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그림 - 드로잉 일상의 아르테
이은설 지음 / 나무수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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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술/미술실기] 좋아서 그림

 

 

 

 

 

 

 

짧지만 강렬한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어요.



이번 여름엔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한 터라 아이들과 어떤 것을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딸들과 함께 보면 좋을 책


좋아서 그림 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펜 하나만 있으면 여기저기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에게

공감가는 띠지 문구.

홀로 카페에 앉아서 그림 그리고 싶어지게 하는 책.

 



좋아서 그림 책은 친절하게 드로잉 도구 사용법 .드로잉 워밍업, 드로잉 응용방법까지 설명해 주어서

 드로잉이 뭔지 모르는 초보자도 쉽고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는 책이에요.




우리집 초등생들이 책을 보자마자 얼마나 좋아했다구요.

일러스트 책을 열어놓고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인지라.

책이 너무 예뻐서 책에 바로 그림은 못그리겠다며 연습장 꺼내놓고

그림 연습부터 시작했구요.

 

 

 

더위를 피해 간 도서관에서도 그림 그리기

 

 

 

 

원본 그림 따라서 그림 그려보고 색칠까지 하면 좋아지는 기분

 

 

 

 

 

 

 


방학동안 아이들이 책 한장 한장 따라서 그려보고 나면

어느덧 방학도 끝이 날거 같아요.



그림이 좋아서,, 좋아서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과 어른들.

그림이 좋은데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는 분들이

따라 그리면서 색도 칠하고 그러다 보면 책한권이 완성이 되는 기분도 느낄 수 있는 책

바로 좋아서 그림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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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 - 157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누마타 신스케 지음, 손정임 옮김 / 해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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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는 작가 누마타 신스케의 데뷔작으로 <<분가쿠카이>>신인상과 동시에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으로 선정이 된 작품이다.

이 소설은 크게 3장으로 이야기나 구성된다.
1장에서는 제작년 발령을 받고 본사에서 지금 회사로 온 후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된 '히아사'와의 교류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2장은 갑자기 퇴사를 후  상조회사에 입사 한 히아사와  다시 만나 낚시를 가고, ' 나'는  헤어진 옛 연인과 전화통화를 하게 된다.
3장에서는 동일본대지진 이후 사라진 '히아사'를 찾아서 그의 본가를 방문하고 그의 아저비를 통해 히아사의 다른 모습에 대해서 알게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람은 단면적인 존재가 아니라 환경에 따라 만나는 사람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보여지기도 하는 것 같다.
' 나' 는 새로운 거주지 이와테에서는 오로지 '히아사'와 터놓고 지내지만, 결혼을 생각했던 동성애인이 있던 사람이었다.



아까 가즈야와 통화하는 동안 무심결에 푸념 섞인 말이 흘러나왔다. 여기에는 친구도 없고 겨울이면 마음이 우울하다고. 이 한마디에 가즈야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것저것 너무 비교하는 것 아니야?" 여전히, 라고 덧붙이고 싶은 듯 함축된 의미를 담은 말투였다

<p.56>



이것저것 너무 비교하느라 친구나 애인을 사귀기 힘든 사람이 가즈야가 본 ' 나' 라는 존재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나'가 유일하게 터놓고 지내는 사이인 ' 히아사'는  '나'의 시각에는 거대한 붕괴에 도취하는 경향을 가진 흥미로운 인물이다.

<strong>하지만 그렇게 친하게 지내는 동안에도, 히아사의 성향, 그러니까 어떤 거대한 것의 붕괴에 도취하는 경향은 전혀 약해질 낌새가 보이지 않았다. 일상생활에서 보고 듣는 모든 상실의 형태에, 히아사는 순순히 반응하고는 일일이 감동했다. 그것이 일종의 장대한 사물에 한정되는 점이 나는 왠지 좋았다. 화재 하나만 보더라도, 한두 채의 집을 전소시킬 만한 화재에는 냉담하리만큼 무관심했지만 수백 헥타르의 땅을 다 태워 버리는 대규모 산불이라도 날라치면 완전히 다른 반응을 보였다. 불길이 잡혔다는 소식이 발표되면 화재 현장을 보러 차로 달려갔다. 어떤 일에 대해 공감이 아닌 감명을 받는 그런 신경을 지닌 사람인 거라고 나는 내심 단정하며 재미있어했다.<p.12></strong>

어쩌면 이때 멀리서 도망치라고 소리치던 사람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히아사의 눈은 망연히 저 먼 앞바다의 한 점을 향하고 있다. 바다 너머로부터 해안선을 가득 메우며 부풀어 오른 방조제가 점점 자신이 있는 곳으로 다가오는 것을 그저 보고만 있다. 그것이 콘크리트 벽이 아닌 거대한 바닷물의 벽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에도 히아사의 발은 움직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 자리에 못 박히게 된다. 눈도 깜박이지 않고, 휘둥그레지는 게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마침내 턱 끝까지 덮쳐 오는 거대한 물의 벽에 닿는다. 항상 수면 부족으로 피곤해 보이면서도 어딘가 의기양양한, 그 어린아이 같은 얼굴이 삼켜진다. 그 최후의 순간까지 히아사는 결코 눈을 피하지 못했을 것이다. <p.73-74>


'나'에게 있어서 히아사는 이것저것 비교해봐도 마음에 드는 점이 있는 사람이었던건 아닐까
그래서 그의 행방을 찾아 드나들던 술집 주유소를 찾아 수소문도 하고, 본가를 찾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가 본 '히아사'는 한심한 놈,믿는 사람을 배신한 놈. 부정한 인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놈에게는 독특한 성향이 있었지. 그는 말을 이어 갔다. 아니, 단순히 숫기가 없는 것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꼭 한 사람만 만나는 거요. 아주 이른 시기부터 그랬지, 항상 같은 아이하고만 다니나 싶어서 지켜보면, 어느 날 아침에는 다른 아이가 현관에 나타나고 한동안은 그 아이하고만 등교를 하지. 그리고 금세 다른 아이가 나타났다 싶으면 이제 그 아이하고만 붙어 다니는 거요. 어느 아이하고도 오래가지는 않았소. 초등학교는 한 학년에 한 반밖에 없었으니 6년 동안 같은 얼굴들을 봐야 했지. 졸업식을 마치고 교문에서 다른 아이들처럼 선생님하고 사진을 찍거나 추억을 나누지도 않고 나와 함게 바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본 아들의 옆얼굴은 마치 이렇게 단언하고 있는 것만 같았소. 그 얼굴들과는 모두 한 번씩은 익숙해졌으니 더 이상은 흥미가 없다고. <p.87>
           
<strong>"무너진 집과 점포를 물색하고 다니면서 화재 현장에서 설치는 파렴치한 도둑들이 있는 모양이더군. 친족 확인을 하는 척하고 사테에서 금품을 훔치는 패거리들도 있었다고 들었소. 댁은 아무래도 아들놈에 대해서 과대평가를 하고 계신 듯하오만, 애초에 그놈은 그런 부류의 인간이오"
" 어차피 무슨 사건으로든 그놈의 이름이 신문에 날 거요. 내가 장담하지"<p.89></strong>




지진 재해 후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던가, 영업이 중단된 가마이시 시내의 어느 은행 ATM을 쇠지레로 부수려다가 체포된 남자 이름이 조간신문에 났다. 막대로 찔러도 새끼 뱀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고, 나는 히아사가 그 남자의 동포라는 것에 든든함을 느꼈다.<p.91>


그러나 '나'는 여전히 히아사에 대한 애정이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사람 사람마다 때론 나를 전혀 다른 사람처럼 판단할 때가 있다.
어떤 이는 조용한사람으로, 어떤이는 쾌활하고 활동적인 사람으로
아마도 그들을 만났을 때의 나의 상황과 기분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까?

그처럼 영리속 '나' 와 '히아사'도 그런건 아닐까?

내가 생각하는 '나'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는 어떻게 다를까?
화자'나'가 생각하는 히아사와 아버지가 생각하는 히아사 또한 다르다.
그렇다면 어느것이 히아사일까.
히아사의 형 가오루가 본 동생은 어떤 사람일까?

그 모든 것이 합쳐진 것이  '나 '이고 ' 히아사' 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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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
조정래.조재면 지음 / 해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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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논술]조정래.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

 날이 좋아, 커피숍에 앉았다.
가방에서 책을 꺼내 놓으니
대뜸 " 조정래? 내가 아는 그 조정래?"라며 묻는다.

조정래라는 작가는 우리 세대에게는 고유명사처럼 친숙해서
그 작가의 글이라면 한 번은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그런 그가 작가가 아닌 할아버지로써 손자를 위해 1년 동안이나  신문 사설을 스크랩하고
자상한 설명까지 정답게 곁들여 선물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할아버지의 그 손자답게 그 사설을 받은 손자는 할아버지와 함께 논술 쓰기를 하자고 한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주고받으며 쓴 그들의 글들이 모여 책으로 엮어져 내 앞에 놓여있다.
할아버지와 손자의 (논술) 대화 가 말이다.

 

책머리에 조정래 작가는 본인의 유명세로 고생을 한 아들을 위해 시작한 사설 읽기에 대한 이야기와
그 사설 읽기를 손자와도 함께 하게 된 이야기를 한다.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와 그 교육제도 속에서 논술교육의 문제점에 대해서 한탄하고
논술 교육을 위해 논점이 다른 사설을 함께 읽으면 균형 잡힌 사고와 다양한 인식을 갖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얘기한다.

다섯 가지 주제에 대해서 손자 조재면과 할아버지 조정래의 글을 함께 읽을 수 있으니 논술 준비를 하는 학생들이 읽어보기엔
참 좋은 교재가 될 것 같다.

제1장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대한 이야기
제2장은 가습기 살균제에 사태에 대한 이야기
제3장은 게임 셧다운 제대 해한 이야기
제4장은 남녀평등에 과한 이야기
제5장은 비만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각각의 주제에 대해 10대의 손자와 할아버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논술을 비교해서 읽어보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대한 손자의 글을 읽으며, 고등학생의 글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탄탄한 내용과 구성에 놀랐다. 분명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읽으시곤 얼마나 뿌듯하고 뭉클했을까?
10대의 시각에서 본 글과 연륜 있는 작가의 시각에서 쓴 글을 함께 읽는 건 독자가 느낄 수 있는 행복이다.



제2장에서는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그 사건 해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10대의 손자가 보기에도 너무나도 이기적인 다국적기업의 행태와 그를 방관하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정부에 대한 실망이 느껴지는 글이다.
돈이 벌인 집단 살인극이라는 제목의 할아버지의 글에서는 옥시 사태로 잃은 희생자의 수가 얼마나 많았는지를 상기시키고
돈을 많이 벌기 위한 다국적 기업의 행태와 그 위험성을 알면서도 은폐하는 사회 지도층과 문제의 책임을 모면하고 전가하려는
정부 각 기관의 행위들을 비판한다.



3장 게임 셧다운제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청소년들이 왜 게임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기성세대는 그 게임을 왜 규제하려고 하는지.
문제를 직면하고 임시방편으로 해결하기보다는 보다 거시적이고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논술하고 있다.




4장에서는 남녀평등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여성과 남성으로 양분화되어 서로를 혐오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왜 그렇게 되었는지 그리고 양성평등을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5장에서는 비만에 대해서 손자와 할아버지가 조금은 다른 논조로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은 다섯 가지 주제로 어떻게 논술을 하고 있는지 비교하며 읽어보기에 지루하거나 무겁지 않다.

그리고 나아가 관심 있는 부모나 학생이라면 한 번쯤 따라서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쓰인 글들을 모아 본다면 한 권의 또 다른 대화 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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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력
김병도 지음 / 해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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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서]도전력

 

 

 

어항을 뛰쳐 나가는 금붕어 그림으로 장식된 표지를 보면서
이 책이 말하는 도전력 이란  저런 것일까? 라는 궁금증을 안고 책을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 나는 현재 우리나라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도전정신의 상실'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한때 세계에서 도전정신이 가장 충만한 나라였다. 그런데 지난 십여 년간 그 도전정신, 또는 경제적 역동성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그런 도전정신을 상실한 현실과 그 원인, 회복을 위한 방법을 살펴보기 위해 이 책을 썼다."  P10 .프롤로그 중 -

" 1장에서는 지난 십여 년간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도전정신이 급속히 사라져가고 있다는 다양한 증거를 제시하고자 한다.
2장에서는 우리 국민들의 도전정신이 갑자기, 급격하게 저하된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몇 가지 주장을 살펴본다.
3장에서는 우리가 다시 도전해야 하는 이유를 다소 철학적인 개념을 통해 설명한다.
4장에서는 도전정신을 회복하기 위해 어떤 사회 조직을 만들어야 하는지를 제도적 측면에서 살펴본다.
그리고 5장에서는 우리 개개인이 자신의 도전정신을 높이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할수 있는지 살펴본다" 프롤로그 중.

 

 

 

 

세계에서 기업가정신이 가장 충만하다고 칭송받던 다이나믹 코리아가 왜 경제 역동성을 잃어가게 되었는지를
저자는 나이, 성별, 선진국병, 대기업, 워라벨, 규제 라는 키워드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어느 하나만의 이유가 아닌 이런 여러가지 이유들이 함께 작동해서 이런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왜 도전을 해야만 하는지를  철할적 개념을 들어가면서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역경속에서도 자신의 운명을 사랑했던 저명한 사람들을 예로 들고,
등산가들의 도전정신을 설명하면서, 고난은 극복하고 탄생한 문명,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항구에 안전하게 묶어두려고 배를 건조한 것은 아니다" 라는 신학자 존세드의 말을 인용하면서 도전정신을 일깨워 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도전력을 키워주기 위해 자유, 보상, 존경으로 환경을 리셋하라고 합니다.
자녀교육에서도 혁신가로 키워주고 싶어하는 미국인들의 양육방식을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극도의 편안함을 느끼는 컴퍼트존을 벗어남으로서 도전정신을 기를수 있다고 합니다.
표지의 그림처럼 안락한 어항속을 뛰쳐나가는 금붕어가 되어 더 큰 물로 나가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일은 라이프를 영유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루를 워라벨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안전한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하면서도 막상 변화를 두려워 하기도 했던것 같습니다.

일을 하길 하길 원한다면  우선 어디든 뛰어들라는 말이 서운하게 들렸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우선 이 안전한 공간을 벗어나는 것이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하는 첫 발자국이 될 수 있다는걸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길 바란다면 경제경영서 도전력을 읽으면서 생각만 했던 것을 실천하는데
조금 더 용기 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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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걷는 시간 - 소설가 김별아, 시간의 길을 거슬러 걷다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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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아. 도시를 걷는 시간.

 

 

 

 

 

 

 

 

 드라마 명불허전 속 허임(김남길)이 400년 후의 조선에 떨어져 당황해 하던 중 해민서 터 표석을 보고 미래의  조선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었다. 몇년만에 서울에만 가도 참으로 많은 것이 달라져서 어질어질 한데, 조선시대의 인물이 만약 지금 이시대에 오게 된다면, 그들의 살던 곳을 찾기란 참으로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베스트셀러 작가 김별아는 도시 곳곳의 표석을 찾아 걸으며  그 시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은 1장 왕실의 그림자를 따라 걷다. 2장 오백 년 도시 산책. 3장 삶의 얼굴은 언제나 서로 닮았다.
4장 사랑도 꿈도 잔인한 계절 5장 한 발자국 바깥의 이야기 로 5장의 구성 속에 작은 이야기들을 엮어서 도시 곳곳을 함께 걷으며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 든다.

 

 

 

 

 

"남들이 보지 못하거나 보지 않는 것을 본다는 사실은 이따금 자부심이나 빈번히 슬픔이다. 젊은 날 찾았던 이방의 유적지에서 두 손을  모으는 내게 안내원은 말했다. 폐허는 숭배하지 않는 것, 이라고. 무작스러운 개발로 부서진 기억의 폐허앞에 헛된 숭배 대신 내가 바칠 수 있는 것은 무구한 기억 뿐이다. "  -작가의 말 中-


서울, 아니 대한민국은 너무도 변해서 내가 어렸을 때의 흔적조차 찾기가 힘들다.
때론 조금만 천천히 바뀌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달라져가는게 아쉽다.
그런 이 시대에 살며 도시 곳곳의 표석을 찾아보고 옛이야기를 기억한다는 것은 참으로 근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장을 펼치고 작가와 함께 을지로입구역 5번출구 장악원 터 에서
그 시절 농민들의 고달픔에 슬퍼하고
왕의남자 공길과 연산군의 이야기를 들으며
너무나도 낯설게 느껴지는 도시를 느껴보기도 한다.

영도교 위에서 헤어진 단종과 정순왕후의 이야기를 읽으며
무심코 지나쳤던 도시 곳곳의 사연에 마음이 저릿저릿 하다 .

책장을 펼칠 때마다 작가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가
아름답고 처연해서 자꾸만 다시 되짚어 읽어보게 만든다.

 

 

 

 

 

책속에는 서울 곳곳의 장소들이 나온다. 그 속에서
조선의 그 시절을 이야기하고 기억하게 만든다.



무심코 걸어다녔던 도시를. 이책 도시를 걷는 시간 과 함께
아이들 손을 잡고 걸어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젠 길을 걷다가 표석이 보인다면 발걸음을 멈추게 될 것 같다. 
그리고 들여다 보겠지.
이곳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해 하면서....

어떻게 사는가만큼 어떻게 죽는가가 중요하다. 어떻게 죽는가만큼 어떻게 사는가가 중요하다. 기로소 터 표석,그 차가운 동판 앞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삶과 죽음을 망연히 생각한다.

여성들의,패자의 약자의 역사는 기록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는다면, 살아낸다면 그것은 기억된다. 전설로든 야사로든 떠도는 이야기로든

누구도 특권을 누려서는 안 되고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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