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말한다 - MBC 스페셜 연속기획 10부작
송미현 외 지음, 이덕렬 엮음 / 푸른나무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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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면이나 방송을 통해서 접하는 정보의 상당부분이 미국에서 발생한 또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관연한 일에 대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 우리 대한민국은 이 영향을 그 어느나라보다도 많이 받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최근에 북경에서 열린 북한핵관련 6자간 회의도 그렇고, 우리의 젊은 청춘들의 이라크 파병 건, 미군 용산기지 이전 건 등 무수히 많이 큰 이벤트를 볼 수 있다. 또한, 경제 및 문화적으로 매일 그 영향을 받지 않느다고 누가 감히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이런 미국, 흔히 새로우 제국이라고 불리우는 이 수퍼파워에 대한 우리의 이해 수준은 어떠한가 하는 자문을 해 볼때 이 역시 매우 감상적이고 치기어린 상황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 스펙트럼은 넓어서 한때는 영원한 우방에서 지금은 자기 이익만을 탐하는 제국으로.... 이런 극단적이고 모호한 생각을 벗어나게 해주는데 도움이 되는 훌륭한 자료중의 하나가 이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MBC에서 스페셜 연속기획물로 만든 것을 책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TV 시리즈는 못 보아서 무어라 이야기하기는 그렇고 아뭏든 이책은 매우 구체적인 꺼리로 출발해서 이야기를 진전시켜 나가고 있다.

예를 들면, 총에 대한 미국의 명암과 서부개척사 및 자기방어와의 연계 그로인한 미국인들의 총가소유에 대한 강한 집념, 요즘음 많은 놀란이 되고 잇는 패스트 푸드 그 중 햄버거에 대한 미국이라는 나라의 단면 및 어두움, 우리영화 '태극기를 휘날리며' 제작시 국방부의 시나리오 수정 요청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는 할리우드와 미 국방성과의 관계 및 공생과정, 대테러 전쟁의 진정한 의도 -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및 현재 진상 규명이 진행되고 있는 대량살상무기의 허실, 자유의 여신상의 어두운 면모 등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접근하고 있고 미국이라는 나라의 단면을 다각도로 보여주고 있다.

만약, 세계에 영향력이 제일 큰 미국이라는 나라가 사악한 악의 기운이 전부라면 세계는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한 답으로 이러한 내부 문제를 자생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미국의 밝은 면을 보여주는 약자보호조치,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는 수정헌법 1조, 교육개혁(미국도 경쟁력이 뒷받침되는 좋은 학군에 대한 선호등은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큰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등을 보여주고 있고 끝으로 자원봉사 등을 시민의 역할을 보여주면서 미국의 다른 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읽기 쉽게 작성했다는 점도 이책의 장점이다.

미워할 수도 마냥 좋아할 수도 없는 미국. 이 미국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없이는 우리의 존립도 불안해 질수 밖에 없다는 서글픈 현실을 직시하고 잘 살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타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분들 특히, 우리의 생사에 큰 영향을 행사하는 미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시려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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