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미스터리 세계사 - 법의학과 심리학으로 파헤친 세계 왕실의 20가지 비밀과 거짓말
피터 하우겐 지음, 문희경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삼국유사, 중국의 삼국지연의등 일정한 역사적 사실을 각색하여 그 시대를 새롭게 조명하는 글들은 일반역사책에서는 다루지 않는 다양한 인간이야기가 들어있다. 이점이 많은 후세인들에게 커다란 흥미를 유발하면서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준다.

 

소문과 호기심,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은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역사를 이해하는 방법은 일반적인 정사를 통해서 보는 방법도 있지만 근래들어 미시사라는 영역이 새로 개척되면서 권력자들보다는 그 권력자 밑에서 살았던 일반인들의 일상사를 통해서 그 시대를 해석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 로마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 '나치시대의 일상사' 등이 그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한시대를 압도했던 왕과 권력자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것도 그 시대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임은 부연설명이 필요없을것이다.

 

특히 결정적인 시대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왕이나 중요인물들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은 미시사와 함께 그 시대를 이해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듯하다.

 

' 왕실미스터리 세계사'는 이 점에서 매우 탁월한 책이다.

고대이집트의 투탕카멘왕의 죽음에 대한 의문으로 출발한 이 책은 이후 영국과 유럽의 왕실에서 일어난 죽음, 미스터리를 다양한 자료를 인용하여 설명해준다. 다만 결론은 내리지 않고 판단은 독자에게 맡기는 식으로 하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은 책을 덥고나서 우리의 상상력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는데 도움을 준다. 다만 주로 영국이 위주로 되어있어 아쉬움은 있지만 지금부터 500여년전의 영국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파악하기에는 오히려 더 나은 면이 있다.

 

세익스피어가 리처드 3세를 매우 나쁜인간으로 묘사한 희곡 '리처드 3세'는 우리나라식으로 이야기 하면 고려에서 조선으로 바뀐 후 옛 고려왕실에 대한 폄훼와 정권의 정당성옹호와 비견할만 하고  나폴레옹의 독살설은 정조이 독살설과 비교할만 하다.

 

누구나 남의 사생활에 관해서는 호기심을 갖게 마련인데 거기에다 평상시 감히 접근해보지 못한 왕실의 은밀한 부분들에 관해서는 더더욱 호기심이 증폭될만하다.

 

왕실 미스터리 세계사는 이러한 왕실의 내밀한 음모와 복수, 원한관계에 대한 다양한 소문과 진실에 대하여 당시에 발생한 소문과 이후에도 지속되는 미스터리추적에 대한 방대한 보고서라 할만하다. 아직도 논쟁중인 다이내너비의 죽음에 대한 동시대인으로서 느끼는 여러가지를 몇백년전의 일과 함께 분석해보는 재미도 함께 제공한다.

 

나아가 저 멀리 서유럽의 복잡한 왕실관계와 당시의 국제정세까지 함께 재미와 함께 얻는 소득도 만만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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