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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하루 꿈공작소 30
마이테 라부디그 글.그림, 하연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이 느끼기에 물은 어떤 존재일까?

어떤 이미지로 떠오르고 있을까?

투명한 유리잔에 담긴 한 컵의 물일까?

큰 강물, 작은 시냇물, 수영장에 가득 차있는 물,

마시는 물, 수도꼭지에서 흘러나오는 물?

세상의 모든 물들은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을까?





 





거칠고 웅장한 파도가 그려진 표지에서부터 물의 험난한 하루가 연상되고 있는 그림책 '물의 하루' 

이 그림책은 프랑스 공익단체 <소롭티미스트>가 기획한 환경그림책이다.

여성과 아이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공익단체 소롭티미스트.

이 비영리 단체와 프랑스 현지 작가들이 협력해 만든 아동용 인형극이 그림책으로 만들어졌다.

인형극 제작할 때 작가가 짰던 콘티에 살을 더 붙여 업그레이드 된 것이 그림책으로 나온걸까- 하는 개인적인 궁금증도 생김.








책커버 뒷 면에서 소개되고 있는

이 책의 주인공 둘. 배 위에서 살고 있는 옹딘느와 밀로.

이 두 친구가 물과 함께한 시간들이 그려져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기지개켜기부터-

자고 일어나서 기지개를 켜고 오이피클과 우유를 먹은 뒤(프렌치스타일인듯^^)

옹딘느와 밀로의 하루가 시작된다.


'우리 오늘은 뭐해?'

'오늘은 해를 보러 갈까?'

'해가 있는 쪽으로 계속 따라가기만 하면 될 거야!'

'자, 가 보자!'


 




해를 따라 기분좋게 항해하던 중 밀려오는 구름.

겁이 많은 밀로가 해를 놓칠까봐 걱정하고 바람을 원망하지만

옹딘느는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캐릭터이다~




 




걱정하는 밀로에게 계속해서 자연의 순환에 대해 설명해주는 옹딘느.

'햇빛때문에 공기가 덥혀지고 그래서 가벼워진 공기가 위로 솟으면서 바람을 만들고, 그 바람의 힘으로 구름이 움직인 거지.'

'그렇다고 해의 잘못도 아니잖아. 그나저나 해가 없으면 어떻게 길을 찾아?'

모든 자연현상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아이가 자연스럽게 알게 해주는 부분인 것 같다.




 




결국 폭풍을 만나고 거센 파도에 밀려 배와 함께 해변으로 떠내려오게되는 두 친구. 

거대한 파도가 되서 덮치는 순간의 무시무시한 물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둘은 다시 힘을 내 항해를 시작한다.

폭풍우가 지나가고 다시 안정적인 항해가 이어져가고

두 아이는 용기를 잃지 않는다.

'진짜 대단한 모험이다!'

 





바다 한 가운데서 마실물이 없어서 갈증을 느끼고 있는데

또 다시 폭풍우가 몰아치고 옹딘느는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을 받아 모으기 시작한다.

표지로 쓰였던 장면이 나왔다.

바다의 여러 모습 중에 가장 무서운 모습. 칠흙같이 어둡고 폭풍우 몰아치는 날씨.

옹딘느와 밀로는 두려움에 떨지만 잘 버텨낸다.

폭풍우가 가라앉고 곧 해가 구름을 뚫고 모습을 드러낸다.



 





옹딘느가 냄비 가득 받아놓은 빗물로

식수로도 쓰고 배에 함께 타고 있던 꽃에 물도 주고 옷에 묻은 얼룩 빨래, 샤워까지 한다.

물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저절로 일깨워질 부분인것 같다.

아이와 책을 다 읽고

우리가 하루에 마시는 물의 양이 얼만큼인지.

꽃에 물주려면 얼만큼의 물이 필요한지

빨래하는데 필요한 물의 양, 씻는데 쓰는 물의 양까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옹딘느와 밀로가 야무지게 물쓰는 모습이 참 귀엽게 느껴진다.


 




잔잔한 바다 위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옹딘느와 밀로.

'수평선에 커다랗고 붉은 풍선같은 해가 걸려있습니다.

산들바람이 불어옵니다.

앗! 그때 둥근 해가 수평선 아래로 뚝 떨어집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쌔근쌔근 자고 있을 친구들을 깨우러 갔나 봅니다.'

해가 지는 서쪽 방향으로 해를 계속 따라온 모양이다.

우리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해가 지는 방향도 알아갈 수 있겠구나~

앞서 물과 싸우느라? 고군분투 하던 정신없는 분위기는 지나가고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으로 마무리 되어가는 물의 하루.




 




물의 하루 끝 부분에는 물이 우리 생활에서 얼마나 소중한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잘 정리되어 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물의 모습

우리를 위험에 빠뜨리기도 하는 물의 모습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물의 모습

그리고

우리가 생활하면서 쓰게되는 물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아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물'에 대해 더 많은 생각들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물의 하루라는 제목과 물의 깊고 옅음이 잘 표현된 수채 일러스트에 끌려 우리 아기를 위한 책으로 읽어보게된 이 책은 

살면서 당연하게 여기고 너무 쉽게 쓰고 있는 물을 바다 한 가운데서 생활하는 두 친구의 항해 모험을 통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물의 소중함과 두려움을 생각하게 하고 어려운 직접적 설명없이

물의 원리에 대해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 이해시켜 줄 수 있는 그런 그림책이다.

나 초등학생시절에 '물의 오염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주제로 집에서 실천했던 학교숙제들이 생각난다.

샴푸대신 비누로 머리감고 린스대신 식초로 헹구기 등등 그 때 정말 진지하게 실천했었는데...

그땐 물을 사먹는다는건 생각지도 못했지 그 당시 미래에 생수뿐 아니라 맑은공기도 팩에 담겨 팔릴거라고 했는데-

엄마가 되고나서 20년이 지난 지금 흐르고 있는 물의 안녕이 궁금해진다. 아이와 함께 물을 위한, 지구를 위한 일들을 하나하나 다시 실천해나갈 생각이다. 영원히 안녕하길 바라 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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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아워 치즈 One-Hour Cheese - 1시간 안에 만드는 홈메이드 치즈 레시피
클라우디아 루세로 지음, 나윤희 옮김 / 청림Life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한 시간 안에 만드는 홈메이드 치즈 레시피가 담긴 책을 알게 되었다. 요리를 좋아하는 신랑이 나보다 더 좋아하게 된 책.

한국인 대부분이 치즈를 좋아한다. 그중에 한사람 여기 있어요. 저요... 치즈 하면 와인이 생각나고 와인하면 술얘기가 나오게 되는데... 내가 좋아하는 알콜류는 맥주, 막걸리, 와인이다. 뭐 주당까지는 아니고 음주 후 몸이 힘들어지는게 싫어서 풍미를 즐기는 정도인데 안주로 배를 더 많이 채우는(=모임에서 꺼려하는ㅋㅋ) 타입이라 술안주에서는 늘 치즈를 필수로 꼽고 있다...그 흔한 계란간장 비빔밥에도 슬라이스 치즈를 넣어서 비벼먹고 볶음밥에도 모짜렐라 치즈 뿌려먹고 편의점에 들렀다 하면 어김없이 스트링치즈 군것질을하고...마트가면 신랑이랑 눈빛 교환 후 조용히 사먹는 블루치즈, 요거트메이커로 만들어본 치즈까지... 아직 안가본 치즈의 세계도 많겠지. 그런 애정하는 치즈를 집에서 한시간만에 뚝딱 만들 수 있다니-! (치즈러버들이 알면 흥분하겠다)


'원 아워 치즈' 에는 내가 흔히 생각해 왔던 복잡하고 숙성된 (꼬랑내 나는)치즈 만들기가 아닌 아주 간단한 치즈만들기 레시피들이 담겨져 있다.

지은이 클라우디아 우세로는 전문적인 요리사는 아니다. 치즈에 대한 열정으로 지금은 치즈사업가가 된 그녀의 치즈 입문기 얘기를 들어보면, (농가에 재정지원을 하고 제철 채소같은 수확물을 매주 제공받는 시스템) 팜 쉐어에 가입했는데 어느 시기부터인가 배송되는 양이 넘쳐서 그걸 다 소비하려고 이런저런 요리하기에 취미를 붙이게 되었다고 한다. 포틀랜드의 쌀쌀축축한 날씨가 어디 안나가고 집에서 취미 키우게 만들었다나 ㅎㅎ 파니르 치즈 만들기가 혼자서도 어렵지 않게 잘 만들어졌고 그 때부터 숙성이 필요없는 치즈를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 열렬한 실험 끝에 우리에게 한 시간이면 로컬 치즈메이커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원 아워 치즈 책이 나온 것이다. 채소를 키울 수 있는 작은 땅이 딸린 집에서 살고 싶다는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작가의 마인드에 백분 공감했다.


이 책에 소개된 치즈들이 어떤 거냐면

우선 크게 세 타입으로 나뉜다.

발라 먹는 크리미 치즈 / 단단하고 쫄깃한 치즈 / 끈적하게 녹아내리는 치즈


(목차참고)

발라먹는 크리미 치즈만들기는 4가지

-메이어 레몬 리코타 : 달콤 짭짤 음식에 모두 어울리는 다용도 조리치즈

-프로마주 파실 :  리코타보다 부드러운 치즈로 베이글에 발라먹거나 과일 채소를 찍어먹기 좋음

-슈브로 프렌치 키세스 : 허브로 풍미를 살린 부드럽고 크리미한 치즈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강하지 않은 '염소유'맛

-클래식 코티지 치즈 : 발효 버터밀크로 만드는 톡 쏘는 커드가 과일과 잘어울리고 향수를 불러일으킴


단단하고 쫄깃한 치즈 6가지는

-커리 파니르 : 부드럽고 밀도가 높은 인도 치즈로 모든 요리에서 고기를 대체할 수 있음

-치보 프레스코 : 염소유와 우유를 섞은 퀘소 프레스코로 멕시코 요리에 올려 먹는 전통 치즈

-허니 토스트 치즈 : 달콤하고 단단한 치즈로 핀란드 반조리 스낵용 치즈에서 영감을 얻음

-할루미? 할루-유! : 그릴에 구워먹을 수 있는 짭짤한 치즈로 레바논, 그리스 식당에서 자주 만날 수 있음

-스모키 치터 : 체다 치즈에서 영감을 얻은 맛있는 한입 그릴 치즈

-에일 워시드 스퀴키즈 : 두부나 파니르처럼 요리에 사용할 수 있는 한입 사이즈 스낵 커드


끈적하게 녹아내리는 치즈 8가지

-팜 프레시 라운즈 : 원유로 만드는 톡 쏘는 맛의 다용도 파머 스타일 치즈로 소화를 돕는 효소가 가득 담겨있음

-트리플 페퍼 핵 :  톡 쏘는 맛의 녹아내리는 스낵 치즈로 퀘사디아 또는 엔칠라다와 이상적인 조함

-페이보릿 멜티 모짜렐라 : 스낵으로 먹거나 이탈리아 요리에 모두 어울리는 단순한 레시피의 감동적인 클래식 모짜렐라

-피자 필라타 : 피자 맛을 가미한 스트링 치즈로 모든 연령대가 즐기는 직접 만들어 먹는 스낵

-치파틀 라임 오악사카 : 맥주와 친구를 부르는 매력을 가진 독특한 모양의 군침 도는 스파이시 스트링 치즈

-브라운 버터 부라타 : 진하고 감동적인 버터의 고소함이 그대로 담긴 모짜렐라와 리코타의 조합


이렇게 3가지 타입의 18가지 치즈만들기 레시피가 있다.

 

요리책의 보편적 관문인 치즈를 만드는데 필요한 기본 조리도구들과 재료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았는데 여기서 사용되는 도구들이 웬만한 가정집에 하나쯤 있을 것들이어서 도구준비에서부터 부담이 없었다. 새로 사야하는 도구가 없어서 괜히 '없는 연장탓'을 하지 않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작가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것이 바로 '치즈메이커의 마음가짐'이다. 그녀는 '치즈를 처음 만들때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을 떠올리며 시작을 위한 응원메시지와 작업비결을 이야기 한다. 치즈이름짓기, 치즈기록남기기, 농부처럼 생각하기로 치즈만드는 일의 즐거움과 가치를 더 높여주는 것 같았다.

클래식 코티지 치즈는 전에 집에서 만들어본 적이 있다. 만드는 과정이 어렵지 않고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치즈였는데 시판되는 치즈보다 자연스러운 맛이 내 입에 잘 맞았었다. 오래전에 만들어본거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정말 한시간안에 가능할까?


 

 

 

 

각 치즈에 대한 소개와 치즈를 만드는 과정, 응용요리만들기가 나오는데

만드는 과정을 담은 사진 한컷 한컷에서 사소한 것까지 놓치지 않게 해주려는 작가의 배려심과 친절함이 보인다.

그걸보면서 또 느낀건 '이 사람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일 것 같다.' 는 것.


 

 

 

 


 

레시피 중에서 내가 만들어 먹어보고 싶은 치즈들-!

스모키 치터랑 치파틀 라임 오악사카는 왠지 맛이 생소할 것 같다.


 

 

레시피 소개가 끝나고 치즈 모양만들기가 나오는데 간단한 도구들로 예쁘고 정성스럽게 만드는 과정들을 볼 수 있다. 치즈랩핑하는 방법을 보니까 작가는 포도잎이나 야자나무 잎, 근대 잎, 김, 옥수수껍질 같은걸로 치즈를 감쌌는데 너무 예쁘다.

포도 잎이나 야자 잎은 국내에선 구하기 힘드니까 연잎으로 해봐도 좋을 것 같다.

작가는 치즈를 만들기전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먼저 떠올리는데 특정 인물이나 그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 좋았던 여행지, 제철 채소나 과일, 디저트, 간이 된 스낵, 세계의 음식, 다른 치즈, 때에 따라서는 색깔에서도 영감을 얻는다고 했다. 만들어낼 수 있는 조합은 무궁무진하다는 그녀의 말에 나도 나만의 조합들이 하나둘씩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허브, 향신료, 식용꽃으로 치즈를 장식해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팁도 나오는데 치즈에 예쁜 장식까지 들어가면 정말 대단해보이는 상차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치즈와 어울리는 재료와 음식만드는 법도 나오고 과일주 절이는 공식, 칵테일이랑 무알콜 칵테일 공식까지... 수유중이어서 알콜 끊은지 거의 2년 되가는데 무알콜 칵테일 만들기도 치즈만들기 할 때 함께 병행해 봐야겠다. 레시피 소개 다음으로 이만큼 엄청난 팁을 알려준 그녀는 세가지 보너스 레시피 라는 파트에서 나를 또 한번 놀라게 했다. 배부른데 맛있는게 계속 나오는 기분...

버터, 정제버터(기버터), 요거트 만들기. 버터 만들기는 진짜진짜 유용할 것 같다. 집에서 치즈 만드는 것도 신기한데 버터까지 만들어보래...정말 감동적인 책이다.


 

 

레시피를 다 소개하고 나서 부록에 또 한번 친절하게 도구와 재료 구입처를 알려준다.

오가닉 향신료, 말린허브, 식용꽃 같은건 책에 소개된 사이트에서 구입해봐야겠다.

갖고 있는걸 모두 다 내어주려고 노력한게 느껴졌다.

끝에 감사의 말로 책이 마무리 되는데 

아직 지치지 않은듯한 목소리로(개인적인느낌임)

'이 책 정말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라고 말하는 부분이 얼마나 이 책에 애정을 쏟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 동안 접했던 레시피책들에게서 보기 힘든 감동과 즐거움이 느껴져서 인상적인 책. 원 아워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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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일의 눈맞춤 - 정신분석가 이승욱의 0~3세 아이를 위한 마음육아
이승욱 지음 / 휴(休)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아기가 태어난지 300일이 지났다. 생후 10개월인데 다른 아기들에 비해 약간 늦게 이가 올라온 편이다. 아랫니만 두 개가 올라오는 중인데 생일이 4일 차이나는 친구네 아가는 벌써 이가 6개나 났다고 했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 마음에 내가 잘 못먹여서 그런건가 하는 소심한 걱정부터 인다. 가끔은 이렇게 정말 중요한게 무엇인지 잊어버리고 남들과의 경쟁안에서 뒤처지는 것에 대한 걱정부터 떠올리는 나... 읽는 내내 이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천일의 눈맞춤. 생후 3년 동안 아이와 눈맞춤이 어떻게 얼마나 중요한지 미처 알지 못했다. 여기저기서 보고 들은 전문적이지 못한 오직 본능적이고 조심스러운 엄마의 '감'으로만 해온 서툰 육아를 하고 있는 내게 사소한 듯 넘기면 안될 정말 중요한 것들에 대해 분명하게 짚고 정리해줄 그런 책이었다.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아기의 눈동자가 떠오르면서 아기가 봤을 내 눈도 함께 떠올랐다. 나의 시선이 아기에게 따뜻하고 행복하게 느껴졌을지 걱정이 되서 책 읽은 뒤엔 아침저녁에 세수를 하면서 표정연습도 하고 내 얼굴에 아기얼굴을 오버랩시키며 한참 들여다 보기도 했다. 육아에 대해서 자신감보다 늘 조바심이 앞서는 나는 아기를 키우면서 내게 결여된 부분이 아이에게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좋은 안내자가 되고 싶은 간절한 욕심이 생기는데 그것들이 욕망이 되지 않게 아이를 내 욕망으로부터 자유롭고 주체적인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아이로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  

 

발달심리학에서는 인간의 태아기부터 노년후기까지의 약10단계가 있는데 천일의 눈맞춤에서는 천일. 그러니까 태아기, 영아기-구강기(출생후 돌까지), 유아기-항문기(18개월~3세)까지 정신구조의 기초를 만드는 중요한 시기에 해야할 진정한 마음육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진정한 태교는 아기도 중요하지만 '여자로서의 나'에서 '엄마로서의 내가' 되기까지의 그 전환되는 과정을 의미있게 밟아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그래야 엄마라는 영역으로 들어갔을 때 자신을 잃어버리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입덧이 유난히 지독하게 심했던 나는 임신때 육체적 스트레스와 정신적 스트레스에 많이 시달렸었다. 중학교 때 이후로 겪어본적 없는 몸무게인 37키로까지 살이 계속 빠지고 뱃속의 아기를 생각해서 체중을 늘려야 한다는 압박감까지... 그때의 우울감이 아이에게 전달됐을걸 생각하면 지금도 늘 마음이 저며온다. 태교에서 제일 중요한 원칙이 정서적 안정인 이유는 감정적 기복에 의한 체온 변화가 일어났을 때 카테콜라민이라는 호르몬이 나와서 자궁내 산소 유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나온 아쉬움들을 떠올리면 어떻게 해서든 그 만큼을 채워주고 싶은 마음이다. 임신중일 때 주변에 아이를 먼저 낳은 사람들이 내게 모두 한결같이 제왕절개를 권유했었다. 나는 엄마뱃속에서 제왕절개수술로 나왔다. 우리 엄마세대 때가 제왕절개가 권장되고 주변에서도 많이 권유되던 시절이었다. 자연분만과 제왕절개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보니 아이가 나올 때를 상상해보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아기에게 미칠 영향이라는게 새삼 엄청난 차이가 있겠구나 싶었다. 누군가 내 등에 불같이 뜨거운 손을 넣어서 근육과 뼈를 아주아주 세게 비틀고 터트릴듯 쥐어 짜고 생전 겪을 일 없던 그 고통에 괴로워하고 있을 때 아이는 내 고통도 함께 느꼈을테고 자궁의 수축과 이완으로 뱃속 공간이 낯설어 또 놀라고 자궁이 열리길 기다리다 나오는 순간에는 숨을 쉬지 못하고 엄마와 함께 온 힘을 다해 애쓰고, 세상의 빛을 보고... 많은 일들이 벌어지지만 내가 태어났을 때의 제왕절개는 난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문이 열리고 느닷없이 편안하게? 나가고 엄마는 마취상태시고 바로 떨어져 신생아실 인큐베이터로. 아기를 보고 있으면 이런저런 생각이 난다. 내가 지나온 유년기를 돌아보게 되서 우리 부모님은 그 때 어떠셨을지. 그리고 내가 부모님께 받은 소중한 것들과 아이에게 나는 어떤 좋은 것 들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이런 생각을 해본다. 낡은 무의식 속에 잠재해있을 것들에 대해서도 떠올려 보게 되었다.



'천일의 눈맞춤'이란 내 아이의 눈에 비친 나를 보며 나의 어린 시절을 보상하고 회복하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아이와 눈을 맞추는 것은 곧 나 자신과 눈을 맞추는 것이다. 정말로 눈을 맞추는 것을 포함하여 정면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다. 이때 아이는 자신의 눈에 비친 부모를 타인이 아니라 자기의 모습으로 인식하게 된다. 아이는 아직 자기 개념은 물론 타인, 세상에 대한 개념도 없는 상태다.그래서 부모와 자신을 구분하지 못한다.즉 자신을 바라보는 그 사람의 표정으로 자신을 인식하게 된다. 아이가 부모의 슬픈 얼굴을 보면 자신을 슬픔으로, 부모의 기쁜 눈빛을 보면 자신을 기쁨의 상태로 인식한다. 물론 아이에게는 아직 슬픔,기쁨 같은 감정의 이름을 구별할 능력은 없다. 다만 그 상태가 될 뿐이다. 이렇듯 갓 태어난 아이는 세상 밖으로 나와 엄마와 분리되었어도 부모와 한 몸의 상태이다.(p.51)

 

유아의 발달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세 가지 응시, 수유, 품안에 있는 것 

저자는 수유시간을 정해놓고 주거나 아기가 울때마다 주거나 둘 중 한가지만 하고 두 방식을 섞지 말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일관성, '예측가능성' 때문이다.

구강기에서 굉장히 중요한 양육환경인 예측가능성은 단순한 생존의 배채움이 아니라 외부와 자신을 인지하는 유일한 수단인 젖(수유)을 통해 형성된다.

예측할 수 없는 양육환경을 경험하게되면 아이에게 불신이 생기게 된다. 이때의 불신은 엄마만 불신하는것이 아니라 자신도 불신하고 세상 모든것을 불신한다고 했다. 예측 가능하게 수유를 하려면 편안한 환경과 엄마의 안정적인 정서가 우선이 되야한다. 아이가 지나치게 구강만족을 하면 나중에 성인이 되서 사기당하거나 손해볼 위험도 있다는데 한두번정도는 세상이 항상 제 맘대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아야할테지. 예측가능성과 일관성은 수유기가 지나고 성인이 될 때까지도 계속 세심하게 신경쓰고 싶은 부분이다.

 

'존재는 응시에 의해 조각된다'

부모님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사랑의 눈길이 아니라 경멸의 눈길이라면 어떨지 상상해보면 알 것 이다.한 개인의 내적 이미지는 외부의 시선에 의해서 조형된다는 말이 공감되서 읽다가 고개를 한참 끄덕였다. 눈 마주치는 것 뿐 아니라 내가 아기를 어떤 눈으로 바라보는지 좀 더 신경써야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기가 아직 어려서 모를거라고 생각하지만 말도 못하는 이 시기의 경험들은 몸으로 익혀져 저장되고 의식할 수도 없는 차원에서 언젠가 나타난다고 한다. 눈길. 어떻게 아이를 바라보고 눈맞추는가. 더 늦기전에 가족들과 이 부분에 대해서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아기의 입장에서 봤을 때 타인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통해 나는 이런 존재구나 라고 인식한다고 하니 짜증과 무관심의 모습은 성인이 되어서 바뀌지 않는 확고한 자기상으로 남는다는 것 항상 기억해야겠다. 이것이 신뢰와 불신만의 문제가 아니라 희망이라는 가치의 덕목으로 연결되는데 희망을 가진다는 것은 세상에 대한 신뢰와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까지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삶에 대한 가치 포기하지 않는 의지, 희망. 이런 정말 많은 것들이 결정되는 시기. 



항문기는 18개월즈음부터 시작해 3살까지인데 자율적 배변과 자발적 이동력이 생기는 시기다. 이때 발생하는 것이 자율성, 수치심과 의심이다.

강박증 성격, 분노형 성격, 풀어진 성격, 규모와 틀이 없는 아이 그 중 어느 방향으로 형성이 되는지는 역시 부모의 몫이라는 것. 대변을 보고 나서의 반응이 중요하다고 했다. 아기변은 아기 건강의 상태를 확인시켜주는 결과물이기 때문에 매일 매일 확인하고 아기가 잘먹을때 만큼이나 잘 누면 그렇게 기쁠수가 없는데. 엄마가 아기의 똥에 대해 나무라는 태도를 보인다면 똥을 눈 그 행위가 수치스러운게 아니라 자신이 수치스러운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똥에 대한 태도가 아니라 나에 대한 태도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아이가 수치심을 느낄 줄 아는 시기이기에 아기가 싼 똥을 아기 앞에서 소중하게 다뤄주라고 했다.


 

건강한 애착은 무엇인가? 아이가 내 부모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을 거라는 것. 나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것을 확신하는 것이다. 그런 믿음이 있다면 아이는 마음껏 세상으로 나가 자기만의 삶을 개척하고 한 개인으로 살아나갈 수 있다.​ (​p.199)


 

애착이 중요한 이유는 아이를 잘 독립시키기 위해서이다. 아기가 엄마로부터 잘 떨어져 나오는 것을 위해 아주 '건강한 애착'이 필요하다.

아이가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불안해하는 것은 엄마가 느끼는 불안감이 그대로 아이에게 전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이만 엄마 몸속에 있었던 흔적을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 엄마 몸속에 품고 있었던 아이와의 일체감이 아이보다 더 강렬하게 저장되있을 것이고 출산후에도 한동안 아이가 내 품에서 안전하게 있다는 안정감이 있는데 걷기 시작한 후부터는 다칠까봐 걱정, 잘못 주워먹을까 걱정 온갖 걱정을 하고 아이가 개별적 개체가 되어 이동하게 되는 그 시기에

아이보다 더 불안을 느끼는건 엄마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엄마의 불안이 얼마나 큰가에 따라 이 불안은 아이를 떨어지지 못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엄마가 이 아이를 계속 심리적으로 정서적으로 자기에게 종속된 상태로 놔두고 싶어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고 아이의 자율성을 인정해주고 자기불안을 얼마나 잘 조절하느냐에 따라 아이가 얼마나 심리적으로 독립적이고 건강한 사람이 되는가 이 시기에 판가름 난다고 말하고 있다.

정신분석학에서는 인간은 타인이라는 개념이 먼저 생기는데 타인으로부터 떨어져서 내가 생기는것. 엄마와 나를(아기자신) 동일체로 생각한다. 엄마라는 거울을 통해서 타자를 먼저 보고 거기에 비친 자기 자신으로서 떨어져 나오는데 분리에 있어서 주체는 아이가 아니라 엄마라는 것. 엄마가 아이와 분리되는 것에 불안을 계속 가진다면 세상을 탐색해가기 쉽지 않은 상황속에 놓여지게 되겠지. 수치와 의심이 쌓여갈지 자율성이 형성되어 갈지는 역시 엄마의 몫이다.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는 고통을 두려워하지 말았으면 한다.

우리가 그렇게 살아왔듯 아이들도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이렇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라면,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아이의 심리적 면역력을 길러주는 밖에 없다.(p.113)

 


 



이 책에서 10장중 9장은 천일동안 어머니로서의 중요한 역할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마지막 10번째 장에서는 '대한민국 아빠를 위하여' 라는 제목으로 제일 첫번째 장인 '여자가 엄마가 되기까지' 에서 처럼 '남자가 아버지가 되기까지'를 이야기한다.

자녀 양육에 몰입하는 경험은 무엇보다 부모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아빠사람이 된 남편도 알아야 한다. 책을 읽고 있던 초보 엄마사람인 나 뿐 아니라 또 다른 부분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빠사람에게도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해 아이를 더 잘키울 수 있도록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해주는 부분이 이 마지막 장이다.

항문기가 지나고 나면 5-6세에 언어적으로 발달해가기 시작하는데 이제 엄마의 역할만큼 중요해지는게 아빠의 역할이라고 한다.

예전에 들었던 저자의 대중을 위한 발달심리학에서 아이가 아버지에게 갖는 기대는 엄마의 평가에 의해 형성되므로 아버지와 아이가 직접적인 관계를 잘 맺을 수 있도록 엄마가 생활속에서 아이에게 내뱉는 말을 주의해야한다고 했다.

저자가 '사랑에 서툰 아빠들에게'라는 제목의 아빠를 위한 육아?서를 이미 냈지만 이 책 출간 다음으로 이 발달심리학 선상에서 연결되는 아버지의 마음육아로 이어지는 책이 또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해본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외향성도 갖고 있으면서 사유하고 침착하게 상황을 관조하는 내향성도 함께 지닌 사람, 치밀하고 계획적이면서 상황에 따라 유연하고 순발력도 있는 사람, 진취적이고 기획력도 있지만 과정을 중요시하고 주변 사람의 감정도 잘 돌보는 사람, 자녀를 이런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면, 어머니의 돌봄 중심의 육아와 아버지의 사회성 중심의 육아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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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을 읽으려니 진도가 잘 안나간다.
책은 안읽으면 안읽을수록 책 읽는 근육이 많이 느슨해지는 것 같아.
아가 낳고서 육아에 내 모든 몸과 마음을 신경 쏟다보니 소홀해졌다는 핑계를 대지만
​어떻게서든 한페이지라도 읽으려는 처절한 의지만 있다면 읽을 수 있는건데 말이지....
​그런 의미에서 느슨해진 근육을 단련시키고 효과적인 책읽기에 도움이 되는 책을 알게 되었다.
경향미디어의 미친 집중력.
미친. 아 '미친'.... 강렬하다 강렬해. '미친' 이부분 볼드처리된 것이 왠지 모르게 엄청나게 후련한 느낌이야...
서점에 진열된 수 많은 책들 사이의 시선끌기 경쟁에서 뒤지지 않을 것 같다.


 



<목차요약>

1장 스피드 리딩으로 독서 능력을 향상시켜라
01 속독은 독서 능력을 향상시키는 지름길이다.
02 습관화 된 읽기 속도를 넘어서야 한다
03 속독에 대한 일반인들의 오해
04 독서 속도를 향상시키는 방법

3장 속독 트레이닝 - PLM 집중 속독법
01 안구속독+ 두뇌속독
02 안구속독 훈련 프로그램
03 두뇌 속독 훈련 프로그램

2장 바른 읽기 교육 - 분당 2000자 읽기
01 속독 교육의 변천사
02 속독 트레이닝 프로그램
03 두뇌력을 키워라
04 두뇌를 가속화하라
05 스피드 리딩과 심리적 요인
06 속청 훈련으로 전두엽을 활성화시켜라


4장 초집중력을 키우는 트레이닝
01 초집중 메커니즘
02 IQ보다 더 학업 성취와 연관있는 3대요인
03 집중력 트레이닝 프로그램
04 학습 잠재기를 지나면 실력이 향상된다
05 집중력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
06 수학에서 재미와 흥미를 일깨워라
07 통합 사고력과 고도 발상력을 키워라
08 순간 집중력을 향상시켜라
09 좌우뇌 통합사고력, 논리적 추론 능력을 키워라

+ 부록 - 뇌과학 기초, 재미있는 뇌 이야기



속독에 대한 관심은 대학생 시절일 때 잠깐 일었었는데,,,
배워보고 싶어서 그 당시에 알아본 속독 학원 수강료가 내게는 너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독학으로 해보려고 도서관에서 속독 관련책을 여러권 찾아보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포기해버린지 오래였다. 욕심부려서 뭐하나 양보다 질이다 천천히 읽자 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읽고 싶은 책이 점점 많아지는데 내 속도는 그 만큼을 따라가지 못해서 속상한 마음이 자꾸 생겨난다.
그런 부분에서 큰 도움을 주는 책인 것 같다.

이 책 한권으로 완벽에 가까운 속독이 가능할 지 모르겠지만 나는 다시 집중해서 뇌희열이 느껴지는 독서의 세계로 빠져들고 싶다~
입시 및 여러 시험 준비로 바쁜 학생들에게도 꿀팁이 될 것 같다.




이 그래프를 보자마자 생각난





루시....(ㅋㅋ)
나도 뇌사용량 10% 넘고 싶다!!





저자는 독서 시간이 줄어들면 읽기 속도도 줄어든다고 했다.
책읽기를 멀리하면 할수록 읽기 능력이 그대로 남아 있지 않고 쇠퇴한다는 것은 내 경험을 통해서도 공감가는 부분이었다.
스피드 리딩을 하기 위해서 현재의 습관화된 읽기 속도를 넘어서라고 말하는데
우선 독서 방해 요인들을 제거하라고 했다.
독서 방해 요인중 5,6,7번은 나에게 해당되는 부분이어서 뜨끔했는데
이번 기회에 독서습관을 반성하고 고치기로 마음먹었다.


본문33p.
성향상 완벽한 독서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책을 읽다가 앞의 내용이 생각나지 않으면 책장을 앞으로 넘겨 꼭 확인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잘못된 독서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은 책을 읽을 때 앞의 내용을 다 기억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이 경우, 열심히 읽는다고 해도 책 한권을 읽는 데 며칠씩 걸린다. 책 읽는 것이 노동이다.
일반적으로 1회의 독서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대 이해치는 70%에 불과하다.
우리 두뇌는 되돌이 독서를 하며 며칠이 걸려 한 번 읽는 것보다 몇 번을 반복해서 많이 읽는 편이 훨씬 더 많은 내용을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나쁜 습관을 없애는 것, 의미 단위 읽기 습관화 하기, 재밌는 것부터 읽기, 전체 줄거리를 먼저 파악하고 독서 시작하기, 한단계 높은 수준의 책읽기
이렇게 독서 속도를 향상 시키는 방법들이 안내되어 있다.


 





예전에 읽어봤던 속독 책들과 다른점 중에 한가지는 안구속독에 두뇌속독이 더해졌다는 점이다.
책에서 벗어난 이야기기는 하지만 안구속독에 연습 하면서 나는 시력회복법에 대한 책도 읽어볼 생각이다.
시력이 뇌 사용과 연관이 있다고 하던데,,,
책에 명시점 훈련이라는 것이 설명되어 있는데 안구 시선 집중 훈련이라고도 하여 가장 기본이 되는 방법이
턱 당기고 눈을 크게 뜨고 약15도 상방으로 치켜뜨고 안구에 힘을 주고 바늘 끝으로 찍어 놓은 듯한 작은 점을 응시, 가능한 한 오랫동안 눈을 깜박이지 않고 응시하면서 명시점이 흐려지지 않도록 중간중간 안구에 재차 힘을 주어 초점을 정확하게 맺어주는 것이다.
명시점 훈련이라는 개념은 모르고 예전에 비슷하게 눈에 힘주고 다닌적이 있다.(ㅋㅋ) 설명된 대로 이렇게 힘주면 머리 뒷부분이 당겨지면서 머리 전체 근육이 긴장되는 느낌을 받았는데 내가 했던게 이 방법과 거의 비슷한 것 같다. 저자 역시 과거에 이 훈련을 통해서 안구의 정확도가 상승되고 시력이 다소 향상되는 경험을 하였다고 한다.
안구 속독과 두뇌 속독 트레이닝을 통해 시력도 많이 좋아질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모든 단어를 다 읽을 필요는 없다. 언어영역 선생님들이 많이 강조했던 부분이다 ㅎㅎ

빠르게 말하면 책읽는 속도도 빨라진다는 점, 펜을 이용한 등속도 읽기가 속독 훈련 방법중 제일 효과적이라는 점, 속청훈련도 두뇌회전에 도움된다는 점
그리고 두뇌 가속화 이론, 두뇌 모방 이론, 두뇌 도미넌트 현상 등 독서에 적용해 볼 수 있는 뇌 이론도 흥미로웠다.
심리적 요인으로 피그말리온효과, 자기 효능감이라는 속독을 익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심리요인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좋았다.


책의 절반 페이지가 지나가고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속독 트레이닝.
저자 김규태씨가 소개하는 안구속독+두뇌속독 = PLM 집중 속독법 은
앞부분에서 다룬 독서방해요인 제거하기, 묵독으로 분당1200자 읽기 실력이 갖춰진 상태에서 시작한다.
6개월 코스로 짜여진 학습계획표엔 2개월 단위로 초중고급 과정으로 나눠져 있다.


 




훈련 페이지를 보니 안구속독 훈련 과정이 좀 고통스게 느껴진다... ㅋㅋ
눈으로 미로 찾기 훈련 하는데 눈물날거가테...콧물도 함께...,,
4장에서는 초집중력을 키우는 트레이닝 단계로 들어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최적의 상태가 될 수 있도록 하는데
뇌의 좋은 호르몬 생성시키기, 뇌파를 알파파 상태에 도달하도록 하기
학업 성취와 밀접한 3대요인인 자존감과 자기 효능감, 주의 집중력에 대한 트레이닝이 시작된다.
미네랄이 부족하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것, 아연 보충의 중요하다는 것도 완벽한 집중 컨디션을 위해 강조되었다.
또 하나 실천해보기로 한 것은 자기 암시요법. 아침저녁으로 눈을 감고 20번씩 자기암시를 하자.
미래의 좋아진 모습을 상상하며 그 성취감과 희열감을 느껴볼 것.
그리고 덧셈구구단, 멘사퀴즈풀기, 아이큐테스트, 문장거꾸로 외우기, 눈감고 양손으로 하노이탑 옮기기 같은 트레이닝도
좀 더 어렸을 때부터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속독에 대한 또 한 번의 호기심과 효과적인 독서하기와 집중력을 높이기에 도움을 구하려던 이 책에서 기대 이상으로 많은 것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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