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권의 책으로 노무현을 말하다
김병준 외 지음 / 오마이북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지난 해 5월,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했다.

이제는 고 노무현 대통령으로 불러야 한다.

(이하 존칭과 호칭을 생략하고 노무현이라 칭한다)

 

2002년 대통령선거는 참으로 드라마틱했고 그 결과는 이 나라의

소위 진보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람들에게 많은 희망과 기대를 주었고

서민과 약자들에게는 무언가 생활이 달라질 것이라는 변화가 올것이라고 기대를 주었다.

 

그러나 집권한 후 노무현에게 많은 기대와 희망을 품었던 사람들은

등을 돌리기 시작하였다.

 

왜 그랬을까?

 

한미FTA를 시작해서?

한나라당과 연정을 하자고 해서?

권력은 이미 시장으로 넘어갔다고 해서?

부동산가격이 폭등해서?

노동자 농민등 서민들을 위한 정책이 부족해서?

조중동등 보수신문들의 허무맹랑한 공격을 많이 받아서?

 

이 책 [10권의 책으로 노무현을 말하다]에서 소개하는 책 10권은 다음과 같다

책소개 이후의 이름은 그 책을 소개하는 사람이다.

 

[국가의 역할] 장하준/부키  2006

김병준 전청와대 정책실장,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폴크루그먼 미래를 말하다] 폴 크르그면/현대경제연구원 2008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슈퍼자본주의] 로버트 라이시/김영사 2008

이동걸 한림대 재무금융학과 객원교수,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더 플랜] 람 이매뉴얼·브루스 리드 / 리북 2008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미국학과 교수

 

[빈곤의 종말] 제프리 삭스/21세기북스 2006

박능후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전 양극화민생대책위원회 위원

 

[유러피안 드림] 제레미 러프킨/민음사 2005

김성환  전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 현 노원구청장(2010)

 

[이제 당신 차례요, Mr.브라운] 앤서니 기든스 /인간사랑 2007

김용익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 교수 , 전 청와대 사회정책수석비서관

 

[역사를 바꾸는 리더쉽] 제일스 맥그리거 번스/지식의 날개 2006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전 청와대 홍보수석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 요시다 타로/들녘 2004

고철환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전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

 

[생각의 오류] 토머스 키다 / 열음사 2007

윤승용  노무현 재단 운영위원 , 전 청와대 홍보수석

 

지난해 5월 노무현이 평소 읽었던 책을 오마이뉴스에서

시민강좌로 개설하면서 함께 읽은 후

이 책의 내용소개와 더불어 노무현은 왜 이 책을 읽었나 하는 것을 청중과 함께

토론한 내용이 담겨 있다.

 

각각의 책 내용은 이 글을 읽는 독자가 알아서 찾아보도록 하는게 나을 것 같다.

 

나는 처음에 한 질문, 왜 사람들은 집권시 노무현을 지지하지 않았나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위 열권의 책을 보면 참 너무 좋은 내용이 많다. 한권 한 권이 모두 시대의 걸작들이다.

각자의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책이다. 이 책들은 노무현이 집권시에 읽은 책도 있고

봉하마을로 내려가서 읽은 책도 있다.

 

문제는 저 책의 내용대로 하기만 하였더라면 우리는 아마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았을 가능성이 매우 컷다는 점이다. 최소한 지금의 상황보다는 나았으리라 믿는다.

 

강연자는 이구동성으로 이야기 한다. 노무현은 진정성이 있었으나 그를 인정하지 않는 세력이

너무 많았고 힘이 없었다고. 그 진정성만은 인정해주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누가 진정성을 인정하니 않는다고 하던가?

 

정치권력을 잡은 상태에서 제일 먼저 하여야 할 일은 우선 무력(총칼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즉, 내 뜻을 펼칠 힘을 갖추고 그 다음에는 국민들을 포함한 정치세력들에게 설득력을 갖추어야

제대로 된 정치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노무현은 그 중 가장 강력한 무력을 풀어주어 버렸고 그 권력을 자본에 맡겨버렸다.

그러니 누가 노무현을 따르고 일을 하겠는가. 게다가 정책적 최우선 순위도 신자유주의의

틀을 오히려 앞장서는 정책을 펼치게 되었다.

 

그런 후 봉하마을로 내려가서 다시 찬찬히 책을 읽어보고 집권시의 정책을 살펴보니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느꼈다고 술회하지 않았던가....

 

진정성만으로는 정치는 이루어지지 않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무력과 설득력을 필히

갖추어야 한다고 500년전에 이미 마키아벨리도 이야기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이런 말을 해도 무슨 소용이 있나..

최소한 이 정도의 인식과 공부를 한 대통령은 김대중 전대통령이외에 우리나라 역사에서

누가 있었나 생각을 하면 없었다고 본다. 바로 그 점이 너무 아쉽다.

 

이 책은 노무현이 무엇을 고민하였고 어떻게 그 고민을 풀어나갈려고 했는지에 대하여

당시 노무현과 함께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였던 사람들이 직접 그 이야기를 하는데 미덕이 있다.

 

즉, 당시 상황을 직접 당사자에게 듣는 귀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노무현을 이해하기에

이만큼의 책은 없다고 본다.

 

우리는 저 책 열권중 몇권이라도 읽었나?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넌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적이 있었느냐! 하는 싯구절이 있다

여기에 인용하기에 어떨지 모르지만 노무현이 어떤 고민을 했었나 하는 점을 알고자 한다면

저 위의 책들을 한 번 읽어보아야 할 것이다.

 

다 읽기 어렵다면?

이 책이라도 읽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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