만의 독특한 취향을 존중하는 사회가 바람직한 사회이지만, 혹여 경제적인 이유나 기타 다른 이유때문에 그 취향을 포기하고 제한되어질 수도 있기도하다. 그런 상태에서 살아가는 경우도 대부분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취향하고 계급하고 도대체 어떤 연관이 있다는 것인가다. 나 역시도 여기에 의문을 가졌고, 주안점을 두면서 보기 시작했다. 경제자본, 문화자본, 사회자본으로 분류된 각각의 자본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 또 어떤 식으로 독립될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약간 갈라치기하는 느낌이 들지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가 사는 사회는 자본주의이기에 어쩔 수 없는 현실일 수도 있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취향을 아비투스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한 사람이 사회에서 경험하고 학습한 것이 몸과 정신에 스며들어 개인의 고유한 성향으로 발현되는 일’을 뜻한다. 저자도 취향이라는 아주 개인적이고 사소한 키워드가 곧 현재 사회의 구조와 자신을 파악하는 수단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의 세계가 확연히 넓어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나 역시 여기에 깊은 공감을 했다.

 소득에 따른 소비가 계층화한 구조 내에서 우리의 취향은 자유로울 수 없다. 부르디외는 그 틈새에서 끊임없이 노력한 최고의 지식인 중 하나로, 현대인의 취향인 아비투스를 뒷받침하는 문화, 사회, 경제 자본이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는지 정의 내리기도 했다. 일상을 구성하는 취향이란 무엇인가? 사회 속에서 취향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이 책을 통해 이와 같은 질문들의 해답을 찾아가다 보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프레임이 형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을 평가하는 척도 중 하나가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서 연봉이 얼마인가? 어떤 브랜드의 옷이나 악세사리, 혹은 차를 소유하고 있는가? 이런 것들 등등. 이런 소득들이 이 소비를 결정지으면서 취향을 또한 결정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경제적이나 사회적인 자본이 뒤처진다면, 자기만의 독특한 상징자본을 찾아서 가꾸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역시도 경제적 사회적인 자본 못지않게 소중한 자산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판사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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