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仁祖 1636 - 혼군의 전쟁, 병자호란
유근표 지음 / 북루덴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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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병자호란에 대해 모르는 분은 거의 없을 것이다. 역사를 한 번 쯤은 공부를 해본 사람들이라면. 어쩌면 임진왜란 1592만큼 아니면 그 보다 더 최악의 역사적 사건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역사의 가정은 금물이고 아무런 의미없는 쓰잘데기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내 생각은 조금만 더 백성이라는 시각과 그들에게 쏠렸으면 충분히 더 나은 결과를 맞을 수도 있겠다는 것이다. 이 도서를 보기 전에 했던 생각이다. 나도 역사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기에 그리고 병자호란, 인조 관련 키워드로 유튜브나 영화 드라마를 보면서 참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이 도서는 이 사건에 대해서 다른 문제 인식을 갖고 접근한다. 대외적인 정세, 대응,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는 백성들을 중심으로 한 사료를 갖고 전개한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무능하면 무능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존망도 좌지우지할 수 있고, 개개인의 삶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을 잘 알 것이다. 인조반정→이괄의 난 →정묘호란 →병자호란 →소현세자의 죽음에 이르는 시간을 순서대로 꼼꼼이 짚어본다. 역사적인 사실도 중요하지만 왜 그래야만하는지? 그 이유를 진단하게 된다. 작금의 현실도 언젠가 이런 일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 북한, 반도체, 경제, 무역 등등 산적한 문제들이 많은 현실이다. 철저하게 대비를 해야하고 지금 우리들에게 주는 반면교사가 아닐까? 그렇게 본다. 이 책의 저자는 유근표 선생님이시다. 20여 년간 성곽과 병자호란을 연구했다. 남한산성 답사 중, 병자호란 때 임시수도로서 45일간 항전한 남한산성의 역사성에 주목하여, 병자호란에 관한 책을 쓰게 된 것이다.

목차를 알면 이 책의 내용과 컨셉 그리고 흐름을 알게 된다.

제1부 병자호란 전 인조

1. 광해군 2. 이괄 3. 조선 국왕, 인조 4. 누르하치 5. 홍타이지 6. 혼군

2부 병자호란 중 인조

1. 남한산성 2. 갇혀 있는 왕 3. 강화도에서 일어난 일 4. 삼전도의 굴욕

3부 병자호란 후 인조

1. 의혹의 두 인물 2. 미약한 희망 3. 착오와 정세 4. 무능의 광기

총 3부로 구성되며 키워드 하나하나를 다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보는 내내 물도 안 마시고 고구마를 식도부터 입까지 쑤셔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치욕적이기에 이 부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면서, 역사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대화이기에 현 시점을 고려해볼 때 갖추어야할 역사적인 시각도 넓힐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이런 것을 보면서 명분만을 내세우는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게 되었다. 실용적이고 실리적인 측면을 고려해야한다고 본다.

출판사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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