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두려워하는 모든 사소한 상실들의 기저에 있는 궁극적인 상실은 삶 자체를 잃는 것이다. 모든 두려움의 뿌리는 삶에 대한 기본적 열망과, 퇴화와 죽음에 대한 혐오다.
우리는 항상 이런저런 형태의 죽음을 접하고 있다. 나는 내 부모가 점점 더 늙어가고 있으며, 언젠가는 임종이 가까웠음을 알리는 전화가 올 것임을 안다. 내 우주의 중심인 내아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을 떠날 것이다. 내 삶 속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기억과 신체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 내 몸도 눈에 띄게 나이를 먹고 있으며, 지치고 아프다.
삶은 깨지기 쉽고, 상실은 도처에 있다. 내가 사랑하는 삶과 이별할 거라는 이런 두려움, 즉 죽음의 두려움은 다른 모든 두려움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