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연이 들려주는 삼국유사 - 작가와 작품이 공존하는 세상
배정진 지음, 장광수 그림 / 세상모든책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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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연이 들려주는 삼국유사 >>

 

모든 책에는 작가가 있겠지만... 이 책은 작가와 작품이 공존한다는 말이 딱맞는듯 하다.

작가인 일연의 일생을 << 일연이 들려주는 삼국유사 >>란 제목처럼 짧게나마 소개하면서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삼국유사는 일연, 삼국사기는 김부식이라는 이름만 열심히 외웠기만 했지 이 책이 나왔던 배경을 알지 못했던것이 사실이다.

 

삼국유사는 삼국사기와 함게 삼국의 역사를 담은 역사서이다.

삼국사기가 역사서이지만 신비하고,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일연이 쓴 책이 삼국유사이다.

유교적인 역사관에 치우친 삼국사기와는 달리

삼국유사는 단군이 고조선을 세운 이야기부터 민간에 떠도는 이야기나 전설등

백성의 이야기까지 있어 우리의 선조가 살았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우리 민족의 우월성을 세상과 후손에게 알리고 싶었던 일연은 견명으로 태어나 9살때 광주의 무량사에 들어가 불교공부를 시작했다.

1277년부터 당시 고려 충렬왕의 명에 따라 청도 운문사에서 1281년 까지 살았는데 이때 삼국유사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생애 후반 78세때 국사의 자리를 사양하고 어머니를 보살피기 시작했을 만큼 효성이 깊었던 일연.

1289년 7월 일 84세로 세상을 떠났다.

 


 
 

고조선부터 삼국유사의 내용은 다 알고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 전에 읽었던 것과는 다르게 다가온다.

삼국유사가 쓰여진 배경과 일연의 생각을 알수 있기에...

그림과 함께 삼국유사를 다시 읽는 재미도 있고, 텔레비전에서 하는 사극들 뿐 아니라 삼국사기를 비교해보면서 읽어도 좋을듯...

무엇보다 이책은 일연이 삼국유사를 어떻게 해서 쓰게 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되는 계기가 된것 같다.

일연의 생애 전반과 생애 후반으로 삼국유사를 품고 있어서 더욱 특별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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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방귀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30
이상교 지음, 나현정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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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느리 방귀 >>

 

 

유쾌한 우리의 이야기~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

이 책을 읽을때마다 아이가 웃으면서 읽는답니다.

 



 

 

옛날 아주 먼 옛날... 김첨지가 며느리를 맞이했는데 얼굴이 환하고 몽실몽실 탐스러웠어요~

아이가 얼굴이 크다고 하지만 예전에는 이런 얼굴이 복스럽다고 한다고 알려줬어요. ㅎㅎ

그림을 보면 단순하지만 내용이 이해되기 쉽도록 되어있네요~

첫 그림과 다음 그림에서 며느리는 어느세... 얼굴빛이 달라졌답니다.

삼 년 세월이 지나 복숭아처럼 발그레하던 며느리의 얼굴빛이 이렇게 되었다네요~

보다못한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다정스레 물었는데... 머뭇거리는 모습이 참 다소곳합니다.

그런데!

방귀를 뀌지못해 이런 속병이 났다고 하는 며느리!

시아버지는 다가올 일도 모르고 너털웃음으로 마음껏 뀌려무나! 라고 합니다.

 

 

 

삼 년 묵은 방귀를 뀌기위해 준비할것이 있네요~

아버님은 대청 문을 잡고, 어머님은 부엌문을 잡고, 서방님은 기둥을 잡으시고, 아가씨는 솥뚜껑, 도련님은 지게 다리를 잡으랍니다.

어리둥절?

준비하시고!!! 뀌었어요~~~

창호지가 부르르르르르 떨리고, 병풍이 벌벌벌벌 흔들렸어요.

뻐어엉 뻐엉! 꽈르르르, 꽈르르!

뿌웅, 뿌우우웅 뿌아앙! 콰광 콰광!

정말 알고 있는 커다란 소리는 다 나는듯.

이때 아이는 이 방귀소리만큼 크게 웃어요~ ㅎㅎ 정말 재미나단 뜻이겠죠?

집안이 엉망이된 며느리의 방귀!

결국은 시아버지를 따라 친정으로 돌아가야 한답니다.

큰 산 하나를 넘고, 개울을 건너고... 가던길에 배나무밑에서 쉬던 시아버지가 배를 먹고 싶어하네요^^

높은 배를 며느리의 잘하는 그것으로 땄답니다.

방귀가 나쁘지만은 않았어요. 덕분에 다시 시아버지와 함께 잘 살았다는 며느리의 이야기!

 

이 이야기를 조금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은 그림풍도 재밌지만 며느리의 얼굴이나, 다른 그림들이 단순하면서 쉽게 보여졌답니다.

책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재미난 내용만큼 그림도 멋지네요~

 

 책읽기!

 




 

 

형이 읽으면 항상 옆에 붙어서 같이 보려고 해요~

그럼 읽어주면 얼마나 좋아하는지...

특히 방귀소리를 리얼하게 읽어야 이 책이 더 재밌다는걸 아이들도 잘 알고 있답니다. ㅎㅎ

 

 그림 그리기

 

 

가장 멋진 장면... 바로 며느리가 시아버지의 사랑을 다시 받게 되는 장면이죠.

배나무에서 배를 떨어뜨리는 이 장면은 아이가 사람을 그리기가 힘들다며...고민하면서도 맘에 들어해서

그릴수 있는데까지 그려봐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도포자락이나, 갓을 잘 표현했더라구요.

물론 엄마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답니다. ㅎㅎ

 


 




 

 

동생은 옆에서 배나무를 그렸는데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지만 형이 조금 도와줘서 그나마 비슷하게 되었네요.

이제 그림을 그리고 나면 꼭 이렇게 자동으로 포즈를 취한답니다.

둘다 책만큼 재미나해서 저도 덕분에 유쾌한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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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속에 숨은 우리 과학 시공주니어 어린이 교양서 20
오주영 지음, 허현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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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 속에 숨은 우리 과학 >>

 

어릴적 명절에는 재미난 일들이 참 많았던 기억이 난다.

설에는 연날리기와 팽이치기... 추석에는 송편을 꼭 먹었었다.

그렇게 명절이면 우리의 전통 놀이를 하고, 전통 음식을 먹으면서

조금 생각했다면 조상들의 생활모습이나 풍습을 경험하는 날이라는 정도였다.

그런데 그 속에서 과학이 숨어있다?

절기나, 명절이 조상들의 지혜로움 속에 생겨났듯이 그 속에 더 깊은 과학을 이 책 덕분에 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음력 1월의 명절인 설날에서부터 음력 12월의 명절인 섣달그믐까지의 숨은 과학을 찾아볼수 있도록 나뉘어 있다.

각 달에 어떤 절기가 있는지도 알수 있고... 그 속에 더 깊이 숨어있는 과학을 끄집어 내어보자!

1월 설날에 입는 색동저고리의 천연 염색과 떡국의 떡을 만드는 디딜방아에서는 지레의 원리,

연의 과학적인 원리, 팽이의 관성의 법칙과 마찰력의 원리를 발견!

와~ 그러고 보니 모든 것들이 과학이 숨어 있었네~

 

썰물과 밀물에 따라 물고기 잡는 법을 달리했던 조상들의 지혜와 석탑이나,

절에서 볼수 있는 건축물에서 과학시간에 볼수 있었던 원리들이 한가득.

놀이터에서도 볼수 있는 그네. 단오에 빠질수 없는 그네뛰기는 에너지 보전의 법칙을 생각하면서 뛰어본다.

검은 숯이 우물을 정화할수 있는 기능을 가졌고, 우리의 차례상에 균형 잡힌 영양을 발견할수 있다.

서양사람들이 참 부러워 하는 우리의 부두막과 구들에도 과학이 숨어있는데

모두 그림과 함께 쉽게 설명이 되어있어 재밌으면서 많은 정보를 얻을수 있었다.

 



 

달별로 어떤 명절이 있고 그 명절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먹거리나, 행했던 일들속에 과학을 하나씩 풀어가는 형식이다.

자세한 설명과 더불어 그림이 아이의 이해를 돕고, 그냥 먹고, 놀았던 속에서 과학을 찾을수 있었다.

"우리 과학 문화재"에서 소개한 문화재 12가지는

다른 곳에서 찾아볼수 없을만큼 자세한 설명과 생생한 사진으로 지금껏 지나쳐온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이번 초파일에는 연등을 보면 새로와 보일것이고...

다가올 단오에는 합죽선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기에 땀을 식히는 내내 그 과정이 생각날듯 하다.

지금껏 몰라서 모르고 지나친 많은 시간들이 이제는 알기에 더 많은 과학을 생각하고 조상의 지혜를 본받을수 있을것 같다.

좋은 책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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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고양이들 봄나무 문학선
어슐러 K. 르귄 지음, S.D. 쉰들러 그림, 김정아 옮김 / 봄나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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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고양이들 >>

 

표지에 있는 네마리의 날개가 달린 고양이.

고양이 등에 날개가? 정말 작가의 상상력은 너무 멋진것 같다.

 

도시의 쓰레기통을 뒤지며 사는 제인 부인에게는 네마리의 새끼들이 있다.

셀마, 로저, 제임스, 막내 헤리엇. 그러나 이 넷은 날개가 있다.

평범한 엄마 고양이와는 달리 새와 비슷한 날개가 있기에 사람들의 눈에 띄여 위험해질까 엄마는 날아가라고 한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날아가라고 한다.

멀리 날아간 네마리의 고양이들은 도시를 떠난 그 곳에서 수잔고 행크라는 친구들을 만나게 되어 덕분에 헛간을 보금자리로 지낼수 있게 되고.

두 아이도 날개가 달린 날고양이들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면 안되는걸 알기에 둘만의 비밀로 하고 열심히 돌봐준다.

그러다... 엄마가 그리워 엄마를 찾아간 날고양이들에게 동생이 있음을 알게되고 다섯째 동생을 데리고 다시 헛간의 보금자리로 날아온다.

엄마는 날개가 없기도 하고... 나이도 있어서 도시의 집에서 지내기로 하고.

도시의 개발로 다섯째인 제인은 엄마와 헤어졌다가 시궁쥐의 공격에 말을 잃었던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제인을 아껴준 친구 분에 말을 하게 되기까지...

 

날개가 달린 특별한 고양이의 이야기들.

이 특별한 고양이들의 이야기속으로 빠져들면 어느새 그들이 평범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수 있다.

책속의 그림들이 처음엔 이야기속으로 빠져들게 하더니... 날고양이들이 그들의 이야기로 읽는 이를 빠져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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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0분 혼자 읽기의 힘 -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습관
낸시 앳웰 지음, 최지현 옮김 / 북라인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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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습관

<< 하루 30분 혼자 읽기의 힘 >>

 

책읽기가 중요하다는건 다 아는 이야기지만...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하는건 어떻게 해야할까? 책속으로 풍덩 빠지게 할수는 있을까 고민만하게 된다.

작가의 글머리에 "심해황홀증"...

다이버가 깊은 수심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어 방향을 구분 못하는 착란 상태를 뜻하는데...

다이버는 수면 위로 떠오르는 순간 대기의 산소량에 적응하지 못하는 '벤드 현상'를 경험하고, 

작가는 책을 읽다가 현실로 돌아올때 이런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부럽다.

그런 느낌은 어떤 느낌일지... 얼마나 책속의 세계에 빠져있으면 현실로 돌아올때 '벤드 현상'을 느낄수 있을지.

아이에게 먼저 책속에 빠져보라고 하기전에

엄마인 내가 먼저 이런 비슷한 느낌을 직접 경험한다면 아이를 책속으로 풍덩! 헤엄치게 하기가 쉬울것같다.

덕분에 노력해보기로 했다.

 

작가는 직접 아이들을 가르쳐왔기에 이 이야기들이 더욱 와 닿았다.

자신이 읽을 책은 자기가 선택하고, 읽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유일한 방법인 독서를 왜 하는지 그 목적을 아이 스스로 알게해주면 좋을듯.

읽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것. 아이의 수준에 맞는 책을 선택할수 있게 한다.

작가는 세가지 난이도를 말하는데

홀리데이(쉬운 책), 챌린지 (어른의 지도가 필요한책), 저스트라잇 (아이의 읽기 능력에 딱 맞는책)으로 구분한다.

덕분에 독서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도와줄수 있다.

너무 어려운 책을 읽으려다 책 읽는 자체를 어려워할수 있으니 말이다.

자기전 하루 30분 책읽는 시간을 가짐으로 습관이 되고... 독서의 기쁨을 마침내 알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의 이야기중에 가장 찔리는 글이 있었다.

 

독서인의 권리장전

1. 내키지 않는 책을 읽지 않을 권리

2. 페이지를 뛰어 넘어 읽을 권리

3. 다 읽지 않을 권리

4. 다시 읽을 권리

5. 무엇이든 읽을 권리

6. 상상의 세계로 도피할 권리

7. 어디서든 읽을 권리

8. 대충 훑어볼 권리

9. 소리 내어 읽을 권리

10. 자신의 취향을 변명하지 않을 권리

 

이 글을 읽지 않았다면 지금껏 해왔던 틀린 독서습관을 아이에게 가르치고 있진 않았을까 싶다.

골고루 읽게 하고 싶어 아이가 내키지 않아 하는데도 책을 골라 주면서 읽으라고 하고, 페이지를 뛰어 넘으면 다시 읽으라고 했다.

다 읽지 않았다면 다음에라도 꼭 마저 읽게 했고, 만화만 읽는다고 다그치고... 엎드려 읽는다고 자세를 고쳐 주었다.

대충 읽으려면 읽지 말라고 하고... 똑같은책을 너무 여러날 읽으면 꼭 읽고 싶어하는 책인지 의심했다!

9번... 소리 내어 읽으라고는 강조 했는데...

10가지중에 9가지를 반대로 해온 엄마의 독서습관을 바꾸기에 너무 좋은 선생님이 되었다.

책 읽기의 기쁨을 아이와 같이 찾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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