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출간되고 영화까지 개봉한 마당에 작가의 전작 <마션>을 이제사 읽었다남편한테 물어보니 영화를 봤다고!쳇 언제 봤대 의리 없게살아남기 위한 필사의 투쟁이 어느새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올해가 아직 석 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올해 읽은 책 중 베스트다정말 재미있고 흥미진진했다동료들과 함께 화성 탐사 임무 중 발생한 사고로 홀로 화성에 고립된 우주 비행사 마크 와트니그는 임기응변과 문제해결력이 대단한 과학자다말도 안 되는 위기 상황, 죽을뻔한 곤경,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는 매번 거짓말처럼 해결하고 오뚝이처럼 일어난다<마션> 나오는 등장인물이 한 말처럼나 역시 읽으면서 내내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지? 지식이나 능력도 중요하겠지만포기하지 않는 의지, 멘탈, 뭔가든 어떻게든 방법이 있을 거라는 믿음우리 아이도 이런 역량을 가진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과학적 상식(?)보다는 조금 더 깊이 있는 과학 지식이 있어야 이 소설을 오롯이 즐길 수 있을 거다다행히 전 과학 전공자풉사실 내 머릿속에는 전공지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서ㅋ솔직히 못 알아들은 내용도 많다하지만 <마션>을 즐기기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과감히 패스!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5명의 목숨을 담보로 해야 할까?라는 정의에 관한 문제까지생각할 거리도 많은 소설이다나를 살리기 위해 들어간 비용은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이다. 괴상한 식물학자 한 명을 구하기 위해 그렇게 많은 것을 쏟아붓다니. 대체 왜 그랬을까?그렇다. 나는 그 답을 알고 있다.어느 정도는 내가 진보와 과학 그리고 우리가 수 세기 동안 꿈꾼 행성 간 교류의 미래를 표상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하지만 진짜 이유는 모든 인간이 기본적으로 타인을 도우려는 본능을 갖고 있어서다. 가끔은 그렇지 않은 듯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그렇다.<파이 이야기>를 읽고 바로 <마션>이라니 연달아 살아남기 위한 필사의 투쟁기를 읽고 나니지금 나의 안온한 삶이 무료해 보이기까지 했다앤디 위어의 우주 3부작은 마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헤일메리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