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고 싶은 한국 베스트 단편소설
김동인 외 지음 / 책만드는집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작가
김동인
출판
책만드는집
발매
2013.08.19

 

 

  우리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소설들을 한데 모아놓은 책이다. '운수좋은날'의 현진건을 비롯하여 '봄봄'의 김유정, '날개'의 이상과 '메밀꽃필무렵'의 이효석 등 우리나라 근대소설의 명작들을 이 책에서 볼 수 있고 9명에 작가의 총 13편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중고등학교 국어시간이 되면 이런 단편소설을 읽는 것이 즐거웠다. 선생님께서 한 단락씩 읽으라고 시키는 순번이 지나가고 나면 맘 편히 그 교과서 속의 소설을 읽곤 했다. 그때에는 잘 몰랐지만 이제 와서 다시 이 소설들을 읽어보니 인물들의 감정에 대한 섬세한 표현과 적절한 시대상의 반영을 통해 우리 문학의 수준이 굉장히 높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무라카미 하루키나 에쿠니 가오리로 대표되는 일본 문학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일본의 시대상의 반영을 통한 상실감이나 허무함을 잘 표현하였고 작품 속 인물들의 감정 표현이 굉장히 섬세해서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일본 소설을 즐겨 읽는데 일본 소설 특유의 서정적 분위기와 다 읽고 나면 무언가 공허함과 상실감을 느끼게 되어 다 읽고 나면 또 다른 일본 소설을 찾게 된다. 우리나라 신경숙 작가의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나 양귀자의 '모순' 또한 그러한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시내의 대형서점을 가보면 우리나라의 책 시장은 굉장히 유행에 민감하다는 생각이 든다. 몸짱 열풍으로 인한 다이어트와 운동에 관한 도서가 서점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가도 어느새 자기 계발서 열풍으로 인해 바뀌기도 하고, 우리나라 작가들의 책보다는 번역서들이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사실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이제 우리 작가들도 트렌디한 서적이 아닌 우리나라 특유의 문학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이러한 고전 작품들을 답습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조용한 것은 낮뿐이다. 어둑어둑하면 그들은 이부자리를 걷어 들인다. 전등불이 켜진 뒤의 십팔 가구는 낮보다 훨씬 화려하다. 저물도록 미닫이 여닫는 소리가 잦다. 바빠진다. 여러 가지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비웃 굽는 내, 탕고도란 내, 뜨물 내, 비눗내…….

 

- p.108 이상 '날개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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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사랑이 필요하다 - 애정 결핍과 자아도취에 빠진 현대인의 심리분석
한스 요아힘 마츠 지음, 류동수 옮김 / 애플북스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작가
한스 요아힘 마츠
출판
애플북스
발매
2013.08.12

 

 

  이 책의 부제는 "애정결핍과 자아도취에 빠진 현대인의 심리분석" 이라고 되어 있다. 여기서의 자아도취는 우리가 그동안 흔히 써오던 자기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고 자신을 뽐내는 마음이라기 보다는 주변보다는 자기자신에 집중하는 자기중심적 성격을 이야기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발전된 경제에 따라 생겨난 소득의 격차와 기타 여러 이유로 인해 현대인들의 마음은 황폐해져가고, 그래서 주변을 돌볼 여유가 없어져버린 현대인들이 자기중심적 사고를 갖게 되는것은 어쩌면 필연적 인과관계라고 생각된다. 동독출신의 심리학자인 저자는 이러한 현대인의 심리를 프로이트적 사고로써 풀어낸다.

 

  자아가 충분히 발달하기 이전인 젖먹이때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유전적, 환경적으로 가장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 부모로 인하여 우리는 건강한 자아를 가진 성인이 될 수도, 아니면 어딘가 비뚤어져버린 자아를 가진 성인이 될 수도 있다. 동방예의지국이라고 자부하던 우리나라에서 이젠 노인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일이 박수받을만한 일이 되어버렸고, 길거리의 불량청소년들에게 어른으로써 훈계하는 일이 송사에 휘말리는 일이 될 정도로 우리나라 역시 자기중심적 사고에 물들어가고 있다. 물론 자기중심적인 이기적 사고가 나쁘다는 것만은 아니지만 이타적 사고와의 균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우려할만한 상황이고 또 그에따른 많은 사회적 문제들이 벌어지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자아는 부모의 무관심이나 과한 관심이 아닌 적절한 관심과 사랑속에서 올바르게 형성된다고 생각한다. 요즘 아이들은 생업에 바빠 아이들에게 관심을 많이 쏟지 못하는 부모이거나 경제적수준은 괜찮지만 아이에게 너무나 많은 관심과 강요로 인해 아이의 자기결정권을 제한하는 부모밑에서 자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두 경우 모두 가족을 위해, 아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러는사이 아이는 그 충족되지 못한 애정으로 인해 지나치게 타인에게 의존하거나 또는 자기자신밖에 모르는 사고를 가지고 사회로 나아가게 된다.

 

  요즘 많은 인기를 끌고있는 아빠어디가 라는 프로를 보면 정말 아이들을 대하는 부모들의 자세에 있어 좋은 교본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아이들과 때로는 친구처럼 이야기하고 아이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그 아이들이 무엇을 하든 격려와 사랑을 보내는 아빠들에게 자라는 그 아이들은 올바른 자아가 형성되면서 성장하게 될 것이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한다. 그런데 그 울타리가 그 속의 아이들의 행동반경을 제약하는 작은 목장이 아닌 드넓은 곳에서 맘껏 뛰놀수 있는 방목장같은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여느 비슷한 심리학 서적처럼 이러한 심리적 문제에 대해 섣불리 해결책을 내리는 것이 아닌 이러한 현대의 애정결핍과 자아도취에 대해 뚜렷한 해답을 준다거나 하지 않고 비관적인 태도로 일관한다. 하지만 현재의 사실을 직시해야만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듯이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이 비뚤어져있지는 않은지, 나의 아이들에게 비뚤어진 자아를 심어주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고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가는데에 좋은 책이 되어줄 것이다. 그러기에 곁에두고 꼭 읽어봐야할 책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행복과 고통을 결정하는 것은 양육 형태가 아니라 관계의 질, 즉 대개 무의식적인 확신과 의견, 부모의 행위 동기다. 이런 것들은 참고 도서나 강좌를 통해서가 아니라 오직 자기 경험에 의해서만 얻을 수 있고 최적화될 수 있다. 자기애, 만족감, 솔직함 및 부모의 진정성은 아이로 하여금 건강한 자아도취를 형성하도록 이끄는 토대가 된다. 이런 것이 있으면 아이는 왜곡 없는 반사를 경험한다. 아이는 애정의 반사를 경험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위조되지 않은 참된 의사소통을 통해 인정, 자극, 다툼, 제한 및 다름을 전달받는다. 자아는 구속 없는 애정이 담긴 인정, 다름에 대한 수용과 설명 그리고 이해 가능한 제약이 반사되는 가운데 형성되고 전개된다. 그래서 건강한 자아도취자는 성장하면서 자신이 진정 누구인지, 자신이 다른 모든 사람들과 어떻게 다른지, 또 어떤 식으로 다른 사람들과 결속되어 있는지를 점점 더 잘 이해하게 된다.

 

                                                             - p.22 나를 사랑한다, 세상에서 가장 中 -

 

 

 

한스 요아힘 마츠

   한스 요아힘 마츠(HANS-JOACHIM MAAZ)박사는 40년 넘게 정신과 의사 및 심리분석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독일 할레 시의 디아코니아 병원에서 심리치료 및 심신상관 의학과장으로 일했다. 독일이 통일되면서 동독 출신의 사람들이 겪는 심리 상태를 예리하게 분석한 《감정의 정체상태》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저서로 《신 욕망학교》, 《감정의 정체상태》 등과 국내 번역된 《심리학이 들려주는 사랑의 기술》, 《엄마의 마음자세가 아이의 인생을 결정한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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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 시와 그림이 있는 이야기
나태주 지음 / 토담미디어(빵봉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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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나태주
출판
토담미디어
발매
2013.07.29

 

 

  사랑에 관한 어떤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우리 인간의 본질적인 것들을 탐구하는 것 만큼이나 굉장히 심오하고 할 말이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물학적으로 본다면 사랑이라는 감정은 종족의 번식을 위한 호르몬의 화학적 장난이라고 하는 이야기들도 있지만 우리 모두가 그 이상의 무언가가 사랑이라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속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성별과 나이와 능력등 외적인 조건에 의해 사랑이라는 감정이 여럿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실상 그 사랑이라는 것은 전부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도입부는 박범신 작가의 은교를 연상케하는 느낌을 받았다. 교단에서 정년퇴직 후 연구원의 원장으로 부임한 작가는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슬이라는 여자를 만나게 된다. 평범한 인연으로 만나게 된 평범한 관계에서 작가는 점점 25살의 슬이에게 평범하지 않은 감정을 느끼게 되고, 이렇게 서툰 사랑이야기가 시작된다.

 

  글이라는 것은 글쓴이가 가슴속에 지니고 있는 많은 감정들을 뇌라고 부르는 필터를 거치지 않고 그 본연의 것들을 그대로 표현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때문에 작가들에게는 자신의 가슴과 뇌를 분리해내는 많은 사색의 시간들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손녀딸뻘의 나이차이를 가진 여자에게 느끼는 감정을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오롯이 마음에만 충실하지 않는다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는글보다 더욱더 함축적이고 정제되어 순도가 높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표현할 때 시보다 더 좋은 표현의 수단은 없다고 생각한다.

 

  책을 다 읽고나면 아련한 마음이 든다. 명의가 환자의 아픈 부위를 정확히 짚어내듯이 작가는 누구나의 가슴속에 아플만한 부위를 잘 짚어낸다. 자신이 가장 많이 느껴봐서 인지도 모르겠다. 사랑에 빠지고 또 그 사랑에 아파하고 하는 일련의 행동들을 반복하는 것이 우리 인류가 가진 숙명인 이상,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가지고 또 그 생각을 행동하기에 이 책은 참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슬이는 나에게 여자이며 어린 아기이며 어린 딸이기도 하다. 그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 그가 슬프면 나도 슬프다. 그가 기쁘고 행복하면 나도 기쁘고 행복하다. 이러한 나의 사랑을 어떤 사랑이라고 굳이 꼴을 지어서 규정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나의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냥 그런대로 놔두고 싶다.

 

                                                                                    - p.104  감사하는 이유 中 -

 

 

 

나태주 시인, 교사

출생 : 1945년 3월 16일 (충청남도 서천)

나이 : 69세 (만68세)

성별 : 남성

소속 : 공주문화원 (원장)

데뷔 :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대숲 아래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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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힌트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작가
이츠키 히로유키
출판
지식여행
발매
2013.08.10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시련과 고통의 순간이 찾아오게 된다. 그 상황과 고통의 강도, 그리고 그 시련과 고통이 찾아오는 시기는 사람마다 전부 다르지만, 모든이들에게 공평하게 그 순간이 찾아온다는 것 만큼은 확실하다. 하지만 그 시련과 고통을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이겨내느냐는 전적으로 개개인에게 달려있다. 그리고 그러한 시련들에 의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인생 선배로써 노하우를 알려주는 듯한 자세로 편하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삶에는 기쁨, 행운, 행복, 사랑 등의 긍정적 감정과 이에 반대되는 불행, 증오, 절망 등의 부정적 감정이 양립하고 있다. 저자는 이 극단의 감정들을 구분짓지 않는다.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들을 더 중요시 한다.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들을 오롯히 느껴야만 그 속에서 긍정적인 마음들이 피어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삶에 어떠한 정의를 내리지 않는 태도를 견지한다. 감정들을 구분짓지 않는것과 마찬가지로 저자는 삶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한다. 물론 이렇게 중립적 성향을 유지하는 태도는 어느정도의 모순을 불러오게 된다. 하지만 저자는 그 모순 또한 인정한다. 삶의 모든 것을 부정하지 않고 때론 긍정도 하지 않고 그저 세상이라는 큰 흐름에 몸을 맡긴 채 살아가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유명한 스님의 글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삶에 있어서 유순한 태도와 생각을 가지신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연륜은 무시할 수 없다고 하는데 정말 말그대로 대단한 삶의 연륜이 느껴지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도 책에서 이야기하지만 보면 볼수록 우리나라와 일본사람들의 정서는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역사적 이야기들은 차치하더라도 여러 일본 작가들의 책을 읽을 때마다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게 된다. 그래서 일본사람들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사람들에게 많은 공감과 위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아 이런 부분은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겠구나' 하는 정말 제목 그대로의 삶의 힌트를 얻을 수 있을것이고, 또 그렇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울면서 태어난 인간은 무겁고, 무거운 숙명을 짊어진 채 그것을 이겨내고 또 이겨내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 인간에게 더 이상 무엇을 요구할 수 있을까요. 실패한 인생도 평범한 인생도 성공한 인생도 있지만, 모두가 주어진 삶을 필사적으로 싸우며 살아온 한 사람의 전사인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산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구나, 어떻게 살았는가를 조급하게 물어서는 안 된다는 기분마저 듭니다.

 

                                                                                  - p.131 생각하다 中 -

 

 

 

 

이츠키 히로유키 (五木寛之 | いつきひろゆき | Itsuki Hiroyuki) 소설가

출생 : 1932년 9월 30일 (일본)

나이 : 82세 (만80세)

성별 :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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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미친나눔으로 세상을 바꾸다 - 경상도 사투리로 쓰여진
송주현 지음 / 가나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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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송주현
출판
가나북스
발매
2013.07.05

 

 

  88년생의 어린 나이, 키 191cm 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이 책의 저자는 많은 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다. 대부분의 또래들은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자신의 스펙을 쌓아올리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26살의 나이에 자신이 아닌 남을 더 위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예수님의 삶을 닮아가고 싶다는 이 청년은 세상을 바꿔나가고 싶다고 한다.

 

  책에 간간히 나오는 저자의 사진을 보게되면 88년생이라고는 보기 힘든 얼굴과 큰 덩치를 가지고 있다. 큰 덩치에 맞게 학창시절엔 축구선수였지만 부상으로 인해 축구선수를 관두게 되었고 슬픔에 잠겨있을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크리스천이 되었고 그때부터 저자의 삶이 달라지게 되었다. 미모의 여자친구까지 있는 저자는 연인들이라면 당연히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기념일 조차 독거노인들의 말벗이 되어드리고 돈을 모아 어려운 분들을 돕는다. 덩치가 큰 사람이 마음씨가 곱다는 옛말에 딱 맞는 행동들을 하고 있는 저자는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희망이 되어주고 있다고 한다. 같은 또래로써 부끄러울 정도로 너무나 좋은일을 하고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일들을 하고 있는데, 이 책의 수익금 또한 어려운 누군가를 돕기 위해 사용한다고 한다.

 

  솔직히 이런 책을 읽으면 조금 불편한 기분이 든다. 마치 무언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죄를 짓는것만 같은 느낌이 되어 내 자신이 부끄러워 지는 듯하다. 생각으로는 내가 잘되고 여유가 생긴다면 나도 누군가를 돕겠다 라는 식의 생각은 하고 있지만 막상 그때가 되면 말처럼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분들이 있어 우리 세상의 온기가 남아 떨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그래서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잘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서 자리를 잡고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되기를 빈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꼭 다른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겠다고 다짐하며 이 부끄러운 마음에 위안을 가져 본다.

 

 

 

 

이런 4대 보험은 들도 못하는 백수 사역자(?), 그저 평범한 한 청년의 삶이 감동되는 것은... 누구나 마음은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일을 미친 척 해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작은 움직임이 나비효과가 되어 세상을 바꾸어 가리라 믿는다. 아니 바뀌고 있다.

 

- 머리말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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