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이렇듯 훗날의 내게 당시의 모습을 보여 주지만,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의 표정은 남겨 주지 않는다. 아버지가 찍어 주었을 것이다. 분명 기분이 좋았겠지. 어두운 실내에서 불단이 있는 쪽으로 시선을 주었다.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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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야. 은행에는 돈이 넘쳐나지. 하지만 가지고만 있어서는 이익이 나지 않으니까 빌려줘야 해. 자꾸자꾸 빌려줘, 필요 없다고 해도 안 빌리면 앞으로는 일절 빌려주지 않겠다는 식으로 협박하면서."
"그 정도로?"
"고인 물은 썩으니까 회전시켜야지."
"잘 모르겠는데."
"국가도 자꾸 공공사업을 벌이니까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법인세가 낮아져서 기업도 돈이 남아돌아."
"덕분에 우리 월급도 올랐지. 동기 몇 명은 투자용 맨션도 샀다나 봐."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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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한번 맛을 들이면 곤란할 때 또 같은 방법에 의지하려드는 경향이 있다. 그게 훌륭하게 법칙성을 띠면 ‘필승법‘이라고부를 수 있을 테고, 그다지 근거가 없는 믿음이라면 ‘징크스‘나 ‘미신‘이 된다. 아무튼 사람은 과거에 성과를 올린 과정을 모방하기 마련이다. 시어머니의 얼굴이 떠올랐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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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인간을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딱 잘라 구분할 수는 없다. 어떤 인간에게는 좋은 면과 나쁜 면이 공존한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좋다‘ 와 나쁘다‘가 무엇을 가리키는지도 확답하기 어렵다.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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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고들려다가 그만뒀다. 단숨에 결정타를 날릴 만한 무기가 있는 것도 아닌데, 괜히 더 건드렸다가 미꾸라지처럼 이리저리 빠져나가서는 의미가 없다. 가지고 있는 총알은 효과를 보면서 쓸 필요가 있다. 무턱대고 낭비해서는 안 된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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