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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의 문제도 심각하다. 내가 성찰을 거부하고 해오던 대로 밀고 나가는 건 소신이나 뚝심이지만, 상대편이 그렇게 하면 그건 고집이나 아집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영국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인칭의 변화에 따라 같은 내용이라도 표현이 다를 수 있다며, 그 사례로

"나의 의지는 굳다. 너는 고집이 세다. 그는 어리석을 정도로 완고하다"는 걸 들었다.

런던의 한 잡지사는 이와 같이 주어에 따라 표현이 다르게 변하는 유형들을 모집하는 대회를 열었는데, 당선작으로 뽑힌 것 중에는 이런 게 있었다.

"나는 정의에 따라 분노한다. 너는 화
를 낸다. 그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 날뛴다."

"나는 그것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너는 변심했다. 그는 한 입으로 두말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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