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시 - 내 것이 아닌 아이
애슐리 오드레인 지음, 박현주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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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시》The Push : 내 것이 아닌 아이
□■저자:애슐리 오드레인
□■출판사: 인플루엔셜

☆"나는 모성의 어두운 면에 대해 쓰고 싶었다.
최선의 환경이라고 해도 육아는 때로
매우 추하고 끔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 인터뷰 중에서>


◇자신이 낳은 아이를 사랑하지 못하는,
고통과 수치로 심장이 꿰뚫린 어느 엄마의 이야기.
◇모두가 알지만 모두가 말하지는 않는, 모성의 이면



☆ 이 소설의 화자인 블라이스는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이상적인 남자 팍스와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꿈꾼다. 하지만 딸 바이올렛은 블라이스를 밀어내고 오로지 아빠에게만 애정을 보인다. 블라이스는 뭔가 잘못 되었다고 느끼지만 남편은 육아 스트레스로 여길 뿐이다. 좌절한 블라이스는 둘째 아이 샘에게서 위안을 얻지만 끔찍한 교통사고로 샘이 죽자 모든게 무녀져버린다. 딸 바이올렛이 샘이 탄 유모차를 밀었다고 생각하는 블라이스. 그녀는 경찰과 남편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질 않는다. 다만 아들을 잃은 상실감에 그녀가 미쳤다고 생각할 뿐이다.



☆소설 <푸시:Push>는 완벽한 가족을 꿈꿨던 한 여성이 자신이 낳은 아이를 사랑하지 못하고 어린 딸을 의심하는 엄마을 다룬 심리 스릴러이다. 이 책의 제목 '푸시(Push)는 여러 의미를 지녔다. 아이를 몸 밖으로 밀어내는 행위,즉 출산을 의미하고 딸 바이올렛이 동생의 유모차를 밀어 죽음을 야기한 행위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리고 모녀 사이의 감정적 밀어냄을 상징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 소설은 모성이라는 공고한 성을 무너뜨리는 여러 사건 속에서 한 여성의 의식을 탐구하며, 사회가 여성에게 강제하는 모성의 굴레를 밝혀내는 작품이다.


☆블라이스의 할머니인 에타, 어머니인 세실리아. 둘 다 자신의 아이를 학대하며 삶을 견뎌냈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블라이스의 감정이 바이올렛의 정서적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진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생생한 표현력에 읽는 내내 긴장과 공감과 안따까움으로 가득했다. 내가 낳은 아이를 사랑하지 못하고, 엄마를 사랑하지 못하고 밀어내는 딸... 그 사이 아내의 탓으로만 여기고 결국 다른 여자에게 떠나는 남편..밝음이라곤 찾아볼수 없어 기분까지 우울하게 했지만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드니 이 또한 작가의 영향력이라 생각된다.



☆책 속의 문장들
◇우리는 모두 서로에 대해 , 자기 자신에 대해 어떤 기대를 가질 자격이 있지. 모성도 마찬가지야. 우리 모두 좋은 엄마가 있기를, 그런 사람과 결혼하기를, 그런 사람이 되기를 바라지.


◇나는 엄마가 내 엄마가 되기 전에 어떤 사람이었는지 필사적으로 알아내려 했어. 그렇게 잠 못 드는 밤이면, 엿들은 이야기를 재생하며 점점 이해하기 시작했어. 우리는 무언가로부터 자라난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씨앗에 살려 온 것이며, 나는 엄마가 일군 정원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나는 당신과 아이, 둘이 돌고 있는 이 축에 끼고 싶지 않았거든. 나는 당신들 누구에게도 줄 만한 것이 남아 있지 않았지만, 우리가 같이하는 삶이 막 시작한 거야.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른 걸까? 나는 어째서 그 애를 원했을까? 어째서 나는 나를 낳은 엄마와 다를 거라고 생각했을까?


◇한때는 활기가 돌아 광대뼈가 위로 솟고 파란 눈이 반짝였지만, 그 얼굴은 화나고 지친 듯 변했지. 나는 엄마와 비슷하게 보였어. 엄마가 나를 떠나기 바로 직전의 모습.


◇우리 자신에게는 스스로 바꿀 수 없는 점이 많이 있어. 그냥 그렇게 태어난 거야. 하지만 가끔 어떤 부분은 본 것에 따라 형성이 되기도 해. 다른 사람에게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에 따라. 어떤 느깜을 받게 되었는지에 따라.



☆신의 역할을 대리해주는 어머니,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늘 아이를 구하는 어머니가 ' 보통의 정상적 어머니'로서 존재하는 세계는 없다. 이 세계에는 설사 고통과 소외, 공포를 겪을지라도 노력하는 사람만이 있을 뿐이다. 우리의 가족으로서의 연대는 그렇게 애써 이루어낸 결과이다. 혹은 이루지 못했다고 해도 그건 당신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이 소설은 그렇게 말해준다.

<옮긴이의 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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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블로그 일 방문자 수 1,000명 만들기
권호영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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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 달 만에 블로그 일 방문자 수 1,000명 만들기>
□■저자: 권호영
□■출판사 :푸른향기

◇효율적인 블로그 운영과 빙문자 수 늘리기 노하우
◇2만여 구독자를 가진 인플루언서가 알려주는
블로그 상위노출의 비밀



☆ <한 달 만에 블로그 일 방문자 수 1,000명 만들기>는 2만여 구독자를 가진 인플루언서, Erin쌤으로 알려진 저자가 상위 노출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실전 예시와 함께 알려준다. 10년간 블로그를 운영하며 터득한 효율적인 블로그 운영 방법과 방문자 수 늘리기의 노하우를 운영하는 블로그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쉽고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상위노출을 위한 키워드 잡기
블로그는 검색 기반 시스템이다. 사람들이 검색할 것 같은 키워드를 사용해 포스팅 제목을 만든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키워드를 주력으로 하되, 네이버 키워드 도구 등을 이용해 인기 키워드를 찾아 블로그 유입을 높일 수 있는 포스팅을 준비한다.

☆주기적으로 효자 포스팅 하기
효자 포스팅이란 내 블로그 조회수를 결정짓는 TOP포스팅을 말한다. 블로그 운영에서 효자 포스팅은 꼭 필요한데, 주기적인 효자 포스팅을 함으로써 일정 부분 조회수를 확보할 수 있다.


☆진정성 있는 포스팅 하기
누가 봐도 공감 버튼을 누를 수밖에 없는 노력이 들어간 포스팅을 한다.이게 바로 블로그 지수를 높이는 일이다.
키워드를 아무리 잘 잡아도 포스팅 내에 도움이 될 만 한 내용이 별로 없다면 상위노출도 어려울 뿐더러 블로그 지수는 올라가지 않는다.

☆방문자의 체류 시간이 중요
내 블로그에 방문한 이용자가 내 포스팅 하나를 읽는데 3~4분 이내라면 최적의 평균이다. 체류 시간을 늘리려면 간결하고 예쁜 레이아웃으로 블로그를 꾸미고 가독성 좋은 포스팅을 한다.

☆1일 1포스팅의 힘
상위 노출이 되고 있던 포스팅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뒤로 밀리게 된다. 그래서 1일 1포스팅이 중요하다. 비록 한 달 전에는 잘 나가던 포스팅 A의 조회수 효력이 사라졌어도, 어제 새로 한 포스팅 B의 조회수와 오늘 새로 한 포스팅 C의 조회수가 생겨나니 매일 조금씩 누적 조회수를 늘려 나갈 수 있다.



☆ 일상의 기록을 남기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 지금까지는 방문자 수에 연연하지 않고 지냈지만 책을 보니 초보 블로거가 하는 실수들을 섭렵하고 있었다;;; 초보 블로거는 물론이거니와 나와 같이 실전 노하우가 필요한 블로거들에게 유용한 정보들로 가득한 책이다.키워드 잡기, 효자 포스팅등을 시작으로 챌린지 프로그램과 블로그 플래너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관리해 봐야겠다.

"꾸준히 한 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포스팅을 한다면
하루에 1,000명의 방문자 수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저자의 말이 나에게 힘을 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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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단단해지는 중입니다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라이더가 전해주는 짱짱한 마음 근육 생성기
김영미 지음 / 혜윰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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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단단해지는 중입니다
□■저자: 김영미
□■출판사: 혜윰터

☆ 둘째가라면 서러운 허벅지의 소유자
김영미 작가의 자전거 에세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라이더가 전해주는
짱짱한 마음근육 생성기


☆저자는30년이상 특별한 취미도 없이 집과 직장을 오가던 워킹맘이었다가 어느날 직장을 그만두고 세계 곳곳을 누비는 여행가가 되었다. 끊임없이 걸으며 기록한 그녀만의 사색은
<남미가 나를 부를 때>라는 책으로 출판되었다.
이후 팬데믹으로 가로막힌 여정을 기회 삼아 두번의 사고로 인연의 끈을 놓았던 자전거를 다시 타기 시작했다.국내외 자전거길을 달리며 겪은 체력적 한계는 오히려 그녀에게 끝내 달려야 하는 이유가 되었고, 더불어 단단해지는 허벅지는 앞으로도 계속 달릴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소극적인 마음을 앞세우기보다 남은 삶의 가능성을 붙잡으려는 저자는 책을 통해 무력해진 세상에서 건강하게 살아남는 자연친화적인 방법을 전하고 있다.



☆ 책 속으로
◇자전거를 질질 끌며 바둥거리는 환갑의 나를 보고 지나던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딱하다고 생각할까. 꼴사납고 우스꽝스러우려나. 상관없다. 오늘 나는 하루치 두려움을 덜어냈을 뿐이다. 신기하다 못해 대견해 죽겠다.


◇그러고 보면 나는 늘 애를 쓰며 살아왔다. 힘겹게 고개 하나를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세상의 맛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지 알고 있어서가 아닐까. 마주하지 못하고 피하고만 싶던 자전거라는 고개를 넘어보고 싶다. 익숙해질 때까지 자전거를 타며 피나는 노력을 하던 그 때 내 모습이 사랑스럽다.


◇초보를 벗어나는 방법은 제자리 연습이 아니라 좀 더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고 실패를 거듭해야 하는 것 아닌가. 끊임없이 반복하는 무한 의지. 그것이야말로 초보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라는 걸 잠시 잊고 있었다.


◇언젠가 반드시 자전거를 타고 세계 곳곳을 누비고 싶으니까. 그게 내 꿈이니까. 꿈이 없는 삶은 생각해 본 적이 없으니까. 이렇게 나는 늘 꿈을 꾸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내 모습이 난 너무 좋다.


◇파란 하늘을 핑계 삼아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다. 청량리역에 도착해 콧바람 든 아가씨처럼 교외로 향하는 경의중앙선에 무작정 몸을 실었다. 정해진 목적지 없이 떠나는 자전거길에서 목적지는 중요치 않다. 파란 하늘을 보며 달릴 수 있는 곳이면 족하다.



◇하지 못할 이유가 백가지 있어도 해야 할 이유가 단 한 가지라도 있으면 일단 시도해야 후회가 없다. 그래서 생각보다 몸이 앞서는 나에게 종종 뜻밖의 좋은 일이 생기는지도 모르겠다. 오늘의 영미는 백 점 만점의 백 점이다.


◇엄청나게 멋진 길이 아니어도, 꼭 봐야 하는 죽여주는 풍경이 없어도 괜찮다.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여유롭게 달리는 시골길에서 나는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 달리는 내내 스르르 행복이 밀려든다. 누군가의 말처럼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나는 두 손 가득 가슴 가득 행복을 품고 집으로 향했다.


◇계절의 변화와 세상의 풍경은 보지 않고 오로지 목적지만을 향해 쉬지 않고 페달을 밟는 사람들. 몇 년 전 나의 삶도 저들과 닮아 있었다. 오직 도착해야 한다는 목적만을 위해 한 눈 한 번 팔지 못하고 달리던 그때, 주변 경치를 즐기며 달리는 것이 자전거의 묘미인 것을 그때는 미처 몰랐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훨씬 적은 나이가 되었다. 이젠 해보고 싶었는데 포기하거나 건강이나 체력이 모자라 안 된다고 지레 겁먹지 않을 것이다. 소극적인 마음을 앞세워 내 남은 삶의 무한한 가능성을 놓치고 싶지 않다. 언제까지나 희망으로 가득한 내 삶의 주인이 되고 싶다.


☆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평생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되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게으름, 나태, 권태, 짜증, 우울, 분노 모두 체력이 버티지 못해 정신이 몸의 지배를 받아 나타나는 증상이야."
미생에 나오는 말이다. 이렇듯 운동은 육체는 물론 정신과 마음까지 돌보는 일이다. 체력만 달라져도 인생의 많은 것들이 변할 수 있다.

중년의 라이더. 환갑의 나이에 4대강 종주, 일본 원정의 도전들이 놀랍고도 멋지지만 나는무엇보다 저자의 여유로움이 좋았다. 욕심없이 나만의 속도를 유지하며 바람을 맞으며 자연을 즐기며 달리는 연륜에서 오는 여유로움말이다. 나는 매일 걷기로 생활의 에너지를 충전시키고 있다. 30대보다 더 좋아진 체력으로 40대를 지내고 있다. 하지만 나에게 그러한 여유로움을 찾아볼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가끔이라도 오디오북을 끄고 사색하며 자연을 눈에 담으며 그 향기를 음미하며 걸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목표치에만 연연하지 않는.. 걷기를 온전히 즐기는 여유를 만끽해 보고 싶다. 당장 오늘부터 실천해보리라 다짐해본다.《점점 단단해지는 중입니다》는 나에게 일상의 건강과 행복을 더 잘 다루는 법을 깨닫도록 해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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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미술관 - 잠들기 전 이불 속 설레는 미술관 산책
이원율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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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미술관》
□■저자 : 이원율
□■출판사 : 다산북스


☆브런치북 8회 대상 수상작
☆권위와 무게를 빼고 실속과 재미를 더한 교양 미술 필독서!


# 미술관에서 사라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 빛의 화가, 모네의 그림이 번져 보이는 이유
#평소 외로움에 울었던 화가, 이중섭
#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 시대의 백종원이었다고?
# <절규>의 뭉크가 절절한 그림을 그림을 그릴 수 밖에 없었던 까닭
...

☆위의 흥미로운 제목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있다. 저자는 헤럴드경제 기자이다. 기자다운 면모가 책 속 차례를 펼치는 순간 드러난다. 흥미 유발 지수 최고! 하지만 헤드라인에 시선이 끌려 클릭 했다가 허무한 기사내용에 실망하는 일례와는 달리 흥미롭고 재미있는 명화와 화가의 숨은 이야기가 책 속에 가득하다.
저자는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를 본 뒤 미술에 관한 글을 써봐야겠다고 다짐하고는 긴 시간 미술을 담아왔다고 한다. 미술 비전공자의 시선에서 썼기에 비전공자인 독자들의 눈높이에 잘 맞춰져 있다. 그래서 쉽고 재밌게 작품에 공감할 수 있었다. '브런치북 8회 대상 수상작'다운 책이다. 하룻밤 새 단숨에 읽어내려갈 만큼이나 생생하고 재미있다. 작품 속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매력을 지닌 <하룻밤 미술관>. 인생에 꼭 한 번은 마주하게 될 명화와 화가에 얽힌 생생한 이야기들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 책 속으로
■ "내가 당신의 영혼을 알게 되면, 그때 당신의 눈동자를 그릴 것입니다." 언젠가 에뷔테른이 모딜리아니에게 "당신이 그리는 제 얼굴에는 왜 눈동자가 없나요?"라고 물었을 때, 모딜리아니가 이렇게 고백했다고 전해집니다. 눈도 똑바로 쳐다볼 수 없을 만큼 숙맥이었던 게 아니라, 어찌 감히 그녀의 눈을 그릴 수 있겠느냐는 마음을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게 왜 명화인가 싶던 <큰 모자를 쓴 잔 에뷔테른>이 이제야 새롭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말년에 접어든 모네가 앓은 병은 백내장입니다. 모든 게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하게 보이는 병입니다. 눈은 화가의 목숨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모네의 절망을 이해할 수밖에 없지요.(...) 모네는 결국 백내장과 화해합니다. 오히려 손을 내밀었습니다. 자신의 눈으로만 볼 수 있는 이 빛의 풍경을 그리기로 합니다. 이쯤 보면 그는 우직함을 넘어 불굴의 의지를 가진 것 같습니다.


■ 그림 속 인물은 겁탈범인 아버지를 죽인 고작 열여섯 살의 소녀입니다. 레니는 사형장으로 가는 그녀의 마지막 모습을 그렸다고 합니다. 스탕달이 이 스토리를 알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 그가 이 그림 앞에서 혼미함을 넘어 정신을 잃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스탕달 신드롬. 이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예술품을 봤을때 순간적으로 느끼는 각종 정신분열 증상을 말합니다. 대부분은 맥박이 필요 이상으로 빨라지는 증상, 식은땀이 나고 팔다리에 힘이 풀리는 증상 등을 겪습니다.(...) 감수성이 남다른 이들이 쉽게 겪는 이 증상은 안정제를 먹거나 익숙한 환경을 되찾으면 나아집니다.


■ 노르웨이에서 태어난 뭉크는 평생 죽음을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의사였던 아버지 탓이었습니다. 뭉크의 아버지는 아이를 키우는 일에 전혀 정성을 쏟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무감각했느냐면, 일과 육아를 하겠답시고 아이들을 병원에 풀어놓습니다. 아이들은 뭘 볼까요. 심장이 멎는 환자, 아픔에 신음하는 환자, 피칠갑이 돼 실려 오는 환자... 정서 교육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장면들이었습니다. 뭉크의 아버지는 또 광신도였습니다. 매일 밤이 되면 자식들이 침대 밖에 함부로 나가지 못하도록 에드거 앨런 포의 공포 소설을 읽어줬습니다. 오남매였던 아이들은 하나씩 죽거나 정신을 놓았습니다. 뭉크 또한 자신이 곧 죽거나 미칠 것이라는 강박에 빠졌습니다.(...) 그는 미술이 방파제 역할을 해준 덕에, 형제 모두가 미쳐 죽어갈 때도 꿋꿋이 살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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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끄기 연습 -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
올가 메킹 지음, 이지민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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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끄기연습》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
□■저자:올가 메킹
□■출판사: 다산북스

◇"중요한 순간에 제대로 몰입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아무것도 하지 마라!"
◇세계 주요 언론이 주목한 지친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법
◇세계 최고의 '닉센' 전문가 올가 메킹이 말하는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휴식법



☆저자 올가 메킹은 2019년 5월, <뉴욕타임지>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휴식법 '닉센'을 소개하는 기사를 썼다. 기사는 그 주에 가장 많이 공유된 기사로 꼽히는 등 큰 반향을 얻었고, 지금까지 15만회 이상 전 세계에 공유되었다. 이후 세계 여러 매체에 '닉센 전문가'로 다양한 활동을 했다. 《생각끄기연습》은 닉센에 대한 10년 연구 성과의 결정체이다.아무것도 하지 않는, 심지어 생각조차 잠시 꺼놓는 휴식이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주면서, 일상에서 '닉센'을 실천하는 방법까지 안내한다.


☆ 책의 구성
CHAPTER1. 우리가 제대로 쉬지 못하는 이유
CHAPTER2. 닉센이란 무엇인가?
CHAPTER3.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달라지는 것들
CHAPTER4. 하루 10분, 생각 끄기 연습
CHAPTER5. 행복은 멀리서 오지 않는다
CHAPTER6. 생각 끄기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팁



☆휴식조차 열심히 하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닉센(NIKSEN)'

우리는 바쁘게 사는게 바람직하다고 여긴다. 낮에는 온종일 일을 하며 보내고, 퇴근 후에는 운동을 하거나 자기계발에 힘쓴다. 심지어 휴식때에도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보며 지낸다. 때문에 너무 많은 일과 생각을 하느라 정작 중요한 순간에 제대로 몰입하지 못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닉센(NIKSEN)'이다.
'닉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네덜라드식 휴식법이다. 맹수 중에서 사냥 성공률이 가장 높은 치타는 전속력으로 뛰기 전 잠시 모든 것을 멈춘다고 한다, 우리에게도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


☆닉센은 멍하니 바라보거나 음악을 듣는 것과 같아 목적 없이 무언가를 하는 일이다.닉센이 힘든 이유는 생산적이지 못한 일을 할 때 죄책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닉센이 가져오는 놀라운 효과를 직시해야 한다. 닉센은 스스로에게 무언가에 집중하라고 강요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에너지를 다시 채울 수 있다. 또한 주의를 앗아가는 대상과 감각 신호가 없는 상태에서 우리의 정신은 즐길 만한 대상을 스스로 찾아 결국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낸다.

따라서 닉센을 하면 우리는 몸을 회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명료한 사고로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닉센의 진정한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



☆하루 10분 생각 끄기 연습
■ 집에서 OFF
◇집 안에 편안한 소파나 의자, 조용한 자리를 마련해 둔다.
◇집안일을 하나씩 끝날 때마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갖는다.
◇눈 뜨기 전이나 잠들기 전에는 뉴스를 확인하지 않는다.

■ 직장에서 OFF
◇출근하면 서두르지 말고 잠시 자리에 앉아 가만히 있는다.
◇점심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휴대폰을 쓰지 않고 가만히 쉬어보자.
◇집중력이 떨어질 땐, 모니터에서 눈을 떼고 잠시 눈을 감아도 좋다.

■공공장소에서 OFF
◇버스나 지하철에서 무의식적으로 SNS를 둘러보고 있다면 당장 그만둔다.
◇휴일에는 해안가나 공원, 산 같은 닉센하기 좋은 장소에 가도 좋다.
◇영화관에서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네덜란드인에게 배우는 생각 끄기의 기술
◇솔직하게 말한다.
◇다른 사람의 닉센 시간에 관대해진다.
◇닉센 친화적인 환경을 만든다.
◇일정표에 생각 끄기를 연습할 시간을 적어둔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짧은 시간을 마련한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비판적인 사고를 한다.



☆닉센하고 있다고 뇌를 속이는 법
◇음악을 듣는다.
◇무언가를 만든다.
◇신나게 논다.
◇산책을 한다.
◇자전거를 탄다.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인다.


☆저자는 닉센이 모두에게 효과적이지는 않다고 언급한다.
특히나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닉센보다는 오히려 바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며 나에게 맞는 휴식 방법을 찾는 방법도 안내해 준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네덜란드식 휴식법인 닉센은 분주함과 스트레스를 행복 에너지로 바꿀 수 힘이 있다. 하루 10분 온전한 나로 있는 시간,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충전하는 닉센의 시간을 내 일상에 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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