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하지 않은 결과 - 복잡한 문제를 보는 새로운 관점
클라이브 윌스 지음, 김수민 옮김 / 프롬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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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런 말을 많이 쓰거나 들어봤을 것이다.

"계획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군"

이 책의 저자 크라이브 윌스는 사람들의 선택이 자신들의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나타내는 것에 의문을 갖고 연구를 하였다. 좋은 의도로 잘 해 볼려고 했던 일이 오히려 일을 더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다던가, 나의 목표는 A인데 생각지도 못했던 B라는 새로운 결과를 발견하였다던가, 누구나가 의도하지 않은 결과 를 경험했을 것이다.

여러분은 9.11테러에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그 사건이 왜 일어났고, 그 이후 어떤 결과가 나타났는가?

미국이 ''나의 적의 적은 나의친구''라는 생각으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과 리비아의 지도자 카다피,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에게 재정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가 이들을 훗날 자신을 물어뜯기 위해 달려드는 조직이나 정권으로 성장시켰다는 사실은 실로 충격적이다

차별을 없애고자 만든 미국의 장애인법은 오히려 장애인환자 기피현상을 만들어냈고, 금주법은 오히려 범죄조직의 기반을 만들었으며, 마약금지법은 그 범죄조직의 덩치를 더 키운 꼴이 되고 말았다.

책에 소개된 미국의 장애인법을 자세히 보면 청각장애인이 병원을 이용할때 전달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수화통역사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 의무가 되었다. 하지만 그 비용은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았고 의사가 전담하게 되었던 것이다. 장애인이 필요한 모든 의학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법이 실제로는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의사가 특정한 환자로 인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면 이 환자의 치료를 꺼려한다 해도 놀랍지 않은 결과이다. 결국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획한 방법은 체계적인 해결방안이 아니라 그와 연결된 문제(복잡한 문제)를 깡그리 무시한채 보고있는 그 문제 하나만을 해결한다는 생각에 선택된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장애인 차별의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청각장애인은 병원에서 의학적 도움을 받지 못하는 차별을 받고 있다. 그러니까 청각장애인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 수화통역사를 통해 전달하는 것을 의무화한다. 땅땅땅!

얼핏보면 해결이 된 문제이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도 수화통역사를 고용하는 비용은 어쩔것인가?라는 생각이 바로 나오게 된다. 즉, 문제를 단순화해서 그 문제만 일어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으려는 행동은 이렇게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뿐인 것이다.

런던의 랜드마크가 된 런던아이와 에덴프로젝트를 보면 알 수 있다. 팀 스미트는 에덴프로젝트를 통해 이루고자 했던 꿈에 대해 "지구상에서 가장 황폐해진 땅을 찾아 그 곳에 생명을 주고 싶었죠. 우리가 이 일을 해내씨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 성공한 프로젝트의 공통점은 전문가비전을 갖고 행한 일이라는 것이다.

- 성공적인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위원회가 자신들의 생각대로 사무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아이디어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참여시키는 것이 훨씬 낫다는 점이다.

-좋은 아이디어가 수익을 창출했지, 돈이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지 않았다. 재정지원을 받은 새천년 프로젝트 중 너무 많은 프로젝트가 복권 기금을 따 내려는 도시들의 결정에서 탄생했다. 무엇을 위한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반면 에덴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기업가 한 사람의 비전이 이루어낸 결과물이었다. 에덴프로젝트의 비전은 사람들에게 식물의 경이로움과 연결성을 보여주는, 또는 팀 스미트가 말했듯이 ''과학을 매력적으로 만드는''것이었다. 그리고 더 평범하지만 여전히 강렬한 런던아이의 비전은 그저 사람들이 높은 곳에서 런던 시내를 관람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쵸킹현상"

평소보다 부진한 기록을 낸 운동선수들의 기사를 보면 입스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입스란 불안전한 컨디션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잘 할려고 하는 마음에서 오는 압박감에 평소보다 더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것을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평소보다 실력을 못 발휘하거나 눈앞이 새하얗게 변해서 아무생각도 할 수 없는 그런 현상말이다.

그런 것을 극복하고 이겨낸 선수들의 공통점은 다시 말해, 위기 수행능력이 좋은 선수들의 특유의 성공 전략을 보면. 1. 의도적으로 눈앞의 가제에 집중하는 것. 2. 이를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아붓는것. 3. 실패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지 않는 것. 이라고 한다. 즉, 의식이 통제권을 가지게 되면 실패는 불가피하다는 말이다. 무의식으로 평소에 하던대로 행하면 된다는 것이다. 요새 나오는 CF에 운동선수들이 나오고 "멘탈! 준비됐어?"라고 말하는 광고가 생각이 난다. 그만큼 운동선수들의 정신적 압박감이 얼마나 클지를 생각해보면, 입스라는 현상은 좀 더 잘하려고 하는데서 오는 의식의 압박감에서 오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스트라이샌드 효과"

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지만 간단하게 말해서 감추고 싶은 걸 의도치 않게 더 알리게 되버리는 것을 이야기 한다.

이런일들은 유명인들의 사건에서 자주 일어나는데, 연예인들이 자신의 명예에 좋지 않다고 생각해 중단할 것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그것이 광고효과가 되어버리는 결과를 나은 것들이 그것이다.

그래서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때 사람마다 대응방식이 다른데, 그것도 그들이 자신들의 판단하에 그리 하는 것이구나. 사실인정이 아니라 오히려 대응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라고 판단을 해서 그렇게 행하는 것일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톰소여와 인센티브

- 만약 톰이 이 책의 저자처럼 위대하고 현명한 철학자였다면 그는 이제 무엇이든 강제성을 가지면 일이고, 강제성 없이 하는 것은 놀이라는 이치를 이해했을 것이다.-

톰이 담벼락에 페인트를 칠하는 일에 맞겨졌을때, 그는 친구들로 하여금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이 일이 아니라, 재미있는 놀이라고 말을 하며 자신이 일을 친구들에게 시키게 되어 쉽게 일을 마칠수 있었다는 내용은 누구나가 알 것이다.

학창시절의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어떠한 물질적 보상도 따르지 않았지만, 일 자체가 주는 본질적인 보상에 놀라움을 느꼈고, 어떠한 대가도 바라지 않고 기꺼이 하는 일의 즐거움을 깨달았다고 한다. 어떤 일을 할때 인센티브가 일의 능률을 올려줄수도 있지만 인센티브가 사라졌을때의 허무함이란.. 그리고 그 일이 목적이 아니라 인센티브가 목표가 되어 일이 부수적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 과도한 부담과 지나치게 많은 선택, 잘못된 인센티브는 모두 우리가 가장 이루고 싶어 하는 일을 망치는 길로 이끌 수 있지만, 이런 위험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이를 모면하는 방향으로 첫 걸음을 내딛었다고 할 수 있다.

전쟁을 끝내줄 거라는 전쟁무기들의 탄생과 제도와 법률, 환경적문제 등등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 먼저 깊이 생각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실제로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지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개입된 조치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기 마련이다. 우리나라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다고 이야기 하는 것도 이와 같다. 치솟는 부동산가격을 잡기 위해 1가구 다주택자의 세금을 올렸고 그것은 오히려 세입자들의 집값 상승을 일으키게 된것이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시행했던 정책이 오히려 집값을 더 올려버려 집구하기 힘들게 되어버린 결과를 낳은 것이다.

계획을 세울 때는 사람들이 보상 제도에 바라던 대로 반응하리라고 가정하는 대신 보상은 받는 입장에 서서 생각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제도가 통제 불가능한 상태가 되기 전에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곰곰이 따져보아야한다.

어떻게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이 책에는 여러가지 사례들과 그리고 나쁜결과 뿐만 아니라 의도하지 않았지만 좋은결과를 낳은 사례들도 많이 들고 있다.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꼭 나쁜것만 있는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즉, 어떻게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한다. 이 책의 소개처럼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해 해결해 버리려는 오류를 범하지 않고, 어쩌면 가만히 있는것을 선택하는게 더 나은 결정일수도 있다. 그리고 수 많은 선택지 중에 거짓된 정보는 없는지 판단을 해야하고, 나의 선택과 결정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넓게 생각을 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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