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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배달부 키키 1
카도노 에이코.미야자키 하야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아이를 위해 산 책입니다. 어쩌면 애니메이션을 싫어하지않는 내 자신이 이 책을 구매하게 했는지 모르겠읍니다. 어째든 거장 감독이 만든 만화 영화의 장면을 따가지고 만든 만화책(영화를 알리는 자막과 엔딩 크레딧도 일부 보입니다)이라 그런지 보기는 좋습니다. 만화 특유의 다소 거친 맛은 다소 떨어지지만 장면 하나하나가 매우 예쁘게 그려져 있읍니다.
일본 감독의 작품인데도 일관되게 유럽의 작은 도시를 배경으로 동서양이 다소 혼합된 이미지의 여자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펼쳐갑니다. '키키'라는 13살된 꼬마마녀의 독립사라고 보아지는데 마녀가 이름에서 풍기는 전통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무섭지도 않고 매우 귀엽습니다. 엄마 마녀도 역시 그렇구요. 빗자루를 타고 다니는 장면은 큰 화면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면 매우 멋질 것 같습니다. 일관되게 나는 것에 집착한다는 감독의 고집이 역시 느껴지는데 어찌됐거나 매우 괜찮은 장면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면서 전에 본 일본 만화영화 '나디아(블루 워터)'의 '장'의 이미지가 키키의 친구의 이미지와 유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둘다 하늘을 날려고 노력하는 서구적으로 생긴 남자 아이.... 어느 작품이 선후인지는 모르겠으나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왜 미야자키 감독은 어린 소녀를 주인공으로 늘 주인공으로 하는지 궁금하네요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모노노케 히메', '센과 치히로', 그리고 이 작품 등... 물론 예외는 있네요 '붉은 돼지' )
우리 아들도 재미있는지 벌서 앉은자리에서 금방 다 봤읍니다. 아들한테 한번 물어보야 겠어요. 이 만화에 대해 그리고, 영화가 개봉하면 보러 갈건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