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윤여준 지음 / 다그림책(키다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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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들에게는 아빠, 퇴직, 가족, 소통, 등등 여러가지 단어가 겹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그 자녀의 아빠일 수도 있고, 아빠의 자녀일 수도 있다. 살아가면서 아버지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았거나, 자녀에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적이 있지않는가? 그럴 때마다 씁쓸하고 한 편으로는 아쉬움 등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할 것이라 생각한다. 책 표지만 보아도 쓸쓸한 감정이 밀려오는 느낌이었다. 이 땅에 있는 대한민국의 모든 가장들의 어깨가 항상 무거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어디서든 항상 자기 자신보다 가족만을 생각해오시고, 행동을 해오신 아빠가 아닐까?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 당연히 다가올 과정일 수도 있고, 갑자기 퇴직이라는 것이 닥친다면 그 감정은 어떨까? 서로의 마음은 슬프고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일텐데, 날씨는 비까지 오고 있다니... 진짜 현실이었다면 더 슬펐을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내가 만약에 퇴직을 한다면 마음이 편할지? 더 불편할지? 잘 모르겠다. 나도 퇴사를 해본 적이 있다. 막상 하니까 몇 일은 몸과 마음이 아무 생각도 안하고, 걱정도 안하게 되니 정말로 편했다. 그렇지만 이 몇 일이 지나가게 되면 마음이 천 금 만 금 무거워졌고, 폐인이 되는 느낌이었다. 이래서 남자는 어떤 일을 하든 나가야한다는게 맞나보다. 솔직히 능력이나 체력에서 부친다면 은퇴를 하는 것도 맞을 수 있다. 그런데 요즘 60넘어서도 팔팔하신 부모님 세대에서 은퇴를 종용하는 듯한 사회적 분위기와 정년 퇴직은 약간은 야속하게 다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 사회 안에서 앞만 보고 무조건 달려왔는데, 막상 남은 것이라고는 보람 외에 힘빠진 육체와 사라지는 희망뿐인 것 같다. 그러니 더 깊은 수렁과 우울감에 빠지는 것이 아닐까? 이 그림책을 통해서 부모님께 용기를 주는 자식이 되었으면, 그리고 가족들에게 멋진 그리고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판사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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