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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없는 책
B.J. 노박 지음, 김영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16년 3월
평점 :
그림 없는 책
<the book with no pictures>
헐리우드에서 유명한 배우 BJ노박이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책을 출간했다.
2014년에 이미 미국에서 출간되었고 한국어 버전으로는 올해 3월에 나옴~
책 소개글 읽다가 어디서 많이 봤는데 - 기억날듯 기억나지 않아 찾아보니 스파이더맨에 출현했다고 하네?
근데 낯이 익었던건 스파이더맨보다 더 재미있게 봤었던 미드 오피스에 나왔던 배우기 때문인 것 같다. 코미디 배우 멍한 표정 짓는 얼굴이 기억났다.
사실 별 관심 없던 배우였는데 그림없는 책을 보고 다시 보게 됨~ 알고보니 엄친아였네 이사람 하버드 출신이었다~
그림책으로 분류되지만 그림은 들어있지 않은 그림 없는 책.
'그림 없는 책'을 제목으로 하다니- 신선하게 다가온다.
호기심이 마구마구 자극되는 책 고정관념을 깨버린 책.
아름답거나 멋진 그림이 하나도 없는데도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인기 비결이 뭔지 궁금했다.
부록으로 딸려온 놀이보드, 직접 오려 만들어볼 수 있는 주사위, 말
이 부록은 잘 뒀다가 좀 더 크면 직접 오려보게 해야지~!
응용해서 또다른 보드를 집에서 만들어 볼 수도 있겠다~
큰 웃음 나게 만드는 책일 것 같은 느낌이 ㅎㅎ
작가에게 익숙하지만 생각해 본적 없는 것들을 쉽고 가볍고 새롭게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많은 엄마들이 글 없는 그림책 까지는 읽어봤겠지
여지껏 아기에게 그림책만 보여줘 왔던 나같은 엄마들의 또 다른 능력이 시험되겠군.
읽어주는 사람의 말하기에 달린 책. 왠지 읽으며 열연도 해야할 것만 같고...
요새 우리 아가 의성어 의태어 관심가질 시기라 아기 앞에서 쫌 오바하는데 그 느낌으로 읽으면 되려나?
애교도 부려보고 재롱도 떨고 행위예술이 가미되는?
읽어주다보면 내가 몰랐던 또 다른 나와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다ㅋㅋ
경고문도 있어. 왠지 긴장되네 헛 참... ㅋㅋ
읽을 준비하고-
남자아이들이 장난치던 때의 느낌들이 떠올랐다.
개구쟁이들이 기분 좋아서 장난칠 때 에너지 발산할 때 엉터리로 말하고 엉터리 몸짓으로 약간 발악? 할 때의 모습 같아 ㅋㅋ
작가가 어쩌면 어린 아이와 놀아주다가 영감을 얻고 책을 쓰게 된 것은 아닐까 생각됨 ㅎㅎ
아이들로부터 들을 수 있는 '소리' '개구장이언어'(?)를 어른이 번역해서 흉내내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엄마보다는 어릴적 개구쟁이었던 아빠가 왠지 더 잘 읽을 것 같기도 하다.
아이들이 호기심에 집중 할 것 같은 첫 페이지
이것은 그림이 없는 책이야-라고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대사.
여기까지는 차분하고 약간 진지하게 읽어주다가....
아이들이 방심하고 있을때 뿌엑 뚜웨엑!!!
콸콸콰 랄랄라 룰룰레 내얼굴은 벌레 개미를 아침마다 냠냠냠 흐룹흐룹 후루루룹
(읽어주는 사람이 좀 우스워 지는 책)
(아이와 단둘이 있을때 읽어주고 싶은 책 ㅋㅋㅋ)
앞에서 약속한 '몽땅 다 큰소리로 읽어주는 것' 잊지마시고요
부끄럽다고 한글자라도 빠뜨리지 마시고요
아이들을 웃을 수 있게 만드는 코드가 가득 담긴 책.
웃겨주고
듣는 아이가 뿌듯함까지 느낄 수 있게
칭찬도 해주는 책.
그러다가.....
읽어주는 엄마는 다중이가 된 기분 ㅋㅋㅋ
아이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깔깔 거리겠지.ㅋㅋ
어떤 이상한 것을 시키려고,,,,,,
이 책의 하이라이트 같은 부분
폭죽 터지듯 읽어주기 ㅋㅋ
엄마보다 아빠가 잘 할 것 같아요....ㅋㅋ
읽어주는 사람의 마음도 잘 알아 ㅋㅋ
하지만 아이들은 더 읽어달라고 하겠지 너무 웃기고 재미있어서!!
노박이 직접 읽어주는 동영상을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이 한눈도 안팔고
깔깔 웃고 너무 좋아한다.
아직 말귀 다 못알아듣는 세살짜리 우리아가는 엄마가 왜이러나 하고 신기한듯 쳐다봄 ㅋㅋ
앞으로 아이 기분 가라앉아 있을 때 꺼내 읽어주기 좋은 비장의 카드 같은 책이 될 것 같다.
아래 영상은 비제이 노박이 직접 읽어주는 영상인데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여러 나라에서 번역되 출간된 그림없는책. 노박이 와서 한국말로도 읽어줬으면 좋겠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