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 보다 빠른 꼬부기 >> 제1회 대한민국 문학&영화 콘텐츠 대전 장편동화부분 수상... 이란 타이틀에 관심이 먼저 간게 사실이지만 출판사와 따뜻한 그림이 어떤 내용을 이끌까 궁금하기도 했어요. 꼬부기는 그 누구보다 느린 아이에요. 퀵 서비스 배달을 하는 아빠와 단 둘이 사는 아이. 천둥이란 이름보다 꼬부기로 통하는 아이의 이야기에요. 보통은 누구보다... 라는 비교를 먼저 하게 되는데 꼬부기는 그 누구와 비교하지 않아도 될만큼 정말 느린 아이였어요. 가까와서 유치원 버스를 타지 않아도 될 거리를 걸어서 1시간을 가는 아이니.. 생각해도 이럴수 있을까? 어른의 입장에서는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답니다. 물론 꼬부기의 아빠도 그러했죠. 아빠가 해야할 아침일들을 모두 마쳤을때서야 유치원으로 들어가는 아이를 볼수 있었으니 꼬부기의 이 느림때문에 꼬부기 자신도 정말 힘들어합니다. 아빠가 심부름을 시키면 빨리 해야지 하고 생각하고 행동에 옮기기도 전에 야단을 맞거나 미리 해버리는 아빠때문에 말이죠. 그러나 보통은 꼬부기의 행동을 이해할수 없을것도 같아요. 빨리 하란 소리를 많이 하는 저로써도 그렇고, 아이가 보통은 빨리 움직여서 뭔가 하나라도 놓치지 않았음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어쩜 늘 서두르다 보니 주변에 이렇게 느리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이상하게 보기까지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꼬부기는 자신의 이런 느림때문에 미루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데 멋진 친구 미루는 꼬부기의 행동을 보면서 원인을 알아냅니다.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다는 미루의 생각과 일치하는것이죠. 아빠나 다른 어떤 모든것에 배려를 하는 꼬부기의 마음때문에 행동이 느릴수 밖에 없다는것을 압니다. 그 느림때문에 다른 사람이 보지 못했던 일들을 꼬부기는 보고, 알고 있죠. 너무 느려서 무엇을 놓치고 있는게 아니라 어쩜 사람들은 빨리 빨리 하려고 하다가 정작 중요한걸 놓치고,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것들이 많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꼬부기는 이 느림과 함께 돌아가셨다는 엄마가 나타나고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 미루와 꼬부기를 통해서 감동스런 영화 한편 보듯이 빠질수 있는 책이었어요. 꼬부리글 통해 가족이란 어떤것인지, 그리고 우리가 정작 놓치고 있는건 어떤것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