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에도 품격이 있는가?

경리부의 비밀 - 나와 회사의 운명을 바꾸는 회계
하야시 아쓰무 지음, 김정환 옮김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09년 9월

회계학 콘서트의 저자로 일본에서 회계에 대하여 대중의 인식을 바꾸어 놓은 하야시 아츠무가 신작을 내놓았다.

 

나와 회사의 운명을 바꾸는 회계라는 부제가 붙은 '경리부의 비밀'은 회계부정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그것이 회사를 어떻게 만드는지를 소설형식으로 구성한 책이다.

 

"회사는 재무제표를 통해 자기주장을 하고 은근슬쩍 상처를 감추기도 한다. 즉, 제무제표는 경영자의 가치관이 반영된

'회사의 의견'이다 " 라는 저자의 서문은 이 책의 내용을 한마디로 압축하여 설명하는 말이다.

 

1000엔짜리 스몰액 (스몰 액세서리 주식회사)의 아침영업회의는 늘 영업부장 나까지마의 호통으로 시작되어

실적이 제일 떨어지는 레나와 이치로는 언제나 실적부진으로 해고의 위기까지 몰린다.

 

영업부장은 탁월한 실적을 거두어 매일 접대와 보너스를 받지만 레나는 매출이 늘어나면 이익도 늘어나는가? 하는 의문을

갖는다. 영업부장은 임의로 매출할인과 리베이트를 주면서 매출액을 높이지만 레나는 판매촉진비를 사용하지도 않고

리베이트로 주지 않으면서 영업을 하기 때문에 실제 매출에서 차지하는 이익은 높다고 생각한다.

 

경리부장과 전무는 허위매출과 가상재고를 통해 이익이 실혅되었다고 사장에게 보고한다.

 

이 과정에서 영업부장, 경리부장,전무는 회사돈을 리베이트와 기타 방법으로 빼돌리게 되고 장부상으로는

흑자인 회사지만 보너스를 줄 자금이 부족하게 된다. 이에 해결방법으로 인원감축을 하게 되는데 감축대상이 된

레나와 이치로는 경리부의 유리와 함께 진짜 회사돈은 어디로 갔을까를 추적하게 된다.

 

전작에서 저자의 글 구성기법에서 보였던 멘토가 여기서도 등장한다. 와인바 (저자는 와인을 매우 좋아하는거 같다)주인이자

경영컨설턴트인 멘토의 도움을 받아 허위계상된 매출전표와 누락재고등을 파악하여 인원감축발표날 그 모든 자료를 공개하여

영업부장과 경리부장, 전무의 비위사실을 폭로하는 과정을 리얼하게 그린다.

 

단락단락마다 ,

매출과 이익은 정비례일까?

영업의 관점에서 보는 이익,

공인회계사의 역할,

알기 쉬운 비즈니스 프로세스,

현금흐름으로 밝히는 비밀,

재고에 대한 상반된 시각,

분식회계의 비밀들에 대하여 설명을 하면서

 

품격이 있는 이익과 품격이 없는 이익 (이익을 미리 당겨오거나 비용을 다음분기로 넘기는 등)을 구별하는 법에 대하여

알기 쉽게 설명한다.

 

경리부의 비밀/하야시 아츠무/ 코리아하우스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