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식물 사전 - 재미있는 식물의 세계로 떠나요!
테레자 넴초바 지음, 토마시 페르니츠키 그림, 신소희 옮김, 김진옥 감수 / 북스토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많은 호기심을 안겨주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권 없이 떠난다, 미식으로 세계 일주 - 음식 문화 큐레이터 잇쎈틱이 소개하는 99가지 ‘진짜 그 맛’
타드 샘플.박은선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요즘. 아니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국내여행도 어렵던 작년. 1년이 지난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그래도 여행을 목적으로 해외를 나가기는 두려운게 사실이다. 집순이인 나도 1년이 지나니 몸이 근질근질한데...다들 얼마나 답답하겠는가..하지만 모두를 위해서 조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까..

나도 1년에 한번씩은 여행을 가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2018년 여름에 다녀온 홍콩을 끝으로 밖을 나가지 못하고 있다. 내가 1년에 한번은 여행을 하자라는 생각을 갖게 된 이유는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게 되면서 느낀 것이다. 물론 일본이라는 타지에 있으면서 경험하는 것도 충분했지만, 일본의 다른 지역 뿐만아니라 새로운 나라를 여행하면서 경험한 것들이 다 기억에 남아 추억이 되고, 배움이 되면서 지금의 나라는 사람을 만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을 다니면서 새로운 곳에서의 새로운 경험들은 정말 흥미로웠다. 여행의 목적이 무얼까? 역사적인 곳을 방문하여 보고 배우는 것,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서 나만의 시간을 갖는것 등등 많은 이유로 여행을 떠날 것일 것이다. 나는'여행은 먹으러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1인이다. 어디를 가든지 평소에 먹지 못했던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보고 또 그 음식은 그 지역의 특성과 그 나라의 역사를 거쳐온 것이기 때문에 음식이야 말로 여행의 목적이 될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이 책은 음식 문화 큐레이터 '잇쎈틱'이 99가지 '진짜 그 맛'을 소개하는 책이다.

잇쎈틱이 뭐지? 라고 생각하며 책장을 넘기니 미식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가 의문을 풀어주었다. '먹다eat'와 '진짜의authentic'. 두 단어의 합성어.'그 나라의 맛'을 충실히 재현한 식당을 소개하고 있는 플랫폼의 이름이라고 한다.

두 저자는 말한다 - 잇쎈틱은 '맛집 소개'가 아니다. 맛을 판단하는 우리의 미각은 저마다의 경험과 기호에 따라 각기 다르게 작동되지 않나. 입맛이 아니라, 음식과 문화에 대한 진정성을 기준 삼기로 한 까닭이다. -

그렇다 예전에 도쿄에 있는 터키음식점에 간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터키음료 아이란을 마셔보고 싶어서 시키려고 하니까 우리가 생각하는 요구르트음료가 아닐것이라고 먼저 얘기를 해주었다. 그래도 궁금해서 아이란 한잔과 무난한 음료한잔을 주문했다. 음식과 음료가 나왔는데 친구가 아이란이 너무 짜서 못먹겠다고 했는데.. 내 입맛에는 짜지 않았다. 먹을 만 하다고 생각해서 내가 아이란을 먹었던 기억이 있다. 입맛은 다다르기 때문에 누구의 입에는 맞아도 내 입맛에는 맞지 않을 수 도 있는거라.. SNS에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 생각보다 별로여서 실망하고 올때도 있지 않은가? 그럴때는 나는 이런 맛을 좋아하지 않는구나 라고 경험했다 치면 되는 것이지..

책의 저자 타드샘플과 박은선(사라)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싱그러운 그리스의 식탁 노스티모를 비롯해 1장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라오스, 미얀마, 그리고 몽골, 우즈베키스탄, 인도. 2장 유럽의 미식 국가 대표주자인 프랑스와 이탈리아, 그리고 스페인, 영국, 독일, 폴란드, 체코, 스웨덴, 그리스, 3장 미국과 멕시코, 브라질, 페루, 에콰도르, 4장 요르단과 예멘, 모로코, 남아공 이렇게 크게 4개의 장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중간중간에 음식과 연결된 내용의 칼럼으로 지식을 더하고, '한 걸음 더' 코너에서는 한걸음 더 들어가 짤막하게 가게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는 잇쎈틱이 제안하는 매력적인 미식 여행 코스를 추천해주고 있는데 서울에 있다면 정말 참가하고 싶은 맘이 굴뚝같은 코스이다. 그 중에 '씨네맛' 코스. 말 그대로 참석자들은 영화를 보고 영화 속 음식을 먹는데, 이 음식은 현지 셰프가 정통 방식으로 손수 준비한 것들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소셜다이닝, 소셜와이닝,시킹더소스 코스가 있고 마지막 페이지에는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가게들을 동네별로 나누어 있어서 독자들이 찾기 쉽도록 되어 있다.

확실히 그 나라의 음식을 알게 되면 그나라가 보이는 것 같다. 한 나라의 음식이 다른 나라를 거치며 그 나라에 흡수되어 토착화되는 사례들이 많았다.

덴푸라가 포르투갈이 나가사키항을 통해 처음 일본에 들어왔던 16세기부터 생겨난 식문화이고, 본래 반미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 베트남 사람들이 바게트를 변형해 만든 음식으로, 그들만의 재료와 소스를 채워가며 독자적인 문화를 이룬 결과물이라는 것. 러시아에서 왔지만 지금은 브라질 사람들이 날마다 즐겨 먹는 국민 음식이 된 스트로고노프, 레바논에서 온 브라질로 온 키베, 케이준치킨이 왜 케이준인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했던게 아니었고 그 음식의 역사를 알게 됨으로써 그 나라를 알게 되는 것이다.

그 뿐 아니라 잇쎈틱에서 소개한 가게의 특징들을 살펴보면 셰프들이 자신들의 나라의 음식의 자부심을 갖고 있고 이것을 소개하고 싶다는 마음과, 타지에와서 고향의 맛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음식으로나마 그리운 고향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가 대부분이었다. 그말인즉슨, 본토의 맛을 지키고 재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향에서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드는 음식같은 경우는 그 맛을 재현하고 싶어도 어려움이 따를 것인데.. 최대한 그 맛을 살려내려고 하고 있다는 것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로인해 우리나라에서 많이 볼 수 없었던 델리가 생기고 그나라의 식품을 구할 수 있는 커뮤니티등이 생겨남으로써 그들에게는 좀 더 고향이 가깝게 느껴질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있지 않을까?

그들 뿐이겠는가? 해외여행이 어려운 지금 해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그나라의 맛을 느낄 수 있다면 여행갔을때의 추억. 혹은 앞으로 가고 싶은 나라의 맛을 먼저 먹어볼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니까 얼마나 고마운 일이겠는가? 백종원님이 출현했던 스트리트푸드파이터를 예전에 봤지만 또 보게 되는 이유는 바로 그런것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스트리트푸드파이터의 책 버젼이구나 라고 생각을 했다. 책을 읽는 내내 배가 고프고 침이 고였다. 저자가 음식을 이야기해주는데 마치 영상으로 보고 있듯이 생생하게 설명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음식에 대한 지식이 방대한분들이다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맛을 표현하는데 이렇게나 생생하게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아쉬웠던 점은 대부분이 서울지역이었다는 것. 그도 그럴것이 그 나라의 음식 그대로를 맛 볼 수 있는 곳을 소개한 것이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는가..이해를 했다. 그래도 다행히 제주도가 3군데나 있어서 찾아가 보려고 한다. [서귀포에 까사디노아(이탈리아), 베이크샵 스니프(미국), 아살람레스토랑(예멘)]

그리고 음식 뿐만 아니라 함께하면 어울리는 술을 추천해주고, 먹는 사람의 입맛에 맞게 메뉴를 제안해주고 있어서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굉장한 팁이 될 것같다. 그리고 그 나라의 음식을 먹는 방법이라든가, 식당의 분류, 음식점 뿐만 아니라 펍, 델리 등 그나라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까지 음식에 대한 모든 것을 설명해 주고 있다.

음식은 삶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그래서 요리는 한 끼를 때우는 일 이상의 그 무엇이다. 역사 속 한 장면을 설명하는 상징물로서 요리만 한 게 또 있으려나?

즉, 아는 만큼 맛있다. 라는 생각을 갖고 그 음식을 매개체로 그 나라의 특성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고 그것은 지금 시대의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잇쎈틱에서 소개하는 곳을 방문해 보고 나도 'Una Vera Norma'라고 외칠 수 있는 음식을 만나게 된다면, 코로나가 끝나서 그 나라에 직접 여행을 가서 진짜 그 맛을 비교할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려야 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권 없이 떠난다, 미식으로 세계 일주 - 음식 문화 큐레이터 잇쎈틱이 소개하는 99가지 ‘진짜 그 맛’
타드 샘플.박은선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는 만큼 맛있다. 라는 생각을 갖고 그 음식을 매개체로 그 나라의 특성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고 그것은 지금 시대의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 - 계절마다 피는 평범한 꽃들로 엮어낸 찬란한 인간의 역사 테마로 읽는 역사 4
캐시어 바디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로 전세계가 난리여도 계절은 오는구나. 봄이다.

봄이라고 하면 우리는 새로운 시작, 생명과 함께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꽃이 아닐까? 꽃 봉오리가 봄의 시작을 알리면 사람들의 마음도 겨울눈 녹듯이 따뜻해 진다. 올해는 봄이 빨리 찾아왔는지 벚꽃이 예전보다 일주일 정도 일찍 폈고 또 일찍 졌다. 생각보다 일찍 핀 꽃에도 사람들은 봄이 왔다며 여기저기 꽃놀이를 하고 SNS에도 각종 꽃사진들로 봄이 찾아왔다.

이렇듯 꽃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을 열게하는 힘이 있다.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는 계절마다 피는 평범한 꽃들로 엮어낸 찬란한 인간의 역사를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캐시어 바디는 일상 소재가 문학 작품에 어떻게 반영되고 상상의 원천을 제공하는지 탐구하길 좋아하는 미국 문학과 문화사에 정통한 영문학자로 이 책은 계절별로 나누어 16가지의 꽃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우선 계절별로 피는 시점만을 고려해서 꽃을 나눈것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온실과 운송수단의 발달로 이제는 4계절 내내 우리와 함께하는 꽃들도 많고, 나라마다 기후가 달라 4계절로 나누어지지 않은 나라도 있기 때문에 계절을 상징하는 꽃의 힘이 지역별로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책의 주인공이 된 16가지 꽃은 (봄) 데이지, 수선화, 백합, 카네이션, (여름) 장미, 연꽃, 목화, 해바라기, (가을) 사프란, 국화, 메리골드, 양귀비, (겨울) 제비꽃, 제라늄, 스노드롭, 아몬드. 이렇게 나누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제일 첫 장을 장식한 데이지. 들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데이지꽃은 미국인들에게는 순수와 평화의 상징이다. 1964년 미국대통령 선거의 리든 존슨 측의 선거광고 이야기가 책에 나오는데, 이 이야기는 예전에 TV에서 본 적이 있어서 기억하고 있다. 그 때 소녀의 눈동자의 꽃이 바로 데이지였구나... 그리고 그것은 아마1931년 영화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가 연상될것이라는 작가의 말에 깜짝 놀랐다. TV에 나왔을때도 데이지꽃이라고 얘기했겠지만 나의 기억에 남아있는것은 소녀의 눈동자의 꽃과 그 한 차례의 광고로 존슨이 대통령이 선거에서 이겼구나. 정도였는데 데이지가 미국인들에게는 어떤의미인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만큼 꽃이 상징하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파급력이 쎈가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여름꽃으로 분류된 연꽃. 연꽃하면 불교라는 생각이 바로 떠오른다.절에 가면 연꽃을 탄 석가모니상도 보았었고, 부처님오신날이 되면 연등을 달아 그 날을 기리는 등 불교와 땔 수 없는 꽃이기 때문이다. 물 위로 1미터 이상 솟아오른 연꽃 줄기는 일상적인 생각을 훌쩍 뛰어넘어 영적인 깨달음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여겼다. 사실 모든 식물이 흙에서 출발해 하늘을 향해 자라기 때문에 어떤 종류든 이 주제를 나타낼 수는 있다. 하지만 연꽃에는 흙이 묻지 않기 때문에 더 특별하다.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기타]에서 처음 이야기한 이 개념은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철학으로 압축되었다. 부처, 싯다르타 고타마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설명했다. - 물에서 태어났지만, 수면 위로 올라가 물에 닿지 않고 서 있는 푸른색, 붉은색, 흰색 연꽃처럼 타타가타(깨달은 존재)는 이 세상에서 태어났지만, 세상을 극복하고 세상에 더럽혀지지 않고 산다. - 세기말의 호사스러운 물건에 등장하는 연꽃은 애착에서 벗어나거나 물질세계를 초월한다는 의미와는 거의 관련이 없었다. 19세기에 일과 여가에 관한 논쟁이 불붙었을 때 연꽃 먹기는 그저 연꽃 열매를 먹는다는 의미를 뛰어넘어 어떤 이유에서든 ''생산적인 일은 하나도 하지 않으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며'' 만족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확장되었다.


목화하면 어떤게 생각나는가? 나는 드라마 도깨비가 생각난다. 그 당시 드라마에 나왔던 목화와 메밀꽃이 한창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역사속의 목화는 특히 흑인들에게 있어서 목화는 그런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대상이었을까? 흑인노예제도는 사라졌지만 그 후에도 목화에 둘러싸인 세계에 갖혀지내야 했던 남부의 흑인들. 19세기 말 세계 목화 가격이 내려가고 땅도 부족해졌고 목화를 갉아 먹는 목화 바구미가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로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태도는 복합적이었다. 목화를 망가뜨려 삶을 더 힘들게 만드는 바구미가 한편으로는 일종의 영웅이 되었다. 노동자들은 북부의 공업 도시로 향하는 수십 년어 대이동이 시작된 것이다. 1919년 앨랍거마주 엔터프라이즈 시민들은 경세 다변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맡은 목화 바구미에 깊은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기념비까지 세웠다. 엔터프라이즈 주변에서 목화 대신 땅콩 농사를 지으면서 땅이 다시 비옥해졌을 뿐 아니라 그 지역 농부들의 삶도 윤택해졌기 때문이다. 흑인들의 역사에 있어서 목화는 아픔을 이야기 하고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는 아름다움과 따뜻함을 누구에게는 고통과 아픔을 생각하게 되는 그런 존재가 목화인 것이다. 이 책에서 알게 된 내용중 중국이 목화씨를 달에 보냈다는 이야기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비록 실패했지만, 과학자들은 도전을 하겠지... 이 글을 읽고 나는 대단하다는 생각보다는 인간의 이기심이 먼저 떠올랐다..

해바라기하면 생각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그의 노랑은 정말 강렬한 나머지 태양처럼 뜨거움을 느낄 정도이다. 그런데 그렇게 그가 집착했던 노란색이 정신질환을 알수있는 것이었다니...

20세기 후반에는 아이가 그린 것 같은 해바라기로 어린이의 행복을 떠올리게 하는 정치 포스터가 많았고,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녹색당의 환경보호 운동이나 반전 운동에서도 해바라기를 상징으로 받아들였다.

그도 그럴것이 '식물 정화' 오염된 땅과 지하수에서 화학물질을 빨아들이는 데 활용하는 과정을 보면 해바라기는 우리에게 이익만을 주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1994년 체르노빌 참사가 일어났던 원자력 발전소 주위 출입 제한 지역에 해바라기를 심었고 그 해바라기는 뭔가 다른 방식으로 희망을 주었다. 비록 땅의 오염물질 제거에는 여러 이유로 성공하지 못했지만 작은 연못에 띄운 해바라기들은 열흘 안에 오염물질에 95퍼센트를 제거했다고 한다.


겨울이 되면 겨울정원을 만들며 여러가지 식물들이 개인정원에 전시되었다고 한다. 또,식물표본, 자신들의 수집품을 화보로 기록으로 맨 처음 식물을 묘사하는 그림을 그린 사람은 식물의 의학적인 효과에 관심이 많았던 약제사들이었다.

특별히 수집한 식물들을 영원히 기록해 '휴대용 정원'을 만들려는 개인적인 필요에서 화보를 주문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다양한 꽃을 모아놓은 호사스러운 책을 판매하는 시장도 생겼다. 1616년, 장 프라노가 펴낸 겨울 정원에 관한 책, [겨울 정원, 꽃 전시실에서]는 ''자연이 우리에게서 꽃을 도로 가져가는'' 슬픈 계절에 대한 해독제였다. [겨울정원]에는 봄꽃과 여름꽃 그림들이 잔뜩 실려 있고, 함께 실린 시들은 모두 지나간 계절을 아쉬워하는 비가였다. 하지만 [열두 달 꽃들]에는 슬픈 계절이 없다. 켄싱턴 묘목장에는 1년 내내 꽃을 공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게 퍼버 책의 주요 목적이다.

지금도 꽃 하면 사치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 당시에도 어느정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온실을 만들거나 정원을 가꾸었다. 지금의 나를 비롯해 나의 주위의 사람들도 꽃 카달로그를 정기구독하는 사람은 없다. 내 주위에는 없어도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몇 백년전에 정기구독을 하면서 꽃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았다니...심지어 꽃을 즐길 수 없는 겨울이라는 계절을 죽음의 계절이라고 말하는 문학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겨울이 있으니까 봄과 여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어쨌든 그런 결핍이 온실을 만들어 추운곳에서도 꽃을 가꿀 수 있게 되었고, 교통의 발달로 따뜻한 지역의 꽃들을 옮겨 온실에서 키울 수 있게 되었으니 겨울정원이 탄생한것이 아닐까?

이 책에서 다뤄진 많은 꽃들 뿐만 아니라 많은 꽃들은 시대와 환경의 변화로 상징하는 의미가 변화되어 왔다. 그럼 그것은 누가 만드는 것일까? 꽃의 모양, 향, 특성 등을 고려해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다. 제주도에서는 4.3이라는 아픔의 역사가 있다. 제주4.3을 상징하는 꽃은 동백꽃이다. 그 의미는 4.3의 영혼들이 붉은 동백꽃처럼 차가운 땅으로 소리없이 스러져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렇게 겨울꽃인 동백꽃의 제주의 4.3의 아픔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

베트남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에서 총검 앞에서 국화꽃을 들고 있는 카스미르의 사진을 보면 꽃의 위력을 알게 된다. 이처럼 꽃은 평화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일본의 카미카제처럼 벚꽃을 이야기하며 전쟁을 선동할 수도 있는 것이다.

같은 꽃을 보더라도 보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진다.

그리고 그것은 대단한 파급력이 있는 상징적인 도구가 되는 것이다.

루소는 ''식물에 관심을 기울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즐거워지고, 기분 전환이 되며, 고통스러운 느낌이 사라진다''라고 말했다. 또, 식물은 다른 사람에게 무관심하고 자신도 괴로운 "맥빠지고 게으른 상태, 공허함, 무기력"에서 벗어나게 하는 해결책이라 우울증에 시달린 작가 샬럿 스미스는 말했다.

[작은 아씨들]에서 에이미 마치는 아픈 로리에게 제라늄을 반려식물로 빌려준다. [제니의 제라늄]에서 엄마 없는 주인공은 자신이 기르는 제라늄에 생각과 감정을 털어놓고, 제라늄은 자신만의 감동적인 언어로 대답한다.

반려식물이라는 말이 요새 나온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반려식물이라는 단어는 요새 나왔겠지만 말이다.

꽃이라는 것은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만이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물론 밥먹을 돈도 없는데 꽃을 어떻게 사느냐?라고 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꽃을 사야만 되는 것은 아니니까. 요새는 식물원을 이용할 수도 있고 공원에서도 식물들을 볼 수 있다.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집에서 즐길 수 있겠지. 그래서 플랜테리어라는 말도 있지않은가. 식물과 인테리어의 합성어로 이것 또한 또 다른 시대의 변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단순히 예쁜 꽃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꽃 하나하나 개성과 특징이 다르며, 꽃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어찌보면 꽃을 향한 인간의 일방적인 사랑인것 같지만, 자연이 그렇듯이 꽃은 항상 우리에게 마음의 위안과 안정을 주고 넓은 범위로는 먹을것과 입을것과 심지어 약재까지. 많은 것을 주고 있으니 일방적인 사랑은 아닌것 같다. 그렇게 인간은 꽃과 함께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가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 - 계절마다 피는 평범한 꽃들로 엮어낸 찬란한 인간의 역사 테마로 읽는 역사 4
캐시어 바디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찌보면 꽃을 향한 인간의 일방적인 사랑인것 같지만, 자연이 그렇듯이 꽃은 항상 우리에게 마음의 위안과 안정을 주고 넓은 범위로는 먹을것과 입을것과 심지어 약재까지. 많은 것을 주고 있으니 일방적인 사랑은 아닌것 같다. 그렇게 인간은 꽃과 함께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가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