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스쿨 15 : 너만 보면 떨려! - 사랑을 푹~ 알게 되는 책 마인드 스쿨 15
김미영 지음, 도도 그림, 천근아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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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책 읽으며 가슴 설레기는 오랜만이다
'사랑' 이야기라서 그런가?
<WHY> 등 과학, 역사 학습 만화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인성 만화라니 이런 책도 있구나 놀라웠다

 

재미있고 탄탄한 스토리,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 덕분에 순식간에 휘리릭 읽었다
다 읽고 나니 아쉬운 마음에 시리즈 책은 또 뭐가 있나 찾아보는 나란 엄마 ^^;

<마인드 스쿨>은
세상에 없던 즐거움, 아이들의 상상력 충전소 '고릴라박스'에서 출간한 책이다
지금까지 모두 15권의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어른들은 모르는 300만 초등학생의 고민 이야기다
자신감, 학교 폭력, 왕따, 정리 습관, 감정 표현, 정직, 예의, 게임 조절,
편견, 자기 주도 학습, 스마트폰 중독, 협동심, 경제관념, 식습관, 그리고 사랑까지
초등학생에게 중요하고 최근 문제가 되는 주제들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전문의 천근아 교수가 기획했다
'기획의 글'에서도 밝힌 것처럼
수많은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얻은 노하우에서 출발,
아이들이 직접 찾아 읽고 문제에 대해 생각하며 스스로 인성을 키울 수 있도록
만화라는 매체를 생각했고,
초등학생들이 학교나 학원, 가정 등에서 흔히 겪는 어려움들을 소재로
다양한 인성 항목을 쉽게 터득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인드 스쿨>의 15번째 이야기, 사랑을 푹~ 알게 되는 책은 이런 이야기다

 

 

잘생겨서 여자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준수'는
여자아이들이랑 노는 것보다 남자아이들이랑 축구하는 게 제일 재미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미소'라는 같은 반 친구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미소랑 같이 있으면 심장이 떨리고 시간이 엄청 빨리 가는 것 같은 준수
준수는 미소와 친해져 가깝게 지내다 고백을 고민하면서 오해가 쌓이고
여기에 준수가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 줄 착각하고 준수를 좋아하는 '도희'까지......

좋아하는 친구에게 나의 마음을 전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고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특별한 만화책이다

 

 

만화라고 해서 그 안에 담고 있는 내용이 결코 가볍거나 유치하지 않았다
문제 상황 속에서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웹툰과 출판 만화에서 인정받은 인기 작가가
자극적이지 않는 스토리와 그림체로 편안하게 잘 보여 주고 있다
엄마인 나도 다른 시리즈를 찾아서 읽고 싶을 만큼 재미있고
실제 아이들이 고민하는 부분과
부모와 친구들이 도울 수 있는 부분을 정확히 집어 주고 있어서 유익했다

 

뒷부분에 '천근아 선생님의 토닥토닥 한마디'에서는
만화 속에 천근아 교수가 직접 등장해서
이성 친구에게 호기심이나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는 건 매우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며,
자신의 감정만 생각해서 상대방의 마음은 생각지도 않고 자신의 마음을 강요해서는 안 되고,
상대방이 어떤 결정을 내린다고 해도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
이루어져도, 혹은 이루어지지 않아도 이러한 감정은 자신에게 일종의 선물과도 같은 것이라며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주의할 점 등을 상담받는 것처럼 조언해 준다

 

'보너스 만화 1, 2'는 드라마에서 에필로그처럼 본편의 뒷이야기랄까?
준수와 미소의 바래다 주기와
도희의 새로운 인연으로 끝까지 재미를 더했다

물론 엄마들이 선호하는 그림책이나 동화로도 풀어낼 수 있다
이미 시중에 인성 동화, 인성 그림책이라는 타이틀로 많은 책들이 나와 있다
하지만 만화라는 형식을 빌어 구체적인 상황을 여러 컷으로 단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초등학생 독자들에게 좀 더 직접적이고 다각도로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폭력적, 선정적인 만화와는 감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이런 만화책이라면 공부하는 짬짬이 아이에게 일부러 권하고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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