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킥 한국사 - 우리 역사의 결정적 순간들
이종관 지음 / 브리드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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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우리 집에서 역사를 좋아하는 건 남편뿐이다
남편은 역사를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이해하는 반면,
나와 아이에게 역사는 늘 부담스러운 과목이었다
특히 아이는 요즘 같은 시대에 이걸 왜 달달 외워야 하냐며 지금도 불만이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고 익히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사실 틀린 말이 아니다

<이불킥 한국사>를 읽으며 바로 우리가 바라던 책이 나왔구나 싶었다
차례를 보면 골품제부터 병자호란, 한강다리 폭파, 유신헌법, 비상계엄까지
우리 역사의 굵직굵직한 결정적 순간들이 총 27장에 걸쳐 담겨 있다

자려고 누웠다가도 이불을 걷어차고 싶을 만큼 속상하고,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우리 역사의 순간들
역사 교과서에는 단 한 줄로 끝내고 마는 우리 역사의 흑역사와 불편한 질문들을 정면으로 다룬다

<이불킥 한국사>가 더욱 신뢰가 가는 이유는 저자 때문이다
중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2022 개정 교육과정 역사 교과서를 집필한 현직 교사 이종관 선생님이 집필했다
자칫 어렵거나 무거울 수 있는 사건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특히 과거의 역사를 오늘날의 질문과 연결하는 방식이 탁월하다
“성골, 진골, 6두품, 혹시 당신의 스펙입니까?”라는 1장의 던짐처럼,
형태만 바뀐 채 여전히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신분제를 되돌아보게 한다
얼마 전 여름방학 때 아이와 청령포와 영월 장릉을 다녀와서인지,
12살 조카의 왕위를 빼앗은 숙부 이야기(7장)는 더욱 가슴 아프게 읽혔다
또한 을사오적과 친일파 청산 이야기(12장, 19장)는 최근 이슈가 된 뉴스들을 떠올리며 아이와 깊은 대화를 나누는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 책이 던지는 질문들이 인공지능(AI)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생각하는 힘’을 키워준다
한마디로 역사의 실패에서 오늘의 질문을 찾는 ‘역사의 오답 노트’ 같은 책이다


5부 민주주의는 저절로 오지 않았다 : 광장에서 지켜 낸 대한민국 (1960~현재)에서 볼 수 있듯이
아이들이 잘 모르는 현대사 비중도 높은 데다,
먼 과거의 역사라도 오늘의 시의성 있는 질문과 연결해 시대를 아우르는 관점을 길러준다
당시의 사건이 지금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입체적으로 고민해 볼 수 있다
나아가 ‘세계도 이불킥’ 코너를 통해 세계사의 유사한 사건까지 확장해서 바라볼 수 있다


교과서에서도 본 적 있어서 교과와 연계 학습이 가능했던 지도와 도표들,
풍부한 사진 자료는 물론이고,
‘이불킥 비하인드’ 코너는 더 깊숙하게 들어간 정보들로 읽는 재미와 지식을 더했다


인터넷 서점에서 책과 연계된 ‘독서지도안 PDF’도 다운로드할 수 있으니,
가정에서 아이와 함께 읽고 논술, 토론용으로 활용하기에도 제격이다
초등 고학년 이상이나 중학생은 물론이고,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꼭 한번 읽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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