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과 바다, 그것은 카뮈의 영원한 고향이다.
지중해에서는 언어보다 먼저 오는 것이 육체의 감각이다.
이탈리아 사람들의 육체적 열정과 프로방스 사람들의 눈부신감각을 떠올려 보라. 살아 있다는 기쁨, 존재한다는 기쁨이 얼마나 지극한가. 태양과 바다는 카뮈에게 감각적·육체적 기쁨을 가져다주었다. 카뮈는 지중해의 뜨거운 태양을 폭식했고,
지중해의 푸른 바다를 폭음했다. 곤핍한 일상생활의 와중에서적어도 태양과 바다는 공짜였다.
- P11

카뮈의 전 인생이 그랬듯 그의 학창 시절도 두 극단 사이에 던져져 있었다. 학교에서는 노동의 세계에서 온 이방인이었고, 집에서는 정신의 세계에서 온 이방인이었다. 그가 지식을 쌓으면 쌓을수록 그와 가족들 사이에는침묵의 골이 깊어 갔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읽는 아들을어머니는 마치 딴 세상 사람을 바라보듯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학교는 도피처였다. 그곳은 온 가족이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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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 아이디어 55 - 일상이 심플해지고 마음이 가벼워지는
미쉘 지음,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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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로 살려면 계속 점검을 해야한다. 긴장의 끈이 놓일때마다 책을 읽어서 자극을 준다. 마음을 정갈하게 비우는 것이 깔끔해 보이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항상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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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세계사 창비청소년문고 5
이영숙 지음 / 창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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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간디는 소금세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지. 사실 간디라고 화낼 줄을 몰랐겠니? 그렇지만 그는 폭력이나 무력을 쓰지 않고,
평화로운 방법을 택했어. 비폭력 저항 운동의 철학인 ‘시티아 그라하가 간디가 택한 방법이었지. 이리한 비폭력은 훗날 미국의 흑인해방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도 본받은 저항 정신이야. 간디는 사티아그리하의 한 방법으로 ‘소금 행진‘을 택했단다. 1930년 3월 12일 사바르마타 아쉬람이라는 곳에서 시작해서 4월 6일 염전이 있던 구자라트 주의 단디 해변까지, 장장 370 킬로미터를 26일간 계속 걸었지.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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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마침 끝없이 푸른 가을 하늘에 석양이 비꼈으나, 다만 창공에 닿을듯이 빼어난 빛과 제 몸에서 우러난 윤기와 자태가 없음을 느끼고 다시 한번 금강산을 위해 장탄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뒤로 상류에서 노를저어 배를 타고 내려오면서 두미강 어귀에서 한양을 바라보니 삼각산의모든 봉우리가 깎은 듯이 파랗게 솟구쳤다. 엷은 내와 짙은 구름 속에 아리따운 자태가 밝고 곱게 나타나고, 남한산성의 남문에 앉아 북으로 한양을 바라보니 마치 물 위의 꽃, 거울 속의 달과 같았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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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아빠의 부모수업 - 사교육 없이 네 자녀를 수재로 키운 교육 비결
김준희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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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은 아이들을 물드는 존재‘라고 하셨다. 따라 배우는 존재,
모방하는 존재라는 뜻이다. 네 살부터 열세 살까지는 뭐든 따라 하고,
보는 그대로 흉내 내는 시기다. 아이를 검소하게 키우고 싶으면 엄마아빠가 검소하게 살아야 하고, 아이를 예의 바르게 키우고 싶다면 부모가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라고 하셨다.
살아 보니 이 말씀이 딱 맞다. 아이는 부모가 한 행동을 보고 가치관과 세계관을 형성한다. 사춘기가 된 아이가 부모에게 반항하고 불만을갖는 이유가 무엇일까? 부모는 그렇게 살지 않으면서 아이에게만 바르게 살고, 공부 열심히 하라고 강요하기 때문 아닌가? 초등학교 때까지는 그것을 잘 몰랐다가, 중학생이 되어 사리를 분별할 수 있게 되면부모의 삶이 언행일치가 되는지 평가할 수 있게 된다.
- P160

물리학에서 ‘잠열() 현상‘이라는 것이 있다. 얼음을 가열하면 영하에서 온도가 올라간다. 열을 가하는 것에 비례하여 계속 올라가다가0도가 되면 멈춘다. 열을 가하는데도 온도가 올라가지 않고 일정 시간그대로 있다. 이때 열이 어딘가로 새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온도 변화가 없는 이유는 얼음이라는 고체 상태에서 물이라는 액체 상태로 바뀌는 데 에너지가 쓰이기 때문이다.
0도의 얼음 1g이 물로 바뀌려면 80cal의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것이
‘짐열‘이다. 잠열은 겉보기에는 온도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지만 실제로는 상태를 바꾸는 데 들어간 에너지다. 허무하게 사라진 것이 아니다. 낭비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리고 얼음이 물로 상태가 완전히 바뀌고 나면 물의 온도가 다시 올라가기 시작한다. 이 현상은 물이 기체가 될 때 또 한 번 나타난다. 물이 100도가 되어도 한참 동안 계속 가열해야 수증기가 된다. 이렇게 액체에서 기체가 되는데 539cal/g의 기화열이 필요하다.
뇌에도 잠열 현상이 있는 것 같다. 뇌의 구조가 바뀌느라 겉보기에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 시간 말이다. 흔히 "열심히 노력했는데성과가 나지 않아요." 하는 아이들 중에는 이 잠열 현상 중에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얼음이 물로 바뀌려면 상당히 많은 열량과 일정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듯 뇌도 그렇다.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기까지는 헛돼 보이는 노력의 시간이 있게 마련인 것이다.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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