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존스의 고전 100권 공부법 - 세인트존스 대학의 읽고 토론하고 생각하는 공부
조한별 지음 / 바다출판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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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03 / 세인트존스의 고전 100권 공부법(조한별)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역시 꽤 오래 전 고전 공부에 꽂혀서 이 책과 <초등고전읽기혁명(송재환)>을 홀린듯 구매했었다
창피한 이야기지만 철저히 이과생이었던 나는 고전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
고등학교 때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수험생을 위한 요약본이나 발췌본을, 대학가서도 읽기 시작은 하지만 결국 완독하지 못했다. 아니나다를까 이 책에서 소개된 세인트존스에서 공부하는 고전들 중에서 내가 제대로 읽은 것은 역시 거의 없었다. 그래서 고전은 나에게 늘 부끄러움이고 오르지 못한 산같은 존재라 더 갈구하는지도 모르겠다


·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구
p66.
지금도 그런 천재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그게 바로 고전 읽기를 통해서다. 책은 작가의 치열한 생각을 최고로 간결하게 정리해놓은 집약본이다. 책을 읽으면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책을 읽는 것은 배움의 시작일 뿐이다. 책을 읽고 수업에 간다. 그리고 거기에서부터 드디어 진짜 배움의 과정이 시작된다. 토론의 또 다른 이름, 소통을 통해서다. 수업에는 같은 작가와 (책을 통해 각자) 만난 후 자신만의 의견을 가지고 온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다르기 때문에, 다름을 통해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p81.
세미나는 고전들great books을 읽고 토론을 이어가는 세인트존스의 핵심 수업이다. 질문을 공유하고 광범위하게 대화함으로써 고전을 효과적으로 마주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고전의 저자들은 우리에게 인간으로서 생각해봐야 할 중요한 질문을 끄집어낸다.

p126-127.
나는 4년동안 그 대단하다는 고전 100권을 읽고 무엇을 얻은 것일까?
우선 인류의 ‘생각의 과정’을 시대순으로 엿볼 수 있었다. 고대에서부터 근대까지 인류의 생각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엿본 것이다. 그리고 결국 시대만 다를 뿐 그들도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것과 똑같은 고민들을 해왔고 그에 따른 가치관을 하나하나 세워나갔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게 인류는 정말 옛날부터 인간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꾸준히 해왔으며 그 질문들이 철학으로, 수학으로, 과학으로, 문학으로, 형태만 다르게 표현된 것이다. 더불어 매순간, 현재인 이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나도 그들처럼, 그동안 인류가 가지고 발전시켜 왔던 그 수많은 사상들을 바탕으로 ‘나는 어떤 사고와 가치관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에 대해 고민해보고 싶어졌다.


· 이 책을 읽고나서 드는 생각
저자가 책의 곳곳에서 밝힌 자신의 생각이 나의 생각과 통하는 부분이 많아 어쩜, 맞아맞아 물개박수 치며 읽었다
4년동안 나로선 감히 번역서로도 엄두도 낼 수 없이 어려운 고전을 심지어 원어로 읽고 영어로 토론하고 에세이를 쓰다니, 그녀가 치열하게 보낸 4년의 시간, 열정, 노력을 존경한다.
저자의 솔직한 소감이 더없이 공감되었다

나는 이제야 어떻게 공부해야 내가 ‘배웠다’고 느낄 수 있는 ‘진짜 공부’를 할 수 있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초조하다. 내 인생이라는 시간은 째깍째깍 흐르고 있는데 세상에 배울 것들, 읽어야 할 좋은 책들, 생각해야 할 거리들은 너무나 많다. 꾸준한 스스로 학습을 통해 여러 사물과 현상에 대해 나만의 가치관을 바르게 세워나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 앞으로 내가 무슨 일을 하든 시간을 들여 이 책들을 다시 읽으며 평생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고 싶다. 그래서 매일매일, 오늘의 무지에서 조금이라도 깨어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 실천하고자 하는 한가지
1. 다시 일기쓰기
2. <초등고전읽기혁명> 다시 읽고 이번 겨울방학부터 아이와 함께 고전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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