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줘서 고마워 - 고위험 임산부와 아기, 두 생명을 포기하지 않은 의사의 기록
오수영 지음 / 다른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선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눈물이 마르질 않았다. 특히 3부 '아주 작은 확률을 뚫고 찾아와줘서 고마워'는 읽는 내내 눈물이 나고 마음이 아팠다.

요새 코로나19로 또 좋아했던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애청자로써 의료진들의 존경심이 극에 달하고 있다. 그건 나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국난이라고도 할 수 있는 코로나19의 최전선에서 싸웠던 그리고 아직까지도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을 존경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지금이다. 솔직히 의사라고 하면 무뚝뚝하고 권위적이고 돈 많이 버는 사람들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드라마를 통해서 또 이렇게 책을 통해서 요새 나오는 매체(유퀴즈 슬기로운 의사생활편)를 보고 그 편견을 버리게 되었다. 의사들이 이렇게 유쾌한 사람들이었구나. 그리고 저렇게 자신의 생활을 희생해가며 환자들을 살리는구나. 요새같은 워라밸에는 맞지 않는 직업군이구나. 병원에서는 그렇게 안보이던 사람들인데...하긴 생각해보면 생사가 걸린 치료를 하는 병원에서 실실거리면서 다녀도 문제가 될것이겠지만..어쨌든 그들도 우리의 평범한 이웃이고 우리와 같은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수영 선생님의 태어나줘서 고마워를 읽으면서 이 책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잘 표현한 제목이지 않았나 생각했다. 오수영 선생님은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로 '생명의 탄생'을 함께하는 산부인과에서 고위험 임산부를 진료하면서 느낀 순간을 담은 책이 바로 이 책 '태어나줘서 고마워'이다.

환자의 사례이외에도 이 책을 읽으며 낯선 단어들도 접하고 일반적으로 세간에 알려진 이야기 혹은 인터넷에서 ~카더라이야기등의 의문들을 풀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현재 고위험 임산부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결혼시기가 늦혀지고 있고 또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난임, 불임부부들의 증가로 산모의 나이가 많아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보통 다태임신으로 둘째이상의 아이가 태어날때 위험이 커져 선택적으로 유산시키는 수술이 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선택적 유산술이라는 이 시술은 다태아중 다른 아이의 영향으로 다른 쪽마저 위험해질때 행하여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의사와 산모의 선택에 달려있다. 예전에 3쌍둥이를 임신하신분이 산모를 위해서는 한명은 포기해야되는 상황이었지만 아기를 포기할 수 없었던 산모는 자신이 위험해지더라도 아기는 포기할 수 없다는 결정에 따라 3쌍둥이를 낳았다고 그리고 그 3쌍둥이와 산모는 지금 건강하다는 얘기를 본적이 있다. 그때는 그게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그 분이 얼마나 큰 결심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요새는 아가가 기형일 수 있다는 불안에 기형아 검사를 하는데 오수영 선생님은 기형이라는것은 외부적인 요건이라 성형수술도 발달된 지금 아가탄생후 수술로 얼마든지 평범한 아가처럼 클 수있다는걸 인지 시켜주셨다. 유전자 결함으로 인한 장애를 판단받을 경우 부모들의 선택은 각기다른데 태어나서 몇 일 못살더라도 아가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산모의 이야기를 읽고는 눈물이 왈칵 났다. 그에 비해 장애가 있는 아가를 낳으면 아가 본인이 힘들거라고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들었고 솔직히 그게 맞는거다라는 일반의 생각과 나도 별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은 부모들이 편하자고 부모들이 그걸 못견딜것 같아서 선택하는게 아닌가라는 말에 나의 생각이 부끄러워졌다.

'어렵다','위험하다'와 '불가능하다'는 것은 각기 다른 의미를 품고 있음을 임산부와 보호자뿐만 아니라 의사도 잘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기사로 많이 접했던 의료사고기사들.

그런 기사들로 의사들의 이미지가 나빠진건 사실이다. 그런데 나는 지금껏 의료사고와 의료과실의 차이를 알지 못했다.

의료사고는 의료행위에 본질적으로 내재된 위험이 현실화되어 환자가 원치 않았던 나쁜 결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즉 내가 생각했던 의료사고는 의료과실이었던 것이었다. 이렇게 우리가 잘못 이해하고 있던 부분들도 짚어주고 고위험 임산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사례들을 이야기해줌으로써 우리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들과 알아야할 지식들을 이야기한 책이다.

나에게는 아직 소중한 생명이 와주지 않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생각이 많이 났다. 우리엄마는 나를 정말 힘들게 낳았겠구나. 그리고 나의 존재, 생명의 탄생 자체에도 대단함을 느꼈다. 엄마의 희생과 아가의 노력으로 그렇게 사랑속에서 생명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런 경이로운 순간을 도우는, 산모와 아가 두명의 생명을 같이 진료를 하는 산부인과 선생님, 간호사님들은 천사들이 아닐까??

나에게도 소중한 생명이 찾아오면 이렇게 믿음직한 나의 선생님과 나의 간호사님들과 함께 맞이할 것이다. ''태어나줘서 고맙다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약을 먹었습니다 - 유산균부터 바이러스 치료제까지 지금 필요한 약슐랭 가이드
박한슬 지음 / 북트리거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도 약을 먹었습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적어도 한개정도의 약은 먹고 있지 않을까? 나만해도 지금 현재 먹고 있는것이 유산균, 종합비타민, 프로폴리스 이렇게 3가지의 영양제를 먹고 있고 눈의 피로로 인해 루테인도 먹어볼까하고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몸의 이상(갑상선항진증)으로 먹고 있던 안티로이드도 드디어 3년만에 잠시 중지상태이다.(의사의 처방이 있었음)

이처럼 병원의 처방약은 물론이고 자신들의 건강을 위해 챙겨먹는 영양제들도 많은데 우리는 이 영양제들을 얼마나 알고 먹는 걸까? 요전번에 엄마가 몸에 좋은 거라면서 홈쇼핑에서 주문했다던 크릴오일. 처음 들어보는데 그 당시에는 홈쇼핑을 틀기만 하면 크릴오일을 판매하고 있었다. 어르신들이 자주보는 종편방송 건강프로에서 무엇이 어디에 좋다더라라는 방송이 나감과 동시에 홈쇼핑들은 너나할것 없이 그렇게 영양제들을 팔고 있다. 정말 쿵짝이 잘맞는다는 생각이 들던차에 마침 알게 된 이 책.

오늘도 약을 먹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먹고 있는 약이 우리 몸에 어떤 작용을 해주는지 알고 먹는것일까? 병원에서 내 몸에 맞게 처방해주었겠지 라고 생각하고 그냥 먹는다. 그렇게 의사와 약사를 믿고 행동하면 그래도 낫다. 처방 받은 약을 하루이틀 먹고 자신의 판단하에 몸이 괜찮아졌다는 생각이 들면 약을 끊는다. 약많이 먹으면 내성이 생긴다고 몸이 괜찮아져서 괜찮다고 말이다.

그럼 영양제는 어떠한가? 본인의 몸에 필요한 영양을 본인이 진단을 한다. 여기까지는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갖고 필요한 영양소를 찾는다는것은 좋은 점이다. 그런데 그렇게 선택한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어떤기준으로 제품을 알고 선택을 하는가? 남이 좋다고 해서, 광고에 자주나와서, 유명해서, 유명한 의료계인사가 광고를 해서 어떠한제품이 아니라 우리는 영양소만을 보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러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지 않을까?

예를들어, 현재 먹고 있는 유산균이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 찾아볼수 있는 자료가 이렇게 첨부되어 있다.

크개는 두가지로 나누어 면역관련질환에 도움이되는 프로바이오틱스와 대사성 질환에 도움이 되는 프로바이오틱스, 소화기계 질환에 도움이 되는 프로바이오틱스, 호흡기계 질환에 도움이 되는 프로바이오틱스 이렇게 구분하여 포함되어 있는 성분을 알려주고 있다.

 

 

 

나는 유산균이면 소화기계통의 영양제로만 생각하고 있어서 이런 정보를 보며 현재 내가 먹고 있는 영양제의 정보를 알 수 있게 되었고 나중에 제품을 구입할때도 유용하게 이용할것 같다.

그리고 뜻밖에 새롭게 얻은 정보로는 항생제편

우리나라는 항생제 처방량이 높다고 한다.

2002년 동네의원의 봄철 항생제 처방률이 43.36%에 달했던것이 2018년에는 그 절반으로 줄었다지만 세계적으로 볼때는 아직도 높은편이라고 한다.

굳이 나는 항생제라하면 기피하는 측에 속한다.

그런데 이런점도 문제가 되는 것을 처음알았다. 처방되어진 항생제를 먹다가 자신의 판단으로 괜찮다고 생각해 끊는다거나하면 항생제 내성균과 함께 다른 세균도 제거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게 되고 그러면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다른 세균에 전달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게 되는것이다. 충격이다. 나는 나의 몸을 위해 했던 일들이 오히려 안좋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외에도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약은 피임약, 식욕억제적, 탈모치료제, 무좀약, 위장약, 변비약, 진통제, 고혈압 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알러지성 비염 치료제, 관절염,골다공증 치료제, 백신, 항바이러스적, 항암제이다.

책 표지에도 쓰여져있듯 '지금 필요한 약슐랭 가이드'이다. 지금처럼 수 많은 제품들이 쏟아질때 필요한 약성분 안내서. 그 옛날 전화번호부, 혹은 백과사전처럼 각 가정마다 소장하고 있다가 자신이 궁금할때 찾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지구가 마비된 상황이다. 그 만큼 전 세계인이 하루 빨리 백신이 개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인체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과거의 의료진들의 힘으로 지금까지 인간을 살리는 치료제들이 나왔듯이 우리는 이겨내리라 믿는다. 그리고 우리도 우리의 몸을 소중히 여기고 또!! 소중한 우리 몸에 들어가는 것이 어떤 것이고 어떤 작용을 하는지 알고 먹는 것이 진정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30 미래 일자리 보고서
안드레스 오펜하이머 지음, 손용수 옮김 / 가나출판사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자동화가 되어가고 있는 지금.

솔직히 나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전보다 기술의 발전이 빨라져서 그런건지 쫓아가기(?)버겁다고 느꼈던게 한두번이 아니다. 잠잤다 일어나면 세상이 변한느낌? 거기다 요새 코로나19로 인해 앞으로의 세계는 어떻게 변해가고 늘 과제로 남아있는 나이가 들어도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다. 이 책에서 나와있는데 나의 일은 그리 안전하지 못하다. 물론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의외의 직업들도 로봇으로 대체 될 위험에 있다는 글을 읽고 놀랬다. 지금은 평생직장이 없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고 지금 대한민국은 공무원이 최고의 직장이라 생각될 만큼 고용시장이 불안하고 발전성이 부족하다. 한창이 나이의 나라의 훌륭한 인재들이 심리적 경제적 안정성을 추구하며 철밥통이라 불리웠던 공시생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의 대한민국. 안타깝기만하다. 하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가 경제적 심리적 안정감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지금같은 워라밸 중시하는 시대에 당연한 결과다. 내가 안타까운 것은 그들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 열정을 느껴서가 아니라 안정성을 추구해서 선택한 직업이라는 점이다.

나 역시 고용의 불안감을 느끼게 되니 나의 일상생활이 무너지는 결과를 겪어보았기에 그들의 선택을 비난하지 않는다.이 책을 읽는 것 역시 앞으로의 나의 선택 혹은 나의 아이들의 선택을 위해 알아두어야 한다는 생각해서 읽고 있는 독자들도 많지 않을까? 어쨌든 나는 그런 이유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고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막연하게 기술의 발전에 회의적인 시선을 갖고 있던건 직장을 빼앗긴다는 일차원적 생각을 하고 있어서 였던 나의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저자는 마무리를 장기적으로 판단한다면 더 좋은 세상을 위한 기술의 필요성으로 마무리를 했지만 이 책은 양쪽의 이야기를 모두 다루고 있다. 오히려 첫장부터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라고 한방을 주고 기자, 서비스직, 은행원은 물론이고 생각지도 못했던 변호사, 의사, 교사들등 역시 안전하지 못하다는 듯 사례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그 그 점이 좋았다. 양쪽의 전문가들의 주장들을 함께 이야기하고 있어서 비교해볼 수 있었고 나도 함께 생각해 보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기술의 발전은 전체적으로 새로운 직업들을 탄생시키며 없어진 직업에 종사한 실업자들의 수를 매꿀(?)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기술의 발전이 세계적으로 퍼져가는데 걸리는데 시간이 걸리는 동안 대체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기술의 전파 속도가 빨라지고 그로 인해 세계 동시적 발달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속도가 빨라진 만큼 그에 대처할 대안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게 지금상황이다. 자동화, 로봇화로 인해 인간이 해야할 위험하고 하기 싫은 일들을 안하고 살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 그때 우리는 심각한 노동결핍으로 로봇에게 위협을 받으며 그로 인한 불안한 삶을 살게 될 것인가 아니면 기본 소득을 받음으로써 하기 싫은 노동에서 벗어날 수 있어 더욱 풍요롭고 인가다운 삶을 살 수 있을것인가.

가장 가까운 과거였던 우리나라의 우버와 택시노동조합간의 마찰. 법원은 택시기사님들의 손을 들어 주었지만 그것은 시간만 벌어준것일뿐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얘기하는 것과 같이 결국 정부의 간섭은 시장에 지게 될 것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지 않을까? 미래는 아직 모르는 일이다. 우리가 기술발전과 자동화로 인해 득을 보는 면과 해를 보는 면을 잘 생각해 해를 보는 부분을 어떻게 보완하고 피해를 극소화 시킬 것인가 판단하고 결정하여야 우리가 로봇에 지배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자리에 머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책에도 실린 빌게이츠가 제시한 로봇세금제도나 저자가 제시했던 봉사활동으로 기본소득을 주는 방법도 좋은 것 같다. 이것과 비슷한 정책을 일자리 창출이라는 것으로 이미 시행하고 있지만 여러방법들을 시행해보고 보완해가면서 인간이 더욱 더 인간답게 살아가는 세계를 꿈 꿔본다. 지금까지 그렇게 인류가 발전해 왔듯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비 온 뒤를 걷는다 - 눅눅한 마음을 대하는 정신과 의사의 시선
이효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새 꼭 챙겨보는 드라마가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 그 드라마에는 웃음과 감동이 있는데 실제로 의사들의 생활이 그럴까? 그냥 보는것으로 의사들의 생활을 간접적으로 접하는것으로도 그들의 고충이 느낄 수 있었는데 실제는 더할것이 아닌가?? 그런데 마침 읽게 된 이 책 '우리는 비온뒤를 걷는다'는 분야는 다른 정신과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읽으면서 드라마를 보며 얻었던 지식(?)들과 책을 읽으며 얻은 지식(?)을 서로 교류해가며 보아서 이해도도 높아지고 집중이 더 잘되었던것 같다.

이 책은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의사로서 자신의 생활(?)속에서 느꼈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정신과 하면 생각나는 것은 조현병, 우울증이 대표적이지 않을까? 이 증상들은 특히 요새 기사에서 혹은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예전에 어렸을때 정신과는 언덕위에 외딴 하얀집이라 칭하며 친구들과 놀림거리용으로도 이용되었던 기억이 있다. 특히 어렸을때 친구들끼리 장난으로 (실제로 그런뜻이라는것도 모르고 하는 욕)하는 말들이 소수의 사람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다. 그런일은 어느 상황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내가 겪으면 그 일은 세상의 모든 일이 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단어, 말 한마디는 정말 칼과도 같다는 것을 경험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리고 누구나가 살아가면서 그런 일을 겪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또한번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것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에 대한 이야기였다.

''PDSD는 어떤 사건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나타나는 것인데(Post), 그 사건은 그냥 상처 정도가 아니라 전쟁,살해,심각한 폭력 등 인생 전체를 흔드는 큰일인 경우이며(Traumatic), 이 트라우마 혹은 외상으로 인한 반복적인 재경험, 기분장애, 불안 초조등의 정신 증상이 있어서(s

Stress), 일상생활에 현저한 문제를 일으켜(Disorder)치료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는 것이다.

정치뉴스를 보며 도저히 나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비난하기 바빴었던것 같다. 일단 나와 다르다는 생각은 둘째치고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 그들의 행동은 나에게는 그냥 그런사람들이었던 것이다.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원인을 알려 하지 않았고 내가 보는 지금의 결과물만을 보게되면서 비판하고 비난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그리 평탄하지 않았다. 그리 많이 올라가지 않더라도 불과 몇년전만에도 국가재난이 있었고 지금은 또 전대미문의 전염병으로 세계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윗세대의 어른들이 또 그 윗세대의 어른들이 살았을 시대는 지금과는 달랐고 그들은 그 속에서 성장과 아픔을 동시에 겪었다. 특히 개개인의 아픔보다 세대의 공통의 아픔을 겪게 되면 그런 외상후 스트레스증상을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 않을까? 세대간의 갈등을 이런시선으로 풀어가게된다면 갈등은 최소화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기위해서는 서로의 아픔들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할것이고 말이다.

트라우마로 인한 복수를 하는 경우도 그렇다. 같은 트라우마를 갖고서도 다르게 행동하는 사람은 많다. 본능에 따라 행동하지 않고, 의지로 그 본능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이 인간을 짐승과 다른 존재로 만들어 준다. 자신의 마음속의 갈등을 여러 갈래로 다루고 다듬는 것. 그것을 방어기제라고 부른다. 본능은 억제하는 것이 아니다. 본능은 잘 다루어 사람으로 하여금 사회에 '적응적 행동'을 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예전에 좋아했던 드라마가 생각난다. '괜찮아, 사랑이야'라는 드라마인데 그걸 보고 나는 정신질환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고 누구나가 크고 작은 정신질환을 갖고 있구나라는 것이었다. 이 책은 전문적인 의학책이 아니다. 이런저런 매체로 정신질환문제는 사회에 오픈되고 다루어 졌었고 그래서 예전에는 마냥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라는 것을 사회에서 수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과 조금은 다른 시선이 생길 수 있었던것은 이 책이나, 드라마 등을 통해 공감 혹은 동감을 느끼고 그들을 사회에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늘어 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정신과 의사의 듣기에는 '판단'보다 '공감'이 우선된다고도 할 수 있겠다. 우리 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판단보다 공감을 할 수 있을때 우리가 사는 사회가 더욱 따뜻해지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뉴요커처럼 당당하고 똑소리 나게 사는 법 - 뉴욕 타임스가 들려주는 직장, 집, 재테크, 인간관계, 건강 5가지 비결
캐런 배로우.팀 헤레라.캐런 스코그 지음, 강예진 옮김 / 키출판사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뉴요커처럼 당당하고 똑소리 나게 사는건 어떤걸까? 우리는 흔히 뉴요커라하면 자기일은 기본이고 삶도 멋지게 살아가는 그런 커리어맨, 커리어우먼이 떠오른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 역시 제목이 눈에 띄었고 그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고 거기에 내가 배울 점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였다.

이 책은 크게 직장, 집, 재테크, 인간관계, 건강으로 나누어 좀 더 효율적이고 멋진 삶을 살기 위해서 알아야할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그것도 아주 세세하게 집을 이야기하는 장에서는 인테리어에서 청소와 유지보수, 손님초대로 세분화시켜 설명하고 있는데 이렇게까지나 세세하게 설명을 하는구나 싶었다.예를들면, 얼룩제거방법, 자료보관법등이 그렇다.

확실히 이 책은 나에게 새로운 정보를 많이 제공했다. 내가 특히 도움을 받은 부분이 있다면 직장, 인간관계의 자기자신 파트와 건강에 대한 이야기였다. 특히 재테크의 연봉올리는 방법이라든가 인간관계의 거절하는 방법등은 확실히 나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다. 연봉올리는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동양이든 서양이든 어렵고 꺼려지는 것은 똑같은 모양이다. 우리회사는 회사특성(?)상 상사의 의견이 연봉을 올리는데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어서 어찌보면 연봉인상이라는 껄끄러운 상황을 겪지 않는 편안함이 있을지는 몰라도 그게 자신에게 플러스가 될지 마이너스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것이지 않는가? 확실히 민감한 문제라 어떤태도로 임해야할지 모르겠었는데 이 책에는 여러가지 어드바이스로 참고될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마치 사회, 인생 선배 혹은 친한언니, 오빠들이 조언을 해주는 느낌?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지극히도 사적인 삶의 어드바이스들이 실려있는 책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책이 뉴욕 타임스에 기반을 두고 있어서 그런지 한국에 살고 있는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는 느낌을 받은 부분도 많았다. 각 나라와 도시 각자의 생활방식과 문화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 터이고 아닌 사람도 있을것이다. 어찌되었든 그건 독자개인이 판단하고 생각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혹은 한국의 상황을 조금 첨부 설명해주면 좋지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예를들어, 재테크장에서의 IRA설명은 조금 나에게 혼란을 주었다. 나는 IRP라고 알고 있는 퇴직연금통장이 이 책에서는 IRA라고 나와서 인터넷으로 찾아보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삶의 도움이 되는 팁들을 정리해놓은 책이다. 이 중에 본인에게 적용할것도 있을 것이고 그냥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도 있을 것이다. 내가 어디에 있든 나의 삶을 알차고 탄탄하게 만들어 줄 팁들이다.

쉽게 읽혀서 마치 잡지책을 읽는 느낌마저 있었다. 누구나 멋진 삶을 꿈꾼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한다. 정신부터 외적인 것까지 어드바이스해주는 책은 생소해서 재미있게 읽혔다. 좀 더 나의 것으로 소화하는 것이 필요한 부분도 있었고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