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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다이 시지에 지음, 이원희 옮김 / 현대문학 / 2005년 4월
평점 :
그리 두껍지 않아 가볍게 읽을 수 있었는데
독서 모임에서 함께 이야기 나누니 결코 가볍지 않은,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마음만 먹으면 그 어떠한 책이라도 읽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지금의 이 자유가 감사하고
책 읽기를 게을리하고 휴대전화만 만지작거리는 나 자신을 반성했다
그 애는 그 글을 모두 읽고 나더니 입을 벌린 채 멍하니 서서 마치 성스러운 물건을 든 신자들처럼 네 점퍼를 떠받치고 있었어 발자크는 그 애의 머리에 보이지 않는 손을 올려놓은 진짜 마법사야 그 애는 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몽상에 잠긴 채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렸지 그 애는 자신의 살갗에 닿는 발자크의 말들이 행복과 지성을 갖다 줄 거라고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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