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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를 믿지 말아야 할 72가지 이유 - 술, 담배가 그렇게 나쁠까? 비타민은 진짜 몸에 좋을까?
허현회 지음 / 맛있는책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1533년 11월 15일, 168명의 스페인군대와 8만명의 잉카제국은 전투를 시작했다. 숫적으로는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는 스페인군이었지만 전투는 일방적인 스페인군의 학살이었고, 잉카제국의 군대는 대량학살을
당했고 황제는 생포되어 몸값으로 당시 가격으로 2800만달러를 지불했음에도 처형당했다.
왜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
역사가들은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그 상황을 설명한다. 하지만 그 이유를 한마디로 압축하자면 '무지'다.
다른 세계에 대한 무지, 스페인군에 대한 무지와 더불어 세상에 다른 종류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잉카제국멸망의 기본이다. 병균에 대한 저항력이 없어서 구대륙의 질병에 노출되어 죽음을 당한 것은
어쩔수 없다고 해도 피사로의 군대에 대한 철저한 패배는 결국 그들에 대한 무지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이야기를 서두에 이야기 하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건강에 대한 과학적 사실들이 진짜 올바른
사실일까 하는 질문을 이제는 던져야 할때라고 생각해서다.
누구나 아는 쉬운이야기를 해보자.
우리는 소금을 많이 먹어서 성인병을 유발한다고 알고 있다. 그럼 그런 과학적사실들은 어떻게 입증되었을까.
소금의 화학적 성분은 NaCl 즉, 염화나트륨이다. 여기에서 소금의 주성분은 나트륨인데 이 나트륨을 다른 동물에게
주입시켜보았더니 고지혈증과 고혈압, 심장병을 유발한다고 하여 나트륨을 과다섭취하면 몸에 안좋다고 하는 것이다.
또한 담배의 주성분이 니코틴인데 이것을 쥐에 주입하였더니 혈관과 폐에 매우 안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증명되었기에
담배는 매우 안좋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어느 성분하나를 주목하여 그것의 영향력으로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을 환원주의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따지자면 우리는 다음의 내용에 어떻게 대처할지 난감하다.
물의 주성분은 H2O이다. 그렇지만 인간은 순수한 물을 마시면 최소한 배탈이 나던가 몸에 커다란 이상이 생긴다.
우리가 마시는 물의 주성분은 H2O이지만 여기에는 다양한 미네랄과 각종 성분이 포함되어 있고 이러한 물을 마셔야만
인간은 생명을 유지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순수한 물만으로 건간을 따진다면 우리는 물을 마셔서는 안된다는
모순에 봉착한다.
또 한예로 우리는 몸에 산소가 없으면 살 수가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마시는 공기는 어떤 성분일까.
수증기를 제외한 건조공기에서 부피비로 따질 때 대기에는 질소가 약 78%, 산소가 약 21%, 아르곤이 0.9% 있습니다. 그 외에 이산화탄소가 0.03% 있고 나머지는 아주 소량의 네온, 헬륨, 크립톤, 크세논, 오존 등으로 구성된다.
즉, 우리는 산소를 마시는게 아니라 대부분 질소를 마신다. 그렇지만 산소가 없으면 혈액에서 헤모글로빈의 운동량을 저하시켜 결국에는 죽게 된다.
환원주의식으로 따진다면 우리는 산소만을 마셔야 숨을 쉬고 살수가 있게 되는데 그러면 어떻게 될까? 바로 죽는다.
산소만 들이마신다면 우리는 당장 죽고, H2O만 마신다면 우리는 생명을 유지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환원주의 과학은 우리에게 니코틴, 나트륨, 산소 등등의 핵심성분만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런데 1950년대의 미국의 성인남자 흡연율은 82%인데 2010년의 미국성인남자의 흡연율은 22%정도이지만
미국성인남자의 폐암발생율은 1950년대보다 무려 4배나 증가하였다는 사실은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하나는 문제에
직면하면 담배와 폐암의 인과관계에 의문이 제기된다.
여기서 먼저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알아봐야 한다. 상관관계란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이고 인과관계란 원인에
따른 결과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담배와 폐암의 관계는 상관관계일 뿐 인과관계가 입증된 논문이나 실험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다.
폐암의 원인이 되는 것들은 매우 다양하다. 그 중에 하나가 담배일 뿐 실제로 우리가 매일 들이키는 공기에는 온갖 공해물질이 섞여 있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지방성분이나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나쁜 작용을 한다고 사람들은 기피하고 있다. 고기보다는 채식이 몸에 좋다고 하면서
고기를 배제하고 채식위주로 생활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고기 자체나 음식들은 어느 한 성분은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만 골고루 먹게 되면 우리는 오히려 더 건강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들은 인간의 몸에 어느것도 하나로는 아주 좋은 효과를 주기보다는 안좋은 효과를 주는 것이 널려 있는 상태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유는 인간은 처음에 존재할때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성분이 섞인 물과 공기, 음식등이
우리 몸안에서 서로 상호작용하도록 진화시켜왔기 때문에 어느 하나의 성분자체로는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그것이 다른 것과 상호작용하여 나쁜 효과는 상쇄되고 우리 몸에 좋은 효과를 내도록 만들어졌던 것이다.
그런데 현대에 들어와서 점점 암이나 다른 질병들이 예전과 다르게 급격히 증가하는 이유는 뭘까?
의사들이 이야기하듯이 술과 담배만 하지 않으면 건강해지는 걸까?
바로 위의 질문에 대답을 하기 위하여 저자는 과학에 관한 수 많은 자료를 섭렵하여 건강상식 혹은 과학적 진실에
의문을 제기한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술과 담배에 관한 담론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한마디로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주범은 바로 석유에서 뽑아내는 온갖 합성화학물질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비타민제나 치약부터 비누에 이르기까지 , 식기와 식품첨가물까지 모든 제품은 천연의 화학식과
같은 화학식으로 이루어진 합성화학물질이 우리 몸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합성화학물질은 분자구조는 천연의 물질과 똑같지만 그 성분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몇만년동안 상호작용해온
물질과 우리 몸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에 그 영향으로 현대의 각종 성인병이 만연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러한 영향은 몇달이나 몇년이 아닌 오랜기간 축적되어 나타나기에 젊은 나이에 걸리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서 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건강의 적은 오로지 술과 담배로만 혹은 비타민제나 각종 영양제를 통해서 부족한 영양을
보충해야 한다고 믿게 된걸까
바로 전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거대 화학회사, 식품회사, 제약회사들이 이러한 거짓주장을 대학교수나 연구자들에게
엄청난 연구비를 지원해주면서 그들의 입맛에 맞게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그것을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의학 내지 건강상식이 맞는지 틀리는지를 어떻게 확인할까
우선 어떤 연구결과가 나온다면 그 연구를 지원한 업체나 단체를 확인하면 된다고 한다.
언론에서 발표하는 연구결과만 믿고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인다면 처음에 얘기한 잉카제국의 멸망처럼
우리는 거대 화학회사, 제약회사, 식품회사의 상술에 녹아날 뿐만 아니라 우리의 건강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그저 운명이거니 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기막힌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저자는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