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 없는 영어책 - 욕으로 배우는 영어회화
Matthew D. Kim 지음, 박신연 그림 / 휴먼카인드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75.

 

 

  욕을 자주 쓰지도 않고 욕이 섞인 말을 듣는 것도 좋아하지 않지만 가끔은 기분이 좋아서 또는 그때의 분위기에 맞는 욕을 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의 욕은 대부분 앞에 접두사가 붙은 형태로 굉장히 쉽고 여러 가지로 응용될 수 있다. ('개' , '미친') 그래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수많은 욕들을 사용하고 있고 여러 외국인들이 우리의 욕을 쉽게 배우고 따라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우리가 보통 어느 나라의 언어를 배우려면 먼저 욕을 배우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TV에 나오는 여러 외국인들의 구수한 사투리나 욕을 들으며 우리는 재미를 느낀다. 우리가 외국에 나가 영어로 욕을 해도 외국인들이 그렇게 받아들일까? 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기분 좋을 때나 화가 날 때나 놀랄 때 흔히 쓰는 욕인 'fuck' 또는 'shit' 은 TV에서 자주 나온다고 해서 우리가 외국인들에게 쉽게 사용해서는 안되는 말이다. 이처럼 우리가 외국의 욕에 대해 알아야 어떤 외국인을 상대하게 될 때 실수를 줄일 수도 있고 또 그들이 혹시나 우리를 앞에 두고 알아들을 수 없는 욕을 하면서 조롱하는 것은 아닌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자주 들을 수 있는 영어 욕들은 거의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보는 것이기 때문에 그 수가 굉장히 한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니 이렇게 많은 욕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저자가 직접 미국 거리를 다니며 실제 사용하는 욕들을 모아놓은 거라고 하니 정말 교과서적이지 않은 욕들이 모여있는 듯하다. 문득 우리나라의 욕을 다른 외국인들이 이렇게 정리하여 책으로 나열해놓으면 얼마나 웃길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잘은 모르지만 이미 그런 책이 나와서 외국인들에게 교과서같이 되었을 수도 있다.

 

  우리가 한국에서 일하고 먹고살 것이라면 이 책이 그리 유용하지는 않겠지만 혹시 장기로 영어권 나라에 여행을 간다거나 유학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책이 굉장히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욕에 대해서 알고 대화에서 적당한 욕을 섞어 주면 우리가 외국인들이 욕하는 것에 왠지 모를 희열과 친밀감을 느끼듯 그들도 우리에게 좋은 감정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냥 가볍게 읽어도 재밌도록 적절한 일러스트와 설명들이 첨부되어 있어 좋다.

 

 

 저자 : MATTHEW D. KIM


저자 MATTHEW D. KIM은 한양대학교 광고학과를 졸업한 후,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에서 광고학 석사를 받았다. 뉴욕 퀸즈 출신으로 미국계 광고회사 레오버넷(LEO BURNETT), 이노션 월드와이드를 거쳐 현재 출판사 《휴먼카인드북스》의 편집장이자 작가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AMERICAN IDIOMS 500》, 《BLANK CARDS》, 《토익 VOCA ADVANCED》등이 있다. 그는 《싸가지 없는 영어책》을 출간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현지인들의 대화를 몰래 듣고 그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영어 험담만 중점적으로 추렸다. 이 과정에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과의 말싸움에 휘말릴 뻔한 적도 있었지만, 이 책을 출간하겠다는 의지 하나로 살아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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