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링 파스타 - 수제 파스타, 뇨키, 리소토의 예술과 실전
마크 베트리.데이비드 요아힘 지음, 정연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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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빵은 물론이고, 면요리를 참 좋아한다. 그러니 살이 찔 수 밖에....ㅋㅋ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파스타는 참 매력적인 음식인 거 같다.
그래서 지금도 자주 해 먹고 있고, 궁금한게 많은 음식 중에 하나인데 파스타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줄 책이 나왔다. 제목만 봐도 포스가 좔좔 흐른다.

 표지에서도 느껴지는 전문가의 손길...

목차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엔 온갖 종류의 파스타가 나오고, 그 밖에 뇨끼와 리소토까지 이탈리안 소울푸드는 다 나온 거 같다.

 

 내가 가장 궁금해 하는 생파스타와 라비올리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레시피가 나와 있어서 참 좋다.

 각 파스타별로 어울리는 여러가지 재료와 소스가 나와 있으니 이젠 냉장고에 어떤 재료가 있어도 이탈리안 요리를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이 뿜뿜 솟아난다.

 그 동안 빵만드는 밀가루와 제과용 밀가루밖에 모르던 나에게 새로운 밀가루의 세계가 펼쳐졌다.
프랑스 밀가루나 일본 밀가루만 다양한 줄 알았더니 이탈리안 요리에 사용되는 밀가루의 종류도 엄청나다. 파스타는 물론이고 피자까지 넘어가면 정말 다양한 밀가루를 블랜딩해서 사용하는 모양이다.

내가 가장 알고 싶어하던 생파스타 파트이다. 이 부분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파스타반죽을 만들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반죽을 어느정도 두께로 밀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소스들까지... 부재료는 어떤 것이 어울리는지 알려준다.

 생파스타 반죽을 이렇게 구워낸 요리도 있다.

 

 이것은 라비올리의 한 종류인데... 정말 아기자기하고 너무 예쁘다.

 

 

 이 책에는 생파스타는 물론이고 우리가 시중에서 쉽게 구해서 살 수 있는 건조파스타 요리에 대한 부분도 따로 나와 있어서 다양한 파스타의 세계를 간접적으로 나마 알 수 있게 해준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노란색의 파스타 말고 다양한 재료를 섞어 만드는 풍미 가득한 파스타의 세계도 알 수 있는데, 특히 파슬리나 사프란 같은 독특한 색깔과 향을 가진 파스타도 정말 흥미롭다.

 

 손으로 빚은 파스타는 정말 이 작업을 즐기지 않으면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한편으로는 언젠가 중국에서 면 만드는 장인이 뽑아내던 면발도 생각난다. 이 책을 쓴 마크 베트리는 집에서 파스타를 만들 때는 밀대와 칼, 손 말고는 거의 다른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직접 반죽을 주무르고, 모양을 만들어 내면서 창의적인 다양한 형태의 파스타를 만들어 낸다.

 

 

 이탈리아인에게 뇨끼는 추수감사절을 맞이한 미국인의 칠면조 같은 음식이라고 한다. 이탈리아 각 지역마다 나름의 형태와 전통을 지닌 뇨끼가 있다는 게 얼마나 그 들이 뇨끼를 소울푸드로 여기는지 알 것 같다.

 

 

 쌀밥을 먹는 민족인 우리나라 사람에게 어쩌면 가장 익숙한 메뉴인 리소토가 가장 마지막 장에 나온다.
유럽 전역 최대의 쌀 생산지인 이탈리아에서 리소토를 만들어 먹게 된건 아마도 자연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저 이탈리아식 죽 정도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던 나의 막연한 선입견을 기분 좋게 부셔버린 리소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정말 그 음식에 대한 예의를 다시 차리게 만들었다.

 

 

 나는 이 책을 보자마자 인터넷에 들어가 세몰리나 밀가루를 주문했다.
얼른 만들어보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좀 더 감칠맛 나는 파스타를 먹기위해 트러플 오일과 앤쵸비도 주문했다.

이 책에 나온 것처럼 계란노른자로 반죽한 샛노란 생파스타를 만들어보고 싶다.
건파스타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탄력있는 생면의 맛은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해 졌다.
걸죽한 소스 만들어서 라자냐도 만들어보고 싶고, 귀염뽀짝한 라비올리도 만들고 싶다.
이책을 더 꼼꼼하게 읽어보고 나도 파스타 마스터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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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빵 - 평범한 빵이 화려하게 변신하는 마법의 요리 시리즈
야기 가나 지음, 황세정 옮김 / 동아엠앤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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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케이크에 이은 마법시리즈 "마법의 빵"이 출간되었다.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마법의 빵 책 속엔 어떤 내용이 들어 있을지...
표지부터도 화려한 빵의 변신이 기대되게 만든다.

 

이 책은 새로운 빵을 반죽해서 만드는 레시피가 아닌 기존에 만들어진 평범한 빵을 이용해서 여러가지 모습으로 변신시키는 팁을 알려주는 빵의 활용서라고 할 수 있다.
일명 고슴도치빵과 크로크케이크 두가지의 형태로 활용하는 다양한 레시피들이 나와 있는 것 같다.
이 이름에 의문을 갖게 될 독자들을 위해 가장 먼저 두가지 형태의 빵에 대한 설명을 친절하게 해 주었다.

 

고슴도치빵의 대표격인 모짜렐라빵이다. 고슴도치 빵은 기본적으로 "불"이나 "깜파뉴"같은 동그란 프랑스빵에 격자무늬 칼집을 내어 다양한 속재료를 채워넣어 한번 더 오븐에 구워내는 빵이다.
짭짤한 치즈나 베이컨 부터 달콤한 초콜릿과 과일들까지 다양한 부재료에 따라 다채로운 변신을 시도한다.

 

고슴도치빵과 크로크케이크를 더 맛있게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지식도 제공한다.
중요한 재료인 빵에 대한 설명, 그리고 부재료 중에서도 중요한 치즈에 대한 이야기, 다양한 도구, 그 밖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FAQ까지... 베이킹을 모르는 사람이던 잘하는 사람이던 어렵지 않게 이 책을 대할 수 있도록 한 배려가 돋보인다.

 

크로크케이크는 유명한 프랑스 브런치메뉴인 크로크무슈를 케이크형태로 재해석한 것이다.
보통 케이크를 만드려면 달걀거품을 올리거나 버터를 크림화해야 하는 힘들고 어려운 공정을 거치기 마련인데... 이 크로크케이는 식빵과 달걀을 이용해 파운드틀만 있으면 쉽게 만들수 있도록 했다.
보통의 크로크무슈는 햄, 치즈 등이 기본인데, 여기서는 기본적인 크로크무슈 응용 뿐만 아니라, 참치, 유자, 버섯 등의 재료를 이용하고, 티라미수스타일까지... 브런치는 물론이고, 정말 고급 디저트로도 손색없는 케이크가 탄생한다.

 

앞에 말한 프랑스빵이나 식빵 외에 브리오슈, 바게트 등 다른 빵들도 이용해서 멋진 요리도 다시 재탄생하는 색다른 레시피들도 추가로 더 알려주고 있다.

베이킹이 어려워서 시작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이 책은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줄 것 같다.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빵이나 케이크를 시중에 파는 빵을 이용해서 몇가지 부재료만 첨가하면 쉽게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파티음식에 에피타이저 혹은 디저트로 내 놓아도 손색이 없고, 밥하기 싫은 주말에 브런치 메뉴로도 정말 좋을 것 같다.
색다른 빵을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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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 킴 심플 쿠킹 3 : 생선과 소금 레이먼 킴 심플 쿠킹 3
레이먼 킴 지음 / 위즈덤스타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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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요리관련 TV프로그램이 많다.
그런 프로그램에 나오는 스타쉐프들을 볼 때 마다,
저 분들이 책을 내면 어떤 책을 낼까? 하고 궁금해 했었는데...
이번에 레이먼킴 쉐프가 본인만큼이나 개성 강한 요리책을 출간했다.
고기와 버터, 닭과 달걀,  생선과 소금, 감자와 토마토 이렇게 4권으로 구성된 책이다.
나는 그 중에서도 3권... 생선과 소금을 테마로 한 책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일단 책의 두께는 얇은 편이지만 가로, 세로 사이즈는 꽤 크다 보통 요리나 베이킹 책보다 키가 크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주제에 맞게 생선 비늘을 모티브로 겉표지가 제작되었다.
인터넷에서 보니 나머지, 1, 2, 4권도 각자 주제에 맞는 이미지로 겉표지가 장식되어 있었다.
그리고 독특하게 겉표지에 목차가 나온다. 물론 안쪽에도 아래사진과 같은 목차도 있고, 사진으로 정리된 목차도 있지만,  겉표지에도 작은 글씨들로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바다를 닮은 시원한 푸른색의 표지가 참 마음에 든다.

사진으로 나열된 목차와 이렇게 글자로 된 목차가 나란히 나온다.
흔히들 구분하듯이 흰살생선, 붉은살생선, 조개및 갑각류, 그리고 관련 소스들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기름기가 적은편인 흰살생선들에 대한 요리들이 나와있다.
그 중에서도 생선 바비큐는 이름도 생소하지만, 저 사진의 비주얼이 재미있다.
보통 요리책을 보면 엄청 비싼 접시나, 냄비에 플레이팅된 사진이 나오는데...
저렇게 쿠킹호일에 담겨있는 요리라니... 왠지 친근감이 든다.
광어셰비체는 예전에 여행프로그램에서 보고 참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났다.
페루 음식인데, 회로 먹는 요리라니....
생선회가 친근한 우리의 입맛에도 맞을까?
아마도 대통령까지 일본인 출신이 있었던 페루인 만큼 많은 일본인들이 진출해서 만들어낸 메뉴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붉은살생선요리 중에선 단연 이 두가지가 눈에 띄었다.
연어스테이크는 흔히 봤는데... 꿀과 위스키를 발랐다니... 어떤 맛일까?
흔히들 술은 고기요리나 생선요리에 잡내를 없애기 위해 많이 사용하긴 하지만,
향 좋은 비싼 위스키를 바르고 거기에 달콤한 꿀까지 바른 연어는 어떤맛일지 궁금증이 생겼다.
그리고 고등어 라구는 이름부터 호기심이 생겼다.
보통 라구소스는 고기를 이용해서 만드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고등어와 토마토소스가 만났을 때 어우러 지는 맛은 또 어떤 맛일지??
상상의 나래가 마구 펼쳐진다.
저자는 이 요리에 대한 설명에서 토마토소스와 버터, 간장은 3대 반칙 재료라고 말했다.
무엇이든 맛있게 만들어주는 능력이 있다는데.... 생각해 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조개와 갑각류 요리에선 이 두가지가 가장 구미를 당겼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수프인 클램차우더...
크림소스와 조개육수의 맛이 정말 고소하고 감칠맛이 난다.
이걸 집에서 만들어 볼 수 있다니....
시판 되는 걸 먹을 때 마다 이런건 어떻게 만드는지 참 궁금했는데, 이제 궁금증이 풀렸다.
홍합스튜는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도 무척 사랑받는 메뉴였다.
나 역시도 너무 좋아해서 엄청 많이 갖다먹곤 했었는데....
저자는 이 메뉴에 대해 너무 맛있지만 너무 쉬워서 이 걸 사먹는 사람은 "바보"라고 했다.
이젠 나도 바보말고 똑똑이가 되어서 집에서 식구들과 맛있게 해 먹어야 겠다.

 

마지막 장엔 지금까지 나온 요리나 재료들과 어울릴만한 소스가 여러가지 나오는데, 그 중에 꼭 만들어 보고 싶은게 매콤토마토소스와 새우크림소스 였다. 사진에 나온 것 처럼 새우와 크림치즈의 조합은 정말 훌륭할 것 같다.

 

 그리고 책을 보는 이들에게 계량에 대해 헷갈리지 않도록 미리 앞부분에 설명을 해 두었다.
이 부분은 다른 요리를 하는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의 맨 뒷표지엔 "Tip : 뒤표지를 뒤집으면 냄비받침이 됩니다."라고 씌여 있길래 한번 뒤집어서 접어보았더니, 크라프트재질의 종이면이 나왔다. 정말로 냄비를 올려둬도 괜찮게 되어 있었다.
이 책이 키가 컸던 이유가 이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사실 그 동안 봐왔던 다른 책에 비해 과정샷 같은 상세한 설명이 없는 것은 좀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렇지만, 어느정도 집에서 요리를 해봤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리없이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은 설명이 있어서 보기에 괜찮을 것 같다.
나는 원래 이런 스타일의 레시피를 좋아하긴 한다.
간단하니까....
제과는 한단계, 한단계가 무지 중요해서 실수하면 돌이키기 어려운 경우가 꽤 있는데...
요리는 그래도 어느 정도 길을 제시해주면 따라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요리책은 보통 한식, 양식, 일식 등 어느나라 식인지 따져서 책이 쓰여지는데...
이번 시리즈는 재료에 맞추어 여러나라의 음식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게 참 매력적이다.
보통 주부들은 마트에서 혹은 냉장고에 남은 식재료를 보고 무슨 요리를 할지 결정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고 나니 나머지 1, 2, 4권도 궁금해졌다. 또 어떤 요리들이 다양하게 들어있을지.....
일단 이번 주말엔 냉장고안에 들어있는 재료들 중에 생선이나 새우 등을 찾아 냉장고 파먹기를 해봐야 겠다. 늘 먹던 흔한 재료로 만들어지는 새롭고 특별한 요리를 가족들에게 해 주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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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혁명 - 당신을 살리는 기름, 해치는 기름
시라사와 다쿠지 지음, 박현아 옮김 / 동아엠앤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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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늘 뚱땡이었던 나는 기름을 먹지 말라는 말을 수없이 들어봤다.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면 늘 죄책감에 시달리곤 했었다.
결혼 후에 나의 체형을 닮아 가는 아들을 보면서 또 내가 뭘 잘못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그래서, 되도록 기름을 피하려고만 하던 중이었는데....
작년에 고지방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열풍이 불었을 때도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러면서, 어떤 지방을 잘 먹어야 할지 궁금해 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나를 살리는 기름과 해치는 기름이 나뉘어져 있다니...
그렇다면 기름도 잘 섭취하면 건강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것인가?
내용은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해 졌다.

목차를 보니 처음엔 우리가 알고 있거나 모르고 있던 지방에 대한 편견, 상식을 바로 잡아주는 것으로 시작해서 주로 코코넛 오일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 사용법 등 다양한 내용이 나오는 것 같다.

 

저자가 일본인이다 보니 일본인 식사를 기준으로 나와있긴 하지만, 같은 아시아의 이웃나라로서 보기에도 큰 무리는 없는 듯 하다. 그리고 이상적인 식사 이미지로 어느정도의 비율로 탄수화물과 지방을 적절히 먹어야 하는지 알려준다.
그 동안 잘 몰랐던 여러가지 지방의 종류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주니 주부인 나에게 앞으로 식단을 정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제3장에서는 우리가 실생활에서 흔하게 만나는 여러가지 음식을 비교해서 나의 몸에 좀 더 이로운 것을 선택하기 쉽도록 무려 12가지의 예시를 보여준다. 앞으로는 좀 더 생각해서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한 음식 위주로 식생활을 해야 겠다.

 

 

 그 밖에도 4장에서는 기름을 바꿈으로 인해서 얻을 수 있는 여러가지 장점들, 5장에서는 이 책의 저자인 시라사와식의 "코코넛오일을 활용하는 식단"에 대한 예시가 나온다.
남편은 이 부분을 보고 이렇게 먹으면 건강에도 좋고, 내일 뭘 먹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말을 했다. 나도 동의하면서도, 반면에 한상 그득 차려놓고 먹는 걸 좋아하는 나에겐 조금 어려울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친절하게 맨 마지막엔 총 정리를 해준다. 시라사와식 식단을 지키기 어렵다면 총정리에 나온 포인트만 기억해도 많은 걸 바꿀 수 있지않을까 생각해 본다.

생각해보면 지구 어딘가에선 기아에 허덕이는 수많은 아이들이 있지만, 우리 주변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름지고 맛도 좋은 많은 음식들에 둘러쌓여 있는 삶을 살고 있는 거 같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그 수 많은 음식들 중에서 몸에 좋은 것만 골라먹기도 어렵고, 무엇보다 희한하게도 왠지 몸에 좋은 건 맛이 없는 경우가 많다. ^^;
그래도 이젠 가족과 나의 건강을 위해 맛만 따지지 말고, 몸에 좋은 기름도 가려서 먹고, 영양가 풍부한 식재료로 건강한 식생활을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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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 특별한 레시피를 원하는 홈베이커들을 위한 럭셔리 홈베이킹 4
햇찌 김미해 지음 / 시대인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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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 나를 베이킹의 세계로 인도한 주인공이라면,
"쿠키"는 나에게 있어서 베이킹을 친숙하게 만들어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베이킹카페에서 흔히들 하는 질문 중에 하나가
"저 초보인데요... 뭐 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이다.
그 때 마다 난 "쿠키부터 시작해 보세요."라고 댓글을 쓴다.

내가 처음 베이킹을 접해본 건 13년 전 쯤 친하게 지내는 요리 선생님께서 일일 특강을 하신다기에 거기 구경갔다가 케이크 한가지와 쿠키 한가지를 해본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케이크는 공립법 스펀지케이크 였고, 쿠키는 아몬드 튀일 이었던 거 같다.
그리고 나서 혼자서 베이킹이 하고 싶어서 고민하다가 처음 만들어 본건
마트에서 파는 쿠키 믹스를 사다가 식빵 구워먹는 오븐토스터기에 넣고 오랜 시간이 걸려서 겨우 만든 치즈쿠키였다. 일반 오븐도 아니고, 오븐 토스터기 라니...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그래도 얼마나 뿌듯했던지... 지금도 기억이 난다.
그리고는 결혼 후 처음 집을 샀을 때 아무 것도 없이 무작정 렌지겸용 오븐을 들여 놓았다.
그 오븐이 10년간 내 곁을 지켜준 친구였다.
지금도 누군가에게 갑자기 선물할 일이 생기거나, 아이들이 원하면 바로 해 줄 수 있는 간식
그러면 무조건 쿠키가 떠오른다.
아마도 홈베이커들은 다들 같은 마음일 것이다.
10년 넘게 홈베이킹 하다보니 주워듣는 것도 많아지고,
왠만한 레시피는 다 알고 있다고 자만하고 있었는데,
그런 나의 자만심을 반성하게 해주는 책이 나타났다.

 표지만 봐도 군침이 돈다.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초코칩 쿠키가 어찌나 먹음직 스러운지....

 

쿠키가 몇가지나 되겠나?? 다 거기서 거기겠지?? 라고 생각했던 내 생각을 불식시키는 목차를 보며 벌써 감탄이 터져 나왔다. 아이들 좋아하는 달콤한 쿠키부터 요즘 건강에 좋다고 나오는 핫한 재료들이 들어간 건강쿠키... 유명 제과점들의 시그니쳐 쿠키까지... 정말 다양한 쿠키들이 나와있다.

 

앞부분엔 언제나 그렇듯 친절한 도구, 재료 소개가 나오는데, 특이하게 이번엔 쿠키를 선물할 때 유용한 선물 포장 팁까지 알려주신다. 안그래도 미적감각이 떨어지는 나는 매번 모든 쿠키가 밋밋한 OPP접착 비닐안에 들어가는데... 이걸 보면서 쿠키에 따라 다른 포장으로 좀 더 선물의 격을 높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쿠키와 어울리는 다양한 부재료 만들기를 앞쪽에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대부분 부재료는 간단한 설명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자세히 한컷한컷 설명해 주니 초보 베이커들도 금방 따라할 수 있을 거 같다.

 

너무 예뻐서 한번쯤 따라해보고 싶은 로미아스쿠키와 무지개롤 쿠키이다.
두가지 모두 아이들이 보면 무조건 먹고 싶어할 비주얼이다.
특히 무지개롤쿠키는 만들어서 냉동해 놓고 필요할 때 똑똑 잘라서 구워주면 되니 참 편리할 것 같다.
로미아스는 정말 고급진 비주얼이  얼마나 맛있을지 상상하게 한다.

 

크림치즈샌드쿠키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난 크림치즈를 쿠키에 샌딩하는 건 해본 적이 없지만 너무 맛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크림치즈는 무조건 옳다는 게 내 생각이니까...
크랜베리가 콕콕 박힌 쇼트브레드 쿠키도 참 인상적이다. 사실 난 쇼트브레드 쿠키가 파삭파삭한 맛은 있지만, 좀 밋밋하다는 생각이 늘 있었는데, 이렇게 건강한 크랜베리를 넣어서 만들면 상큼하기도 하고 맛이 배가 될 것 같다. 블루베리를 넣어도 맛있을 것 같다.

 

쿠키책이라고 해서 바삭, 오독한 쿠키만 나와 있는 것은 아니다.
딸기 스콘이라던지, 코코넛과 초코칩이 들어간 스콘도 매우 맛있을 것 같고,
전주에 놀러가면 누구나 한번은 먹게 되는 전주 초코파이며....
그 밖에도 마들렌, 휘낭시에 같은 구움과자도 수록되어 있다.
마침 내가 만들어보고 싶었던 월병도 있어서 나중에 해 볼 생각이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친숙한 쿠키지만, 
재료에 따라 정말 무궁무진한 변신을 할 수 있는 것 또한 쿠키인거 같다.
때로는 바삭하게.... 때로는 쫀득하게... 또 어떤 때는 폭신하게.... 오독오독 하게...
어쩌면 베이킹 종류중에 가장 다양한 식감과 맛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 쿠키가 아닐까?
쿠키에 대해 조금이라도 가벼이 여기거나, 아니면 잘 모르는 이가 있다면 꼭 보여주고 싶은 책이다.
"쿠키"는 당신이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의 다양한 세계가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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