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이나 사람이 살지 않는 곳도 아니고 어쩜.ㅠ 굴뚝을 통해 묘한 냄새가 가득 퍼졌겠다. 상상만으로 끔찍. 감동적으로 읽다 막판 한페이지에 토할 뻔..후회. 완전 일본식 엽기ㅠㅠ 영화로는 잘 포장하면 감동코드로 보였을 수도 있지만 날것 그대로 활자만 있는 책으로 읽기엔 심하게 황당한. 이런 코드로 빠지면 안되지..
작가가 동성애경향이 있었다던데 글을 쓰던 중 레이첼이 너무나 자신의 이상형이었던지 끝맺음을 갈팡질팡..ㅠ "레베카"만은 못하다. "블랙 위도우"를 생각나게도 하고. 충동적이고 순수함을 가장한 내숭 백단 레이첼이 어떻게 세 남자를 우롱하여 정신적인 파멸에 이르게 하였는지. 레베카류의 여성이지만 남자가 볼 때 순수하게만 보여 더 위험한 레이첼의 도박끝 어이없는 허망한 죽음이란;;; 막판에 그래도 앰브로즈를 닮은 필립이 애처로웠나보지. 대부분의 여자들처럼 나도 루이즈과인지라. 참..남자를 얕게 사귀기만 하지 진정으로 모든 걸 내어주지 못하는 레베카나 레이첼이나 둘 다 어찌보면 가련한.
그다지 잘 쓴 소설은 아님. 뭔가 용두사미랄까 허점이 많달까, 다작하는 서양작가들의 특성이 그런 것 같다. 읽어나갈수록 짜증이..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는 이들이 그렇듯 남에 대한 불신역시 강한 온실녀라서 거저 굴러들어온 일생에 다시 찾아오기 힘들 강렬한 사랑이란 행운을 날려버리는 스토리.
Lucy라는 사람 아무래도 작가 자신인 듯. 절판까지 된 책을 난 뭐하러 사서 읽은걸까? 휴가때 가져갔다 완전 시간낭비. 발로 쓴 책. 작가그만두세요.
유치할줄 알았는데 안유치한건 아니었으나 간만에 따스한이야기를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