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건 싫어서 - 외롭지 않은 혼자였거나 함께여도 외로웠던 순간들의 기록
장마음 지음, 원예진 사진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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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건 싫어서》
:외롭지 않은 혼자였거나 함께여도 외로웠던 순간들의 기록
□□글: 장마음
□□사진 : 원예진
□■출판사: 스튜디오오드리


☆ 아무도 곁에 두지 않고 혼자가 되고 나면 마냥 상처받지 않고 평온할 것 같았지만 또 딱히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고요함과 적막은 가라앉는 마음을 더욱더 가라앉게 했고 외로움에 휩싸일 즈음 나를 건져내준건 결국 사람이었습니다.
....
어쩌면 삶은 '혼자'의 시간과 '함께'의 시간 사이에서 적절히 균형을 잡고 나를 지키며 살아가는 일이 아닐까 어렴풋이 깨닫습니다.

<프롤로그 > 중에서


☆ 없어진 단골 카페의 친숙함과 안정감을 오래도록 그리워 하고...일부러 길을 잃기도 하며...잊고 싶은 기억을 지우려 밤에 혼술로 위스키를 마시는 그녀는 배우이자 에세이스트로 활동중인 장마음 작가이다.

《 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건 싫어서》에서 저자는 20대의 섬세한 감성으로 사랑과 사람과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녀만의 색깔로 마음과 생각을 잔잔히 그려냈다.

외롭지 않은 혼자였거나 함께여도 외로웠던 시간들을 통과해 '혼자'와 '함께'의 균형을 잡고 자신을 지키며 살아가는 모습에서 그녀의 단단함도 엿볼 수 있었다.

청춘이기에 아프지만..
청춘이기에 훌훌 털고 다시 일어설 수 있지 않은가...

감성 돋는 사진과 글이 잘 어우러진 《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건 싫어서 》는 MZ세대에게 공감과 위로와 용기를 선물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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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묻고 화학이 답하다 - 시간과 경계를 넘나드는 종횡무진 화학 잡담 묻고 답하다 4
장홍제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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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묻고 화학이 답하다》
□■저자:장홍제
□■출판사:지상의 책


화학은 다른 과학 분야에 비해 유난히 어렵게 느껴진다. 특히나 화학 용어나 화학 반응식 때문에 보이지 않는 벽을 느끼게 한다. 《역사가 묻고 화학이 답하다》 는 광운대학교 화학과 교수인 저자가 흥미로운 주제로 역사와 화학이 교차하는 순간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친근하게 이야기를 전하며 화학과의 거리를 좁혀준다.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죽음의 원인은?
◇한니발의 군대가 바위를 부수기 위해 사용한 것은?
◇문학작품,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연금술이 주목한 이유는?

예술부터 전쟁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로 역사 속의 숨은 화학의 비밀을 풀어나가며 호기심을 채워준다.

플라스틱, 세제, 샴푸, 식품 첨가물 등 화학은 우리의 삶 가까이 존재한다. 유해성의 논란에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우리의 편안하고 행복한 생활을 가져다 준 역할자 또한 화학이다. 화학에 대한 올바른 접근이 환경 변화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고 화학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세상을 보게해주는 유용한 시간이었다. 화학 입문서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1994년에는 베토벤 협회에서 경매를 통해 구입한 머리카락에 대해 싱크로트론 입자가속기를 이용한 정밀 성분 분석 이루어집니다. 그 결과 베토벤의 머리카락에서는 정상 범위의 수은 농도가 검출되어 그가 매독을 앓았던 적이 없었음이 증명되었습니다. (당시 매독 치료제는 오직 수은이었습니다.) 그리고 정상 수치의 수백 배에 달하는 납이 확인돼 오히려 심한 납 중독 증상에 시달렸음이 밝혀졌습니다. 신경 손상에 의한 감정적 반응과 청력 손실, 복통 등 베토벤이 고통받았던 증상 모두가 납 중독과 일치합니다. 원소의 독성이 대한 규명과 과학적 분석 기술의 발달이 수백 년 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비밀을 풀어낸 것입니다.





☆☆ 살충제나 살서제, 농약 등은 인류의 행복증진과 더 편안한 삶을 구현하기 위해 개발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살상을 위한 의도적인 개발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알프레드 노벨의 다이너마이트가 전자에 해당할 것이며, 세계대전 중 개발된 원자폭탄이 후자에 속할 것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위험성을 알고 있는 현재, 핵분열은 핵폭탄 제조 외에 효율적이고 깨끗한 발전 방식을 위해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모든 화학물질과 기술은 사용 목적과 방식에 따라 의미가 크게 달라지게 됩니다. 칼이 사람을 해치게 한다고 칼을 세상에서 없애야 한다는 논리는 더 이상 성립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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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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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저자: 무라세 다케시
□■출판사: 모모


◇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그 사람을 만나게 해주세요"

열차 탈선 사고로 사랑하는 이를 순식간에 잃은 사람들.
그 애절한 그리움이 만들어낸 기적과도 같은 이야기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은 틱톡에 소개되어 입소문이 나면서 크게 인기를 얻은 화제작으로 현실과 판타지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몰입도 높은 이야기로 감동을 주는 무라세 다케시의 소설이다.


3월의 어느 봄날. 열차가 탈선하여 절벽 아래로 추락해 68명이 사망했다. 사랑하는 연인,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깊은 슬픔과 절망에 빠졌다. 어느 날 그들 사이에 소문이 들리기 시작한다. 사고가 난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니시유이가하마 역'에 가면 유령이 나타나 사고 당일, 그날의 열차에 오르도록 도와준다는 것. 단 유령이 제시한 4가지 규칙을 반드시 지켜야하며, 그렇지 않으면 자신도 죽게 된다. 이를 알고도 유가족은 망설임 없이 역을 향한다.


약혼자를 가슴에 묻은 여자.
아버지를 떠나보낸 아들.
짝사랑하는 여학생을 잃은 한 소년.
그리고 이 시고의 피의자로 지목된 기관사의 아내.


소설은 4개의 에피소드로 후회와 애틋함, 사랑과 감동을 전한다. 마지막 한마디에 담긴 반전에서는 가슴 먹먹함에서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았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지금의 이 순간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판타지 휴머니즘 소설이다.


☆☆ 사람은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나서야 깨닫는다.
자신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아름다운 나날을 보내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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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오브제 - 사물의 이면에는 저마다의 사연과 궁리가 있다
이재경 지음 / 갈매나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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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오브제 》 Romancing Objects
:사물의 이면에는 저마다의 사연과 궁리가 있다
○●저자: 이재경
○●출판사: 갈매나무


□■《설레는 오브제》는 번역가인 저자가 번역 텍스트에서 만난 끌림이 있는 사물들에 담긴 사연과 자신의 생각을 기록한 책이다. 수집이라도 하면 소유를 의미하지만 저자는 사물의 물성 대신 감성을 수집한다. 저자의 아주 사적인 취향으로 수집한 30개의 사물들의 문화적.언어적 배경을 이야기하고 동시에 사물과 인문학적으로 연결한다. 사물 하나하나에 담겨있는 풍성한 이야기들이 흥미롭고 재미있다. 특히나 저자의 사물에 대한 통찰력이 돋보인다. 일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특별함이 묻어나는 책이다.


◇컴퍼스 로즈에는 지구의 바람들이 담겨 있다.
목적지까지 데려다줄 바람.
거기까지 무사히 가고자 하는 바람.
바람마다 방향이 있다.
무한한 방향들이 모여
땅의 장미와 하늘의 별을 만들었다.



◇메리제인 슈즈는 이중적이다.
아동의 외출복과 노동계급의 유니폼이 맞물려 있다.
정신해방을 말하면서 계급의식은 버리지 못했던
19세 '순수의 시대'가 느껴진다.
아이의 귀여움이 여성성으로 확대됐다.
훈련된 순수함도 여성에게 귀속됐다.
그래서인지 메리제인 슈즈에는
자유분방과 내숭이 공존한다.
천방지축과 다소곳함이 함께한다.
어쩌면 그런 이중성이 메리제인 슈즈가
인기 있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차통에는 차나무를 키우고 찻잎을 말린
하늘과 바람과 흙과 땀이 담겨 있다.
특히 시간이 향미로 변해 담겨 있다.
차가 다 떨어진 후에도 통에 차향이 남는다.
시간이 사람을 조금 더 기다려준다.
거기 담았던 것이 시간이라서 그럴까.
차통은 원래의 용도를 다한 후에도
녹을 훈장처럼 달고
추억과 앞날을 모아두는 용도로 쓰인다.
담아둘 수 없는 것들을 담아두려는
인간의 노력 가운데
차통은 꽤 성공한 케이스다.



◇드림캐처는 꿈을 거른다.
드림캐처를 만들어 창에 거는 것은
무의식에서 일어나는 기억의 선별 작업이
성공적이기를 바라는 일종의 의식이다.
오늘 밤 내 속에서 마법의 호르몬이
슬픔을 많이 녹여주기를.
두고두고 위로가 될 순간들은
무사히 잡아주기를.
어쩌면 우리는 꿈에서 깨는 것이 아니라
매일 다른 사람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매일 조금씩 다른 사람으로.
그래서 매일 조금씩 다른 세상을 보고,
매일 조금씩 다른 꿈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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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세이카 료겐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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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
○●저자: 세이카 료겐
○●출판사: 모모


◇죽으러 갈 때면 늘 만나는 그 사람,
왜 자꾸 날 방해하는 걸까?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는 몇 번이나 시간을 되돌려도 끊임없이 자살을 시도하는 소녀와 자신의 수명으로 시간을 되돌려서라도 그녀의 자살을 막으려는 남자. 두사람이 펼쳐내는 삶과 죽음, 과거와 현자를 넘나드는 시공을 초월한 로맨스 소설이다. 왕따, 학교 폭력, 가족 간의 갈등..등 상처뿐인 두 사람이 만나 쌓여가는 위로와 사랑으로 죽음에서 삶의 희망으로 변화한다. 한 편의 일본 애니영화를 본 듯한 감동이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표지의 그림과 홀로그램의 예쁨이 독서의 기쁨을 한층 더해주었다.



□■선택을 잘못한 게 아니라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인생의 레일이 틀어져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선택을 잘하면 해피엔딩을 맞는다는 건 게임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다. 어떤 선택을 하든 비극으로 끝나는 인생이 있고 아예 선택지 자체가 없는 인생도 있다. 나는 그런 인생을 뽑은 것이다.



□■"시간을 되돌리면 실패를 없었던 일로 할 수 있으니까요. 소심하고 소극적이었던 사람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니까 그 기세로 무슨 일이든 잘해나갑니다. 자신감이 붙으니 주위 사람들도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대해주고요. 그러면 깨닫는 겁니다. '조금만 달라져도 살아갈 수 있었겠구나 ' 하고 후회하면서 말이죠."


□■주위를 둘러보니 불꽃을 보지 않고 아이나 연인의 옆얼굴을 바라보는 사람이 많다.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만이 불꽃놀이를 즐기는 방법이 아니라는 걸 처음 알았다. 이치노세의 눈동자 속에서 빛나는 불꽃을 바라보며 나는 그 사실을 깨달았다.



□■사신은 우리를 '날개 없는 나비'에 비유했지. 하지만 지금의 이치노세는 더 이상 날개 없는 나비가 아니다. 확실히 앞으로도 달라질 것이다.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시야가 넓어지면 눈앞에 있는 그녀도 달라질 게 분명하다. 내게 품고 있는 마음과 함께. 이제 내가 없어도 그녀는 혼자 어디까지든 날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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