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이의 글나이가 무려 백 살이나 되었지만 몹시도 팔팔한 영혼이어서 자신의 백 세 축하연 준비가 한창인 양로원 창문을 뛰어내려 대책 없이 모험을 떠나는 어느 못 말리는 영감님의 이야기다.황당무계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의 솜씨가 얼마나 능란하고도 능청스러운지 독자는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꼬부랑 노인의 비척거리는 발걸음을 정신없이 따라가게 된다.내게 이런 영감님 같은 친구가 있다면 삶은 얼마나 유쾌하고도 가볍고도 행복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