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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끈질기게 살아남은 잡초들의 전략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4년 7월
평점 :
흔히 잡초같은 인생이라는 말을 하지않나? 잡초가 별 볼일 없는 풀일지 모르겠지만, 그 과정을 보면 정말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앞 혹은 위일 것이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다해도 죽은 것만은 절대 아니다. 옆으로도 아래로도 갈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게 최종 목표점이 아니기때문이다. 왜 레드오션에서만 치열하게 경쟁을 해야만하는가? 경쟁자체를 부정하거나 피하자는 것은 아니다. 블루오션도 레드오션보다는 덜 경쟁적인 곳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도서의 저자는 이나가키 히데히로 저술과 강연으로 대중에게 식물의 매력과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본의 대표적인 식물학자다. 어느 한적한 시골길이 아니어도 문을 열고 집을 나서면 쉽사리 눈에 띄는 초록 식물들이 있다. 계절에 따라 피는 꽃들도 있고, 여름이면 더 울창해지는 나무도 있지만 어느 건물 구석진 곳이나 아스팔트 틈 사이에도 초록을 빛내며 피어난 식물, 바로 잡초다.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의 유일한 목표는 생존이다. 생존해서 자손을 퍼트려 멸종하지 않는 것이다. 잡초야말로 그 본능에 가장 충실한 생물이다. 누군가 잡초는 밟아도 밟아도 일어선다고 했다. 하지만 잡초도 밟히면 일어서지 않는다. 이유는 단 한 가지다. 생존에 불필요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잡초는 환경에 최대한 전략적으로 적응하는 아주 똑똑한 식물이다.
잡초 한 포기도 소중하고 예쁘고 존경스럽다. 자연을 이해하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도 하나하나 이해를 하는 것 같았다. 처한 환경이 어렵더라도 어떻게해서든 그 기회를 찾아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자연 도감의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 우리는 주변의 작은 생명체들조차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고, 그들의 생명력과 지혜를 통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잡초들의 강인함과 생존 본능을 통해 우리는 더욱 강한 의지와 생명력을 배우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무심히 밟을 수는 없을 것이다.출판사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