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초보 탈출 100문 100답 - 김성철 교수의 체계불학
김성철 지음 / 불광출판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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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종교는 셈족의 종교인 유대교, 기독교, 카톨릭, 이슬람교등이 있고 동양의 불교가 세계종교의 하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불교는 우리나라에서 신라시대부터 천몇백년간의 우리나라 문화와 일상에 깊숙히 침투하여 온 대표적인 종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불교를 사람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김성철교수의 체계불학, 불교초보탈출 100문100답은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불교에 대한 오해와 부족한 면을 그동안 저자의 인터넷사이트에 올라온 질문들을 100문100답으로 정리한 책입니다.

 

교리와 수행에 대하여

 

불교는 지금 전 인류 중 전생에 인간이었던 자는 거의 없고 내생에 인간으로 태어날 자는 거의 없다는 '윤회의 비정함'을 자각하는 것이 첫번째의 깨달음이고  이에 사람이 죽으면 6도(六道)인 하늘나라, 지옥, 아귀, 축생, 인간, 아수라의 세계로 다시 태어난다고 합니다. 이것이 끊임없이 순환되는 윤회의 세계가 '일체개고(一切皆苦)' 임을 깨닫고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열반'이고 궁극적 삶의 목표라고 합니다. '적멸'이라고도 하지요.

 

이를 이루기 위하여 소승과 대승 , 금강승( 일명 밀교라고도 함)의 차이가 나는 수행방법이 있습니다.

소승은 지적인 깨달음에 치중하지만 대승은 지적인 깨달음에 치중하기 보다는 복덕을 쌓는 것에도 충실하고자 하는 것이고 밀교는 '가상의 종교놀이'를 통해 불교적 심성을 키워주는 수행이라고 합니다.

 

불교적 깨달음은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어떤 신비한 체험'이 아니라 내 마음의 번뇌인 '탐욕, 분노, 교만, 종교적 어리석음,을 제거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윤회와 연기의 공의 궁극적 진리를 깨닫기 위해서는 계, 정, 혜 삼학을 수련하고 탐진치(貪賑癡) 삼독심을 제거하는 수행을 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지혜와 복덕을 모두 갖추면 부처이고 지혜만 갖추면 아라한이며, 복덕만 갖추면 전륜성왕이라고 합니다.

 

이 우주는 어느 누가 만든 것이 아니고 우주는 성주괴공 즉, 과거 언젠가 생성되었다가 지금 지속되고 있는데 앞으로 언젠가 파괴되었다가 온 우주가 텅 비게 되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다시 생성되고 지속되고 파괴되는 과정을 무한히 되풀이 합니다.

 

이 세계는 누가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중생의 업력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불교의 우주론은 한 번의 창조와 한 번의 종말만을 얘기한 다른 종교의 우주론과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합니다.

 

6도중 하나인 하늘나라는 다시 욕계천, 색계천, 무색계천으로 나뉘게 되는데 우주의 성주괴공가운데 공겁의 상태에서 긴 시간이 흘러 하늘나라에 살던 중생 가운데 복덕의 힘이 가장 먼저 소진된 생명체가 밑으로 타락하게 되는데 그 생명체가 창조주 행세를 하는 대범천이라고 합니다. 그 대범천 이후에 초선천으로 떨어진 천신들이 대범천이 그 이하의 세계를 만든 것으로 착각하고서 창조주로 섬기기 시작하였으며 대범천 역시 자신이 세상을 만들었고 마치 아버지와 같으며 모든 것을 만들었다고 주장한다고 합니다.  이는 매우 교만에 가득 찬 말로 옳지 않다고 합니다.

 

 

타종교와의 관계

 

지옥, 아귀, 축생, 인간, 아수라, 하늘나라 가운데 그 어떤 것도 진정한 종교적목표가 될수없다. 이 모두 윤회의 세계일뿐. 불교는 이런 모든 윤회의 세계에서 완전히 벗어난 열반을 진정한 종교적 목표라고 합니다.

 

그러나 돼지와 같이 생각을 닫고 사는 것을 권장하고 사이좋은 돼지들과 같이 살라고 가르치는 종교도 있다. '부~자 되기' '잘 먹고 잘 살기'가 종교의 목표인 것처럼 현혹시키는 종교도 있다. 사람을 '가축'과 같이 다루는 종교이다. 라고 합니다. 뭔가가 생각나시는 분들은 다시 한번 종교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인성, 불성, 신성, 자성 등 인간안에 모든 것이 들어있다라고 주장하는 것도 윤회과정의 일부일 뿐이고 그것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번뇌를 극복하여 해탈의 길로 가는 방편일뿐 삼매에 빠지는 것도 경계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샤먼들이 접신하듯 신과 일체가 되는 감정은 결국 그 순간만 지나면 다시 윤회로 돌아오게 된다는 거지요...

 

불교와 다른종교의 차이점은 현실을 직시하여 발견된 종교인지 인간의 희망사항이 만든 종교인지가 구별기준이고 체계불학은 신앙과 수행의 불교학이고 이 불교학을 공부하고 수련하는 방법으로 중관학이라는 논리학이 바탕에 깔려서 불전(佛典)을 이해하는 것을 저자는 강조합니다.

 

그래서 종교는?

 

셈족의 종교인 유대교, 카톨릭, 기독교, 이슬람이 주장하는 것은 인간이 갖는 세상의 무지에 대한 공포심을 극적으로 이용한다고 저는 봅니다만 불교는 더 나아가 그 근원을 인간과 우주와 세계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공포심을 이용한다고 이해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인도와 동아시아등 동양에서는 자기 내면의 본성, 자성, 신성, 불성을 추구하는 것이 종교이지 어떤 조직을 만드는 것을 종교라고 보지 않으며 어떤 교조의 가르침을 신봉한다고 해도 다른 교조의 가르침을 배척하지 않는다는점과 '조직으로서의 종교생활'이 몸에 밴 셈족의 입장에서 종교와 종교는 달라야 한다고 하는배제와 차별의 잘못된것을 지적하는 점은 높이 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독교등이 종교라기 보다는 '사회조직'이고 마치 보이스카우트, 라이온스클럽같다고 하는 과격한(?) 표현도 있지만 위의 지적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인간의 언어는 깨달음에 장애가 됩니까?'와  연기론이 결정론이 아니냐는 질문, 선과 악 윤리의 기준, 뇌사를 불교에서는 어떻게 보는지 ,플라토닉러브도 음행에 해당하는지 등에 대한 저자의 답변은 불교이전에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없이는 할 수 없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어 저자의 깊은 내공이 우러나오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상적으로만 알았던 불교에 대한 근본원리를 맛보기로나마 접하고 보니 이제는 지저스크라이스트의 주장도 알아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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