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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빗 홍콩 - 취향 따라 즐기는 나만의 여행
장지희 지음 / 니들북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76.
여행을 좋아하지만 막상 해외여행은 일본 딱 한 번밖에 못 가봤고, 국내에 여행을 하더라도 내가 여행할 지역의 사전조사라던가 여행의 준비를 잘 못하는 편이다. 그래서 막상 어딘가 놀러 가면 길을 헤매고 변변치 않은 곳에서 밥을 먹곤 했다. 그런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간편하게 가지고 다니면서 내가 여행하는 곳에 대한 팁을 얻을 수 있는 이런 여행서적이 아닐까 한다. 요즘은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서 그런지 서점을 가봐도 참 많은 여행서적이 나오는 것 같다.
예전에 일본을 가기 전, 뭘 먹을지 어딜 가야 할지 인터넷으로 검색을 통해 약간의 정보 수집을 하던 와중에 어떤 글을 읽었다. 요즘 한창 문제가 많은 바이럴 마케팅(돈을 받고 블로그나 개인 SNS에 방문을 가장한 홍보를 하는 것)이 일본이나 우리가 자주 가는 나라들에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본 오사카 맛 집'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서 나오는 음식점 중에 어떤 곳은 실제로 블로거들에게 공짜로 식사를 대접하거나 약간의 사례를 주어 홍보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기사를 읽고 그냥 일본 사람들이 많이 먹는 음식점을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먹거리에 대한 정보는 수집하지 않았고, 덕분에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먹을 건 먹을 거대로 제대로 먹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홍콩은 다음 해외여행으로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그래서 더욱 들뜬 마음으로 자세히 이 책을 보게 되었고, 이 책의 저자가 얼마나 홍콩을 좋아하고 자주 다녔는지를 단박에 느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섹션 별로 주제를 정해 여행의 팁을 잘 소개하여 먹거리뿐만 아니라 교통, 숙박, 결제, 통신, 볼거리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어느 나라에 심취해서 다른 나라를 여행하고, 그 나라에 대해 알아간다는 것은 정말 매력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조금이라도 더 여유가 있고 어렸을 때 왜 그러지 않았을까 후회된다. 저자처럼 어느 나라에 빠져 (그 계기가 꼭 유명 연예인은 아니겠지만) 그 나라에 대한 여행책을 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부럽고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저자 : 장지희 저자 장지희는 어린 시절에 보았던 홍콩영화와 음악에 매료되어 몸은 한국에 있지만, 마음 한켠은 늘 홍콩에 남겨둔 채로 어른이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다른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작은 소망으로 10여 년 전 '모니카'라는 이름으로 중국음악 전문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이후에는 중국 연예계 소식을 전하는 번역기자로도 잠시 일했다. 하지만 지인들 사이에서는 오랜 팬이었던 장국영과 직접 인터뷰를 하고, 한국에서 발매된 그의 앨범에 수록된 공식리뷰를 맡은 덕에 '꽤 성공한 팬'으로 더 유명하다.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해서 어린 시절에는 카페에 앉아 원고지에 글을 쓰는 삶을 살게 되리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사무실에 앉아 기획서에 글을 쓰는 디지털 서비스 기획자의 삶을 살고 있다. 현재 CJ E&M에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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