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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노무현 인간 노무현 - 우리는 당신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박상문 지음 / 평민사 / 2009년 9월
평점 :
화보집에 대한 서평을 처음 써보는 것이라 어떻게 써야할지 대략난감하다.
그래서 찬찬히 화보집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화보집에 나온 대통령취임사를 찬찬히 읽어보았다.
"반칙과 특권이 용납되는 시대는 끝나야 합니다.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자가 득세하는 굴절된 풍토는 청산되어야 합니다.
정덩당당헤게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로 나아갑시다.
정직하고 성실한 대다수 국민이 보람을 느끼게 해드려야 합니다...."
바로 그래서 2002년 대선때 많은 국민들은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뽑았다.
물론 그 이전에 바보 노무현으로 지역정치를 타파하고자 떨어짐을 알고도 부산에서
여러차례 선거에 나가서 자기가 옳다고 하는 신념을 위해서 정치를 했다.
'자기가 옳다고 하는 신념을 이루기 위해서 정치를 한다"는 말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정치에 한발짝이라도 발을 들여 놓거나 아니면 정치의 옆에서 언저리로 구경하는 사람이라도
알 수 있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대통령이 된 후 노무현은 소위 진보세력에게도 인정을 받지 못하고 수구보수들은
그를 '좌파'라고 이름지으면 날 선 공격을 해대었다.
그 '좌파'적 정치가 국민이 주인되는 정치,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하는 정치, 반칙과 특권이
용납되지 않는 정치였음에도 수구보수세력과 그에 부화뇌동하는 국민들은 그를 멀리하고
미워했다.
이라크파병과 한미FTA협상강행, 평택대추리의 이전문제등과 노동조합과의 갈등등
서민과 약자를 위한 정책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다고 진보세력은 그를 미워했다.
결국 보수와 진보 그 어디에서도 제대로 된 지지를 받지 못한 그는 자기가 옳다고 믿는 양쪽과의 타협대신
신념을 끝가지 고수하는 정치를 했다.
그 신념은 이미 다 이루어진 것이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진보는 주장했다.
그러나 결국 우리는 알게 되었다.
그가 이루고자 한것이 결코 작은 것이 아니었음을...
그가 이루어낸 것이 결코 적을 것이 아니었음을..
완벽한 인간이 없다고들 하지만 완벽을 추구하려고 노력하면서
모자라는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하는 것이 진정 아름다운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 노무현.
우리의 잘못된 선택으로 우리는 진정 위대한 역사의 큰 사람을 너무나 어이없게
우리곁을 떠나게 만들었다.
그만큼이라도 하는 정치인이 지금 있던가?
자리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대상으로 국민을 위한 옳은 신념을 온 몸으로 보여주는 정치인이
있는가 하는 물음에 쉽게 답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그가 없다고 생각할 때마다 더욱 크게 다가온다.
사진으로 만나는 노무현은 글이 없는 대신 우리의 상상력으로도 충분히 그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