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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한 과부들을 위한 발칙한 야설 클럽
발리 카우르 자스월 지음, 작은미미 외 옮김 / 들녘 / 2022년 6월
평점 :

이 책은 가제본이다. 처음에 책을 받았을 때도 흰 표지라서 약간 놀랬는데, 제목이 더 놀랬다. 정숙한 과부에다가 발칙한 야설 클럽이라니까 서로가 더 앞뒤가 안 맞는 모순도 있으면서 재미도 많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만큼 어떻게 진행이 될지 더 궁금증을 유발하는데 한 몫을 한다고 생각했다. 이 책의 내용을 간략히 이야기하자면, 주인공은 니키인데, 언니 민디의 중매결혼을 위해 언니 프로필을 인도에서 이민온 사람들이 모여살고 잇는 사우스 홀 사우너 결혼 게시판에 붙이게 되면서 출발한다. 니키 역시 인도에서 이민 온 가정에서 태어난 이민자 2세다. 아버지와는 사이가 좋았고, 아버지가 정해준 진로에 맞춰서 법대에 진학을 하는데, 결국 적성이 맞지않아서 자퇴를 하게된다. 그리고 얼마되지 않아서 아버지가 급성 심장마비로 돌아가시게된다. 죄책감도 느겼지만 펍에서 일을하면서 생활을 하는데, 우연히 여성 전용 글쓰기 강좌에서 강사를 모집하게 되는것을 보게되고 담당자 쿨빈더를 찾아간다. 문제는 과부들이 하나하나 모여들지만 전부 글을 쓰지 못하는 문맹이다. 시나 한 사람만 빼고. 1부터 다시 시작을 해야하기에 알파벳 철자를 가르치는 것부터 시작하려고 하지만, 정숙한 과부들은 자신들의 이야기와 환타지를 곁들여서 진행을 하는 것을 선호했다. 글쓰기 수업이 야설 클럽으로 변질되는 것이다. 나쁜 뜻은 아니고, 수업의 스타일의 큰 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19세 이하의 독자가 읽기에는 약간(?)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본다. 나도 상상을 못한 그 이상의 내용과 표현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혼자 있을 때 보는 것이 좋다. 주변에 누군가가 곁눈질로 본다면 꽤나 민망할 수도 있다. 어떻게보면 사회적으로는 무겁고 심각한 문제일 수 있겠지만, 과부들의 야설이 그런 진지함을 약간 덜어주고 흥미를 더 유발하는 효과를 창출해내고 있다. 이런 소설들이 많이 나오면 나올수록 좋지않을까? 생각해본다. 상상력은 언제나 무한적이고 우리를 행복하게 할 수 있으니까.
출판사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