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영원히 행복하게, 그러나 이것인데, 그러나의 뒤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이 도서는 세계 여러나라의 동화와 소설, 설화 속에 나오는 공주들의 이야기를 작가 6명이 새롭게 재창조한 엔솔로지 작품집이다. 공주라는 캐릭터는 흔하기도하면서 전형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어떻게 각색하고 재해석을 했냐는 건 또 다른 상상력을 펼쳤다는 뜻이기도 하다. 원래 성격이 별 기대를 하는 성격이 아니라 그냥 마음을 비우고 읽었다. 참신하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오랜만에 소설을 읽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동서고금 공주라는 캐릭터가 원래 보수적인 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읽어서 그런 것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그 틀안에서 벗어나지는 못할지라도, 그 틀 안에서도 얼마든지 깨달음과 교훈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보통 동화책의 결말은 너무나 익숙한 부분이 많다.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많이 보았을 것이다. 바바라 G. 워커 작가가 쓴 <혹설 공주 이야기>를 보신 분들이라면 공주 관련 이야기를 읽는데 크게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통쾌한 기억을 다시 불러내어서 다시 써내려가는 이야기다.
이 책의 공주는 신데렐라를 외계의 존재로 만들기도 하고, 먼 미래의 소행성 시대에 엄지 공주를 초대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설화를 창조해서 몽골의 산맥 공주를 탄생시킨다. 성소수자를 대하는 우리 문화가 여전히 얼마나 경직되어 있는지를 표현하기도 하고, 이민자 문제를 백설과 흑설이라는 이름으로 다루기도 한다. 어떻게보면 요즘 세상의 이야기인 듯하기도 했다. 메타버스 속에서 다른 이야기를 다룬다고나할까? 제 각각 다른 느낌을 갖고 전개를 하는 것이기에 마음에 들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나는 놀란 부분도 있었다. 백설공주, 라푼젤, 신데렐라, 엄지공주 이런 캐릭터를 모르는 분은 없을 것이다. 주인공들은 가만히 머물러있다가 끌려가는 게 아니라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대부분이라 더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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