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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시련과 고통의 순간이 찾아오게 된다. 그 상황과 고통의 강도, 그리고 그 시련과 고통이 찾아오는 시기는 사람마다 전부 다르지만, 모든이들에게 공평하게 그 순간이 찾아온다는 것 만큼은 확실하다. 하지만 그 시련과 고통을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이겨내느냐는 전적으로 개개인에게 달려있다. 그리고 그러한 시련들에 의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인생 선배로써 노하우를 알려주는 듯한 자세로 편하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삶에는 기쁨, 행운, 행복, 사랑 등의 긍정적 감정과 이에 반대되는 불행, 증오, 절망 등의 부정적 감정이 양립하고 있다. 저자는 이 극단의 감정들을 구분짓지 않는다.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들을 더 중요시 한다.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들을 오롯히 느껴야만 그 속에서 긍정적인 마음들이 피어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삶에 어떠한 정의를 내리지 않는 태도를 견지한다. 감정들을 구분짓지 않는것과 마찬가지로 저자는 삶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한다. 물론 이렇게 중립적 성향을 유지하는 태도는 어느정도의 모순을 불러오게 된다. 하지만 저자는 그 모순 또한 인정한다. 삶의 모든 것을 부정하지 않고 때론 긍정도 하지 않고 그저 세상이라는 큰 흐름에 몸을 맡긴 채 살아가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유명한 스님의 글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삶에 있어서 유순한 태도와 생각을 가지신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연륜은 무시할 수 없다고 하는데 정말 말그대로 대단한 삶의 연륜이 느껴지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도 책에서 이야기하지만 보면 볼수록 우리나라와 일본사람들의 정서는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역사적 이야기들은 차치하더라도 여러 일본 작가들의 책을 읽을 때마다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게 된다. 그래서 일본사람들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사람들에게 많은 공감과 위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아 이런 부분은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겠구나' 하는 정말 제목 그대로의 삶의 힌트를 얻을 수 있을것이고, 또 그렇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