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하지 않은 결과 - 복잡한 문제를 보는 새로운 관점
클라이브 윌스 지음, 김수민 옮김 / 프롬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런 말을 많이 쓰거나 들어봤을 것이다.

"계획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군"

이 책의 저자 크라이브 윌스는 사람들의 선택이 자신들의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나타내는 것에 의문을 갖고 연구를 하였다. 좋은 의도로 잘 해 볼려고 했던 일이 오히려 일을 더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다던가, 나의 목표는 A인데 생각지도 못했던 B라는 새로운 결과를 발견하였다던가, 누구나가 의도하지 않은 결과 를 경험했을 것이다.

여러분은 9.11테러에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그 사건이 왜 일어났고, 그 이후 어떤 결과가 나타났는가?

미국이 ''나의 적의 적은 나의친구''라는 생각으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과 리비아의 지도자 카다피,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에게 재정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가 이들을 훗날 자신을 물어뜯기 위해 달려드는 조직이나 정권으로 성장시켰다는 사실은 실로 충격적이다

차별을 없애고자 만든 미국의 장애인법은 오히려 장애인환자 기피현상을 만들어냈고, 금주법은 오히려 범죄조직의 기반을 만들었으며, 마약금지법은 그 범죄조직의 덩치를 더 키운 꼴이 되고 말았다.

책에 소개된 미국의 장애인법을 자세히 보면 청각장애인이 병원을 이용할때 전달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수화통역사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 의무가 되었다. 하지만 그 비용은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았고 의사가 전담하게 되었던 것이다. 장애인이 필요한 모든 의학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법이 실제로는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의사가 특정한 환자로 인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면 이 환자의 치료를 꺼려한다 해도 놀랍지 않은 결과이다. 결국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획한 방법은 체계적인 해결방안이 아니라 그와 연결된 문제(복잡한 문제)를 깡그리 무시한채 보고있는 그 문제 하나만을 해결한다는 생각에 선택된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장애인 차별의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청각장애인은 병원에서 의학적 도움을 받지 못하는 차별을 받고 있다. 그러니까 청각장애인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 수화통역사를 통해 전달하는 것을 의무화한다. 땅땅땅!

얼핏보면 해결이 된 문제이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도 수화통역사를 고용하는 비용은 어쩔것인가?라는 생각이 바로 나오게 된다. 즉, 문제를 단순화해서 그 문제만 일어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으려는 행동은 이렇게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뿐인 것이다.

런던의 랜드마크가 된 런던아이와 에덴프로젝트를 보면 알 수 있다. 팀 스미트는 에덴프로젝트를 통해 이루고자 했던 꿈에 대해 "지구상에서 가장 황폐해진 땅을 찾아 그 곳에 생명을 주고 싶었죠. 우리가 이 일을 해내씨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 성공한 프로젝트의 공통점은 전문가비전을 갖고 행한 일이라는 것이다.

- 성공적인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위원회가 자신들의 생각대로 사무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아이디어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참여시키는 것이 훨씬 낫다는 점이다.

-좋은 아이디어가 수익을 창출했지, 돈이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지 않았다. 재정지원을 받은 새천년 프로젝트 중 너무 많은 프로젝트가 복권 기금을 따 내려는 도시들의 결정에서 탄생했다. 무엇을 위한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반면 에덴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기업가 한 사람의 비전이 이루어낸 결과물이었다. 에덴프로젝트의 비전은 사람들에게 식물의 경이로움과 연결성을 보여주는, 또는 팀 스미트가 말했듯이 ''과학을 매력적으로 만드는''것이었다. 그리고 더 평범하지만 여전히 강렬한 런던아이의 비전은 그저 사람들이 높은 곳에서 런던 시내를 관람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쵸킹현상"

평소보다 부진한 기록을 낸 운동선수들의 기사를 보면 입스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입스란 불안전한 컨디션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잘 할려고 하는 마음에서 오는 압박감에 평소보다 더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것을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평소보다 실력을 못 발휘하거나 눈앞이 새하얗게 변해서 아무생각도 할 수 없는 그런 현상말이다.

그런 것을 극복하고 이겨낸 선수들의 공통점은 다시 말해, 위기 수행능력이 좋은 선수들의 특유의 성공 전략을 보면. 1. 의도적으로 눈앞의 가제에 집중하는 것. 2. 이를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아붓는것. 3. 실패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지 않는 것. 이라고 한다. 즉, 의식이 통제권을 가지게 되면 실패는 불가피하다는 말이다. 무의식으로 평소에 하던대로 행하면 된다는 것이다. 요새 나오는 CF에 운동선수들이 나오고 "멘탈! 준비됐어?"라고 말하는 광고가 생각이 난다. 그만큼 운동선수들의 정신적 압박감이 얼마나 클지를 생각해보면, 입스라는 현상은 좀 더 잘하려고 하는데서 오는 의식의 압박감에서 오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스트라이샌드 효과"

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지만 간단하게 말해서 감추고 싶은 걸 의도치 않게 더 알리게 되버리는 것을 이야기 한다.

이런일들은 유명인들의 사건에서 자주 일어나는데, 연예인들이 자신의 명예에 좋지 않다고 생각해 중단할 것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그것이 광고효과가 되어버리는 결과를 나은 것들이 그것이다.

그래서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때 사람마다 대응방식이 다른데, 그것도 그들이 자신들의 판단하에 그리 하는 것이구나. 사실인정이 아니라 오히려 대응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라고 판단을 해서 그렇게 행하는 것일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톰소여와 인센티브

- 만약 톰이 이 책의 저자처럼 위대하고 현명한 철학자였다면 그는 이제 무엇이든 강제성을 가지면 일이고, 강제성 없이 하는 것은 놀이라는 이치를 이해했을 것이다.-

톰이 담벼락에 페인트를 칠하는 일에 맞겨졌을때, 그는 친구들로 하여금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이 일이 아니라, 재미있는 놀이라고 말을 하며 자신이 일을 친구들에게 시키게 되어 쉽게 일을 마칠수 있었다는 내용은 누구나가 알 것이다.

학창시절의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어떠한 물질적 보상도 따르지 않았지만, 일 자체가 주는 본질적인 보상에 놀라움을 느꼈고, 어떠한 대가도 바라지 않고 기꺼이 하는 일의 즐거움을 깨달았다고 한다. 어떤 일을 할때 인센티브가 일의 능률을 올려줄수도 있지만 인센티브가 사라졌을때의 허무함이란.. 그리고 그 일이 목적이 아니라 인센티브가 목표가 되어 일이 부수적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 과도한 부담과 지나치게 많은 선택, 잘못된 인센티브는 모두 우리가 가장 이루고 싶어 하는 일을 망치는 길로 이끌 수 있지만, 이런 위험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이를 모면하는 방향으로 첫 걸음을 내딛었다고 할 수 있다.

전쟁을 끝내줄 거라는 전쟁무기들의 탄생과 제도와 법률, 환경적문제 등등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 먼저 깊이 생각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실제로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지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개입된 조치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기 마련이다. 우리나라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다고 이야기 하는 것도 이와 같다. 치솟는 부동산가격을 잡기 위해 1가구 다주택자의 세금을 올렸고 그것은 오히려 세입자들의 집값 상승을 일으키게 된것이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시행했던 정책이 오히려 집값을 더 올려버려 집구하기 힘들게 되어버린 결과를 낳은 것이다.

계획을 세울 때는 사람들이 보상 제도에 바라던 대로 반응하리라고 가정하는 대신 보상은 받는 입장에 서서 생각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제도가 통제 불가능한 상태가 되기 전에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곰곰이 따져보아야한다.

어떻게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이 책에는 여러가지 사례들과 그리고 나쁜결과 뿐만 아니라 의도하지 않았지만 좋은결과를 낳은 사례들도 많이 들고 있다.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꼭 나쁜것만 있는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즉, 어떻게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한다. 이 책의 소개처럼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해 해결해 버리려는 오류를 범하지 않고, 어쩌면 가만히 있는것을 선택하는게 더 나은 결정일수도 있다. 그리고 수 많은 선택지 중에 거짓된 정보는 없는지 판단을 해야하고, 나의 선택과 결정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넓게 생각을 해봐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의도하지 않은 결과 - 복잡한 문제를 보는 새로운 관점
클라이브 윌스 지음, 김수민 옮김 / 프롬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로운 관점의 문제해결을 생각하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버지에게 갔었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첫장을 채 넘기기도 전에 눈물이 나왔다. 그렇게 눈물이 나다 말다를 반복하다 '아버지에게 갔었어'책을 덮었다.

왜 우리는 엄마, 아빠라는 단어만 들어도 눈물이 왈칵 나는것일까? 저자의 작품중 '엄마를 부탁해'에 이어 신경숙 작가의 8번째 장편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는 아버지를 주제로 한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자신의 딸을 잃어 세상의 아픔과 고통을 자신것인냥 안고 살던 딸이 어머니의 병원입원으로 혼자 계실 아버지를 보살피러 고향에 내려가 아버지와의 생활을 통해 자신이 몰랐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알게 됨으로써 당신의 아픔은 혼자 견뎌내고 자식의 아픔은 보살펴주려는 아버지의 마음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이다.

총 5장의 소제목으로 나뉘어 이야기는 흘러간다.

1장. '너, 본 지 오래다' 에서는 고향에 혼자 계신 아버지를 보살피러

내려갔다가 가족들이 다 떠난 자리에 계신 아버지는 옛날에 내가 알던 아버지가 아님을 느끼게 된다.

- 20대 중반에 나는 약 5년동안 해외에 나가있었다. 그리고서 2년에 한번 15일간 고향으로 돌아와서 부모님과 함께 지내고 다시 나갔었다. 그때 돌아갈때 비행기에서 얼마나 울었던지.... 그리고 외국에서 아빠와의 전화를 끊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다. 유학을 마치고 고향으로 다시 돌아와 결혼을 하기 전까지 부모님과 함께 지냈는데 그때는 내 나이 30대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5년만에 유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부모님과 같이 생활을 하는데 부모님이 달라보였다. 예전에는 드라마는 거들떠 보지않던 아빠가 엄마랑 같이 드라마를 보시고 계시고, 곱디곱고 여리던 우리엄마는 아줌마가 다 되었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엄마와 대화를 하다가 "엄마도 아줌마 다 됐네" 내가 그렇게 얘기를 하자 엄마는 "예전부터 아줌마였다~"라고 하셨다. 내가 기억하는 나의 부모님의 모습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세월의 무서움을 느끼게 되었다.

특히 아버지의 눈물은 그렇지 않을까? 항상 강해보이고 든든한 우리 아버지. 딸(헌이)은 오랜만에 내려가서 본 아버지의 첫 모습이 울고 있는 모습이라면 얼마나 당황했을까? 아버지가 민망해 하실까 모르는척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모습이 눈에 밟힌다.

2장. 계속해서 밤을 걸어갈때 에서는 아버지의 이상행동과 아버지도 할아버지의 자식이었던 어린시절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어린나이에 부모와 형들을 다 잃고 갑자기 장남이 되어 누나와 동생을 보살펴야 했던 아버지. 전염병과 전쟁으로 그 모든걸 겪어서 살아낸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 생각해보면 나도 부모님의 어린시절 이야기는 많이 알지 못한다. 할머니가 해주시거나 해선 듣는 이야기가 아니고서는 들어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우리들은 우리네 부모님이 처음부터 엄마, 아빠였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가만 생각해보면 스스로가 엄마 아빠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궁금해 하지도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왜 몰랐을까? 엄마, 아빠도 할머니, 할아버지의 곱디 곱고, 사랑스러운 아들, 딸 들이었다는 것을...

3장. '나무궤짝 안에서' 슈퍼를 하던 시절 돈을 넣던 나무궤짝이 그 이후에는 누군가의 소중한 물건을 넣어두던 나무궤짝이 어느샌가 기억속에서 사라져 어디있는지 조차 가물가물해졌던 나무궤짝안에 아버지는 장남인 큰오빠가 해외근무를 하면서 오고간 편지들을 모아두고 있었다. 아버지와 큰아들의 편지 내용은 그들만 아는 이야기와 서로의 안부를 걱정하는 마음이 절절히 나타나있었다. 큰 아들에게 편지를 쓰기 위해 한글을 배우러 다니는 아버지. 아버지의 편지의 마지막 말은 항상 같았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업다. 하늘 아래 니가 건강하면 그뿐이다." 그 말 한마디가 우리네 부모님의 맘을 다 표현한 것이 아닐까?

- 결혼을 하고 아빠께 들은 이야기가 있다. 아빠가 나나 동생에게 전화를 할라치면 애들 신경쓰이게 하지말라, 애들 바쁜데 주말에나 해라. 라고 엄마가 그러신단다. 우리 엄마는 항상 그랬다. 항상 나의 컨디션을 챙겨주고, 나의 건강을 챙겨주신다. 물론 아빠도 그렇다. 아빠는 그냥 내가 몸이 안좋으면 화를 내신다. 그 마음 또한 이해를 한다. 그게 자식 걱정하는 부모님의 마음이라는 것을...

4장 '그에 대해 말하기' 형제와 엄마, 아버지의 벗, 조카가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어떤 기억은 같은 상황속에 있었어도 왜곡 되기도 하고 조금씩 다른 기억으로 남아 있기도 하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보는 아버지는 내가 알지 못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있기도 하다. 둘째로 항상 장남 뒤에 있어야 했던 둘째 오빠의 이야기(아버지의 둘째아들로서의 이야기), 아버지의 부인으로써의 이야기, 아버지의 옛 벗으로써의 이야기, 조카가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 아주 어렸을적에 우리 아빠는 딸바보였다. 나는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 나도 인정한다. 아들이었던 동생은 어땠을까? 6학년이 된 동생과 아빠는 자전거 여행을 떠났다. 그때 동생은 울면서 다녔다고 한다. 내가 모르는 그들만의 추억인 것이다. 동생은 없는 아빠와 나만의 기억은 무엇이 있을까? 음... 아빠한테 자전거를 배웠던 기억? 동생과 함께 배운것 같은데... 단둘만의 기억은 바로 떠오르지 않지만 행복했던 많은 기억들이 떠오른다.

5장. '모든 것이 끝난 그 자리에서도' 아버지와 병원을 다니며, 예전에 자신의 보호자였던 아버지를 자신이 보호자가 되어 함께 걸어가는 이야기이다.

잠을 자지 못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동생에게 듣고 잊었다가 일로 핀란드에 갔다가 난생 처음 백야를 겪으며, 잠을 자지 못했던 기억. 그때야 다시 생각하는 아버지의 불면증.

몸은 쉬어야 하는데 뇌가 쉬지 못하는... 밤마다 아버지의 어떤 기억이 되살아나서 공포와 슬픔을 느끼시지...

'나는 아버지의 얘기를 들으려고 한번이라도 노력한 적이 있었던가? 먼 이국의 사람들도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데 나는 내 아버지의 말도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었다는 생각. 아버지의 슬픔과 고통을 아버지 뇌만 기억하도록 두었구나, 싶은 자각이 들었다.

- 항상 가족들의 버팀목이 되어 준 아버지의 외로움에 눈물이 펑펑났다. 그래서 자식이 나이가 들면 아버지의 모습이 외로워보이나보다. 부모는 자식걱정, 자식들은 부모걱정.

아버지의 벗. 박무릉이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말이네. 시대와 상황이 앞날을 결정지어버리더라고....

우리네 부모님들이 그러시지 않았을까?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고, 본인이 하고 싶었던 일을 포기하는 그런 시대와 상황이 그들의 앞날을 결정지었고 그 안에서 가족들을 지키겠다는 마음 하나로 하루를 살다보니 지금에 와 있는 거라고... 그렇게 살아냈다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버지에게 갔었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떤 사람들은 말이네. 시대와 상황이 앞날을 결정지어버리더라고....

우리네 부모님들이 그러시지 않았을까?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고, 본인이 하고 싶었던 일을 포기하는 그런 시대와 상황이 그들의 앞날을 결정지었고 그 안에서 가족들을 지키겠다는 마음 하나로 하루를 살다보니 지금에 와 있는 거라고... 그렇게 살아냈다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타이탄의 지혜들 - 세계 최고의 CEO, 혁신가, 게임 체인저들의 성공 비밀
데이비드 M. 루벤스타인 지음, 김현정 옮김 / 토네이도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타이탄의 지혜들. 여기서 타이탄이란 거인같은사람(지혜로운, 중요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토네이도 출판사의 타이탄의 도구들을 엄청 읽고 싶었었는데, 최신작의 타이탄의 지혜들이 출판된다는 말에 '타이탄의 지혜들'을 먼저 선택하게 되었다. 누구나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이름은 몰라도 업적을 들으면 누구인지 알만한 각 분야의 타이탄들(리더들)을 저자 루벤스타인이 직접 인터뷰를 하여, 기록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쉽게 접하지 못할 위치에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또 그들이 생각하는 리더의 자질이란 무엇이며, 자신만의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등 성장과정부터 시작해 인생의 변곡점이 되었던 사건들을 자세히 이야기 하고 있어 짧은 자서전을 읽는 느낌이 들었다.

책의 저자 데이비드 M. 루벤스타인은 세계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인 칼라일 그룹의 공동 창업자이자 공동 회장을 맡고 있고, 전 세계 부호들의 재산 사회 환원 약속 운동인 기빙 플레지에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등과 함께 참여하고 있는 빈민촌 출신의 세계적인 억만장자 기부왕으로, 그의 토크쇼에서 여러방면의 리더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느낀 이야기들을 "나를 미래로 이끄는 6가지 인생 리더십"이라는 파트로 나누어 그 방면에 뛰어났던 타이탄들과의 인터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1장. 비전가형 [제프 베조스, 빌 게이츠, 리처드 브랜슨, 오프라 윈프리, 워런 버핏]

2장. 육성가형 [필 나이트, 켄 그리핀, 로버트 F.스미스, 자이미 다이먼, 메릴린 휴슨]

3장. 혁신가형 [멜린다 게이츠, 에릭 슈미트, 팀 쿡, 지니 로메티, 인드라 누이]

4장. 통솔자형 [조지 W. 부시/빌 클린턴, 콜린 파월,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콘돌리자 라이스, 제임스 A. 베이커3세]

5장. 의사결정자형 [ 낸시 펠로시, 애덤 실버, 크리스틴 라가르드, 앤서니 S. 파우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6장. 목표달성가형 [ 잭 니클라우스, 마이크 '코치 K'슈셉스키, 르네 플레밍, 요요마, 폰 마이클스]

로 나누어 있다.

거의가 미국인에 그 분야에 관심이 없다면 이름은 생소해도 그들의 업적을 들으면 '아~' 하고 납득이 되는 그들을 살펴보면 그래도1장은 대부분이 알듯하다. 아마존 창업자이자 워싱턴 포스트 소유주인 제프 베조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 버진 그룹창업자 리처드 브랜슨, 오프라 윈프리 네트워크 CEO 오프라 윈프리, 버크셔 헤서웨이 창업자 세계최고부자(?)워런 버핏. 특히 워런 버핏은 투자의 신으로 주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람이다. 미국인들이 세계적인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작가가 이 책에 실릴 타이탄들을 선정한 기준도 궁금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타이탄의 지혜들'의 한국편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분들이 많을 테니까 말이다.

이 책에 많은 타이탄들의 이야기가 있지만 제일 눈에 갔던 것은 흑인여성들의 활약이다. 미국의 인종차별은 지금도 있지만 옛날에는 더욱 심했기에 그녀들이 지금 이 위치에 오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조선시대의 신분제는 이제 없지만 그래도 아직도 사회 전반에 깔려있는 차별들(남녀차별, 성소수자차별 등등), 그들과 우리는 무엇이 다르기에 차별을 하는 것이다. 비교적 최근에 있었던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봐도 현재 미국의 인종차별의 심각성을 알 수 있는데,(안타까운 것은 그런 아픔을 알고있을 흑인들에게 아시아인이 인종차별 당한 뉴스를 최근에 보았다. ) 심지어 흑인 여성인 그녀들은 얼마나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지금의 위치에 올라갈 수 있었던 걸까..

#콘돌리자 라이스(전 미국 국무장관/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

내가 학생때 뉴스에서 그녀를 본 기억이 있다. 그때 그녀는 젊었고 똑 부러지고 다부진 이미지의 여성으로 나의 기억에 남아 있다. 그녀는 미국에서 인종차별이 심한 동네에 살았다고 한다. 어린 그녀가 그런 환경에서 상처를 받을까봐 그녀의 아버지는 '누군가 네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옆에 앉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해도, 그가 자리를 옮기는 한은 괜찮단다."라고이야기 했다고 한다. 즉, 자신에 대한 타인의 편견을 수용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건 그들의 잘못이고 그들의 문제이지,내 문제가 아니다. 편견을 가진 사람들 때문에 무력해지면 안된다.흑인에 대한 편견에 대해 그녀를 ''스스로를 피해자로 생각하지 말라, 타인의 인생에 휘둘리지 말라'' 그녀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통제하려 애쓰기보다는 그런 상황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통제하는 삶을 선택함으로써 차별과 편견을 성공적으로 극복해왔다.

그런 정신력이 그녀를 강인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오프라윈프리

- 나이가 들면 시야가 넓어지고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들이 있죠. 좌천이나 해고는 많은 경우 새로운 일이 생기는 기회가 됩니다.

오프라 윈프리 토크쇼를 한번도 본 적이 없지만 그녀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녀의 옛이야기를 읽고, 또 실패에서 왔던 좌절감을 저렇게 승화시킨 그녀의 말을 읽으며 나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았다. 준비되지 않은 실직을 겪고, 우울과 상실감을 느끼고 있던 요즘. 이 상황이 나에게 다른 길을 알려주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아채는데 시간이 걸렸다. 저 글을 실직한 직후에 읽었다면 나는 좀 더 일찍 깨달을수 있었을까?

실패에서 오는 좌절감을 새로운 기회로 맞아들이는 그녀의 긍정적 사고는 절대 빠질수 없는 무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들의 인터뷰를 읽고 개인적으로 느낀 리더들의 공통점 중에 긍정적인 생각이 있다. 어느 누구의 인터뷰를 읽든 그들은 마인드 컨트롤이 가능했다고 느꼈고, 각자의 인터뷰를 읽고 난후 상당히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하나같이 느낄수 있었다.

나였으면 하지 못한것의 아쉬움들이 있었을텐데,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의 길을 뚜렷하게 정하는 그들. 남들이 NBA에서 뛸만한 실력이라고 인정을 하지만 자신이 그만큼은 아니다라고 자신을 파단하여 지도자의 길을 간 #마이크'코치K'슈셉스키 (듀크 대학교 남자농구팀 감독/전 미국 올림픽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

한국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님이 있다면 미국엔 #앤서니S.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및전염병연구소장)가 있다. 많은 돈을 벌 수 있지만 자신은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일한다는 굳은 신념이야 말로 주변사람들이 그를 믿고 따르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은 아닐까?

"성공은 아버지가 많고, 실패는 고아다" #지니로메티(IBM 이사회의장/ IBM 첫 여성 CEO) 성공을 팀원들과 함께 나누고 실패를 문책하지 않는 태도. 코로나 백신을 맞는 곳에서 연주를 했던 #요요마(첼리스트) 이 책의 그의 인터뷰 내용 중에 이런 말이 있었다. - 어떤 곡을 어디에서 연주하는지는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만 누구를 위해, 누구와 연주 하는지는 신경을 씁니다. 중요한건 현장에 완전히 녹아들어 하나가 되는 겁니다. 그보다 중요한 건 없죠. 어디서든 누구와 말할지를 생각합니다. 중요한게 있다면 그들이 느낀것이 나중에 어떤 행동의 동기가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연주는 살아 있는 존재입니다. - 그는 자신의 신념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다. 백신을 맞으러 간 그 공간의 사람들 의료진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연주를 듣고 마음의 안정을 취하지 않았을까?

정치, 의료, 법, 사업가, 운동선수, 방송인, 등등 각자의 분야에서 리더가 된 그들의 이야기가 그들의 지혜들이 가득하다. 자신의 목표, 믿음, 호기심, 등등 그들은 각자 나름의 중요한 점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 중 빠지지 않고 이야기 하는 것은 바로 "겸손", "공감"이었다.

나 혼자만의 힘으로 온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성공을 사회에 다시 돌려주고 있었다. 기부를 통해서든 자신들의 위치에서 능력을 발휘하여 사람들을 돕기 위해,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더 넓게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를 좀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오프라 윈프리는 이 책에서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 - 우리가 남길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유산은 우리의 위대한 자선활동이란 강한 영향력입니다. 우리는 흔히 위대한 자선활동이란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세상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은 매일 우리가 하고 있는 것들 입니다. 내 인생을 통해 타인에게 빛이 되어주는 것이죠. 이것이 곧 일을 통해 나만의 예술을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일이 어떤 것이든 간에요.- 누군가에게 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자신이 앞장서서 행동하는 그들이야 말로 진정한 리더가 아닐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