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 곤충 관찰기 4 - 신기한 능력을 가진 곤충들 우리 땅 곤충 관찰기 4
정부희 지음, 최미란.조원희 그림 / 길벗스쿨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 땅 곤충 관찰기>

4권의 주제는

'신기한 능력을 가진 곤충들' 

신기한 재주로 살길을 찾는 곤충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등장하는 곤충이 '넓적사슴벌레'라 아이의 관심을 확 끌 수 있었어요.

그동안 봤던 책에서 장수풍뎅이와 함께 자주 등장해서 익숙했거든요.

 

잎 속에 굴을 파는 '광부곤충', 이름이 그럴싸합니다.

 

고추잠자리 밖에 몰랐었는데, 역시 몸 색깔이 된장처럼 누리끼리한 '된장잠자리'

곤충계에도 철새가 있다니 놀랍습니다.

 

땅 위에서 가장 빠른 '길앞잡이'가 너무 빠른 나머지

순간적으로 먹잇감을 보지 못하는 것이 흥미로웠고

애벌레 때는 뽀글뽀글 거품에 덮여 있고,

어른벌레 때는 벼룩보다 높이 뛴다는 '거품벌레'

 

어른벌레와 애벌레가 너무 다르게 생겨서 깜짝 놀란 '신부날개매미충'

 

빙그르르 돌며 헤엄치기에 최적의 신체 조건을 가진 '왕물맴이'

 

즉은 듯 뒤집은 채 헤엄치는, 이름도 무시무시한 '송장헤엄치게'

 

그나마 제가 아는 곤충이라 반가웠던 '소금쟁이'(부끄럽습니다)

 

건드리면 기절했다가 공중으로 튀어 올라 천적을 따돌리는 '진홍색방아벌레'

 

등으로 기어 다니는 '검정꽃무지' 애벌레

 

기생벌에게 습격당해 서서히 죽어 가는 불쌍한 '등에잎벌' 애벌레


 

이름이 곧 그 곤충의 특징이라 딱 들어맞더군요.

그래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관찰하게 된 때와 장소를 시작으로

독자가 직접 곤충을 관찰하는 듯이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지는 관찰기

곤충의 특징은 물론이고

한살이나 역사까지

 

모두 우리 땅에 있는 곤충이니

주변에서 관찰 가능해서 더 의미 있고

정부희 선생님이 곤충을 함께 관찰하며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설명이라 더 좋았습니다.

 

 

저자가 직접 관찰하고 찍은 사진이라 글 내용에 알맞았고

사진과 일러스트의 재미있는 컬래버레이션!

백과사전처럼 딱딱하지 않아 지루하지 않고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어요.

 

일러두기에 보면

한 곤충을 여러 차례, 여러 장소에서 관찰했으므로

본문 내용과 사진 촬영 일시가 다를 수도 있다고 밝혀 두셨네요.

관찰하기 가장 좋은 사진으로 골라 실었나 봅니다.

 

 

중간중간 '곤충이 더 궁금해'에서는

앞서 다루었던 곤충과 관련된 다른 곤충들이나

좀 더 심화된 내용이 소개되었어요.

 

 

 

마지막의 '우리 곤충 사진 카드'는 모아서 곤충 카드 북으로 만들어

숲 체험 갈 때 들고 가면 도움이 되겠어요.

책도 가벼운 편이어서 가방에 쏙 챙기기도 부담 없지만요.

또 책에 소개된 것처럼 친구들과 곤충 사진만 보고 이름을 알아맞히거나

각 곤충의 재주를 한 가지씩 대보는 게임도 할 수 있고요.

 

 

벌써 4번째 책이네요.

앞으로도 5권, 6권... 시리즈로 우리 땅 곤충 관찰기 계속해서 나오겠지요?


 

자연 세계에서는 해충이 없어요.

모든 생명들이 다 존재의 이유가 있어요.

살기 위해서 먹이를 먹을 뿐인데,

인간에게 해롭다고 해서 해충이라고 구분 짓는 건 옳지 않아요.

 

우리 강산 곳곳에서 실제로 곤충들이 어떻게 사는지 세심하게 관찰하고,

사진을 찍고,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곤충들의 삶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최재천 교수님이 추천의 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아직은 뛰어놀 시간이 있는 초등학생과

이제 곧 자유 학기제를 맞는 중학생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처럼 곤충과 숲을 좋아하는 유치원생에게도요!

아참, 경험이 별로 없고 관심도 많지 않아

창피하지만 매미 허물도 작년에 처음 본 저 같은 엄마 아빠에게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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