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도 없는 아이
크리스티안 화이트 지음, 김하현 옮김 / 현암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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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한 대학에서 사진을 가르치는 강사로 일하고 있는 킴. 강의 중간 쉬는 시간 그녀에게 다가온 한 남자는 어린 아이사진을 내밀며 28년 전 미국에서 실종된 2살의 여아 '새미 웬트'에 대해 얘기한다. 난데없는 이야기에 자신은 새미 웬트의 실종과 관계없다며 일어서려는 킴에게 남자는 말한다. '당신이 바로 새미 웬트' 입니다.   



그 남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자신은 28년 전 지금의 가족에게 납치되었다는 얘기가 된다. 다정했던 어머니와 아버지가 납치범이라니...충격적인 사실을 믿기도 무시하기도 힘든 킴은 동생 에이미의 집에서 어린 시절의 사진을 찾아내고 사진 속 아이가 새미 웬트와 닮았음을 발견한다. 킴은 아버지를 찾아가 용기있게 묻지만 무언가를 알고있는 듯한 아버지는 돌아가신 엄마와의 약속을 깰 수 없다며 말해주지 않고 진실이 무엇인지 찾아내겠다고 결심한 킴은 홀로 미국으로 향한다. 



미국에서 자신을 찾아왔던 제임스를 만난 킴은 그로부터 자신이 바로 새미 웬트라는 사실을 강력하게 증명하는 증거를 제시받는다. 제임스를 통해 새미 웬트의 가족들을 차례로 만나가는 킴은 28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각자의 삶을 살며 분리된 가족의 모습을 보게되고 곧 실종되었던 마을 켄터키 맨슨를 찾아간다. 



자신이 왜, 누구에게, 무슨 이유로 납치되었는지 알아내려는 킴의 이야기와 함께 과거 켄터키 맨슨에 살고 있는 새미 웬트 가족과 마을 이야기가 교차되어 들려진다. 작은 마을에서 약국을 경영하며 이웃집에 사는 남자 트래비스를 사랑하는 새미의 아빠 잭, 잭과 결혼하면서 뱀을 숭배하는 교회에 빠져사는 엄마 몰리, 아직 어린 세 남매 에마, 스튜어트 그리고 새미를 키우는 부부는 서로에 대해 공감해주지 못하는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어느 날 흔적도 없이 2층 창문에 있던 새미가 사라진다. 새미를 찾아나서고 수사가 시작된 마을은 뒤숭숭한 가운데 마을 경찰관, 교회 목사, 막 출소한 트래비스의 형 패트릭까지 새미를 걱정하지만 행방은 밝혀지지 않는다. 새미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어떻게 어린 새미가 납치되어 28년 동안 본인도 모른체 호주에 살고 있게 된 것인지.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읽어가는 동안에도 짐작할 수 없었다. 담담하게 흘러가던 소설은 후반부에 이르러 앞서 던져놓은 단서들을 모아 커다란 스토리로 완성시키며 놀라운 반전을 선사해주는데 그 결말에 이르는 과정을 따라가는 동안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어느 날 누군가가 나타나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였다고 전한다면 그 말을 믿을 수 있을지. 혼란스러운 그 말에 흔들리지 않고 조용히 묻어둘지 아니면 큰 충격을 만나더라도 진실을 찾아나설지...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며 따라나선 킴의 여정에는 주저하는 대신 대범하게 행동하고 놀라움에도 꿋꿋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게한다. 킴의 입장에서는 충격적인 사실이지만 한편으로 감동적이지 않았을까 싶은 결말!! 납치되었던 스스로가 그 경위를 찾아가는 과정이 신선하게 다가왔던 작품이었다. 








* 출판사에서 제공해주신 도서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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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정해연 지음 / 황금가지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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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짐 칸에서 발견된 토막난 아이의 시신!! 충격적이게도 용의자는 아이와 함께 탑승한 아버지이다. 끔찍하지만 집중하게 만드는 사건으로 시작된 소설은 분명 납득할 수 있는 사연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과 동시에 어떤 이유에서도 납득될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진 상황에서 왜 그래야만 했는지 그 진실을 듣기 위해 결말까지 단숨에 달려가게 했다.  


부산항에서 출발하여 일본으로 가는 8만원짜리 패키지 여행을 신청한 20명은 낯선 이들과 함께 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여행을 시작한다. 어린 아들 도현과 음침하고 무뚝뚝한 표정으로 탑승한 김석일 역시 그 20명 안에 포함되어 있다. 저렴한 패키지 여행이다보니 각자 점심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한동안 휴게소에 머문뒤 출발하려 했지만 석일과 도현이 나타나지 않는다. 정해진 일정이 있기에 가이드가 남아 찾아보기로 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여행을 이어나가는데...다음 행선지에 도착한 뒤 여행가방에서 물건을 찾던 한 여행객의 입에서 끔찍한 비명소리가 울려퍼진다.       


사건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분명히 드러난 가운데 범인으로 추정되는 아버지 김석일의 다음 행보는 더 납득이 되지 않는다. 도주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한 남자를 찾아가 또 다른 범행을 저지르고 나서야 경찰에 잡힌 그는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고 그대로 입을 다물어 버리고 소식을 접하고 나타난 김석일의 이혼한 전처 정지원은 영안실 안에서 오열한다. 사건을 맡은 경찰 박상하는 김석일과 정지원 그리고 죽은 둘째 아들 도현이와 시어머니에게 맡겨진 큰 아들 수현이까지 이 가족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지 조사하기 시작하고 비슷한 경험이 있는 박상하의 눈에 의외의 모습이 들어온다.   


처음부터 잘못 끼워진 김석일과 정지원의 결혼생활과 함께 순탄하지 않았던 담당경찰 박상하의 결혼생활이 들려진다. 평범하지 않은 힘든 사연을 가진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그렇게 정리할 수밖에 없었는지 답답하면서도 그 갈등의 화살을 아무 이유없이 연약한 아이들에게 돌리는지 그 잘못된 판단에 어이없기도 하다. 더욱이 슬픈 건 책 속에서 일어난 사건이 설정에 의한 상상에만 머무르지 않고 실제 사회에서 여러 사건의 모습으로 들려오던 아동 학대 뉴스들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각자 사연들은 무수하겠지만 남편과 아내, 아빠와 엄마라는 관계 속에서 완성되는 가족이라는 형태를 제대로 완성하지 못하는 사회,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겪는 비참한 사건들이 넘쳐나는 사회에 경고하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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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락송 4 - 오로라, 블러드 메리
아나이 지음, 박영란.주은주 옮김 / 팩토리나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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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락송 아파트 22층에 살고있는 '앤디, 취샤오샤오, 판성메이, 추잉잉, 관쥐얼'은 집안, 성격, 나이, 직업, 환경이 제각각인 사람들이다. 22층에서 만나지 않았다면 만날 리 없는 사람들은 그 다름으로 부딪히기도 하지만 각자 집을 떠나 타지에서 자신을 찾아 살아가는 그들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은 동일하다.    


미국식 사고를 가진 앤디로서는 납득할 수 없는 행동으로 자신과 대적하는 바오이판의 어머니 바오부인이 힘겨워지고 사이에 낀 바오이판도 난감하다. 바오부인을 정리하는 방법으로 바오이판에게 헤어지자고 얘기해보지만 절대 그럴 수 없다는 바오이판!! 정신이상증세를 가진 남동생을 비밀스럽게 앤디 곁으로 데려오는 과정에서 뭔가를 눈치 챈 바오부인은 또 움직이고 초강수를 둔 앤디는 바오부인의 행동을 멈추게 하지만 뜻밖의 결말을 맞이한다. 


지식인이라는 자오이핑 부모님과의 만남을 피하고 싶어 명절에도 출장을 갔던 취샤오샤오는 결국 그의 어머니를 만난다. 걱정과 달리 자신을 예뻐해주시는 어머님의 말씀은 진심일까 궁금해진 그녀는 결국 도를 넘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자오이핑을 기쁘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취샤오샤오는 큰 돈을 들여 서프라이즈 선물을 준비하지만 결국 둘의 차이만 확인시킨다. 


왕바이촨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질 생각도 해봤지만 만남은 이어지고 판성메이를 위해 집을 사주고 싶은 왕바이촨은 더욱 열심히 일에 전념한다. 더욱 진전되는 두 사람의 관계 속에서 그의 사랑에 판성메이는 행복하지만 도움을 외면했던 오빠는 기가 막힌 행동들로 판성메이는 또 다시 궁지에 몰아넣는다. 친구들의 기지와 도움으로 위기는 벗어났지만 오빠와 새언니까지 더해 반격은 계속된다. 두 사람은 대출을 받아 신혼 집을 분양받을 계획을 세우고 판성메이는 조금 행복해진다.   


헤어진 전 남자친구 잉친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추잉잉은 잉친에게 고향에서 소개받은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사실을 직접 보고나서야 겨우 감정을 추스린다. 다시 일에 전념하던 추잉잉은 어느 날부터인가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잉친을 보게되고 연인관계는 끝났지만 친구라는 명목으로 가끔 만나 그의 고민을 들어준다. 하지만 잉친의 새로운 여자친구는 만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추잉잉으로 인해 알게 된 착실하고 자상한 경찰관 씨에빈과 몇 번의 만남을 이어가는 동안 관쥐얼도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지만 취샤오샤오의 남자친구인 줄 모르던 시절 짝사랑했던 자오이핑이 아직도 마음에서 완전히 떠나지 않았다는 걸 안 관쥐얼은 그 마음을 닫아버리려 한다. 관쥐얼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씨에빈은 묵묵하게 관쥐얼의 곁을 지켜주며 언제나 힘이 되어주고 그런 씨엔빈이 든든해진다. 


자식을 앞세워 휘두르려는 앤디의 예비 시어머니와 판성메이를 물주로 보며 괴롭히는 가족들, 보수주의로 꽉 막힌 잉친과 그의 어머니, 깔끔하게 수습하지 못하는 잉잉의 철없는 감정들은 이해되기 쉽지 않았다. 앤디가 바오이판과 결혼을 할지 안할지, 이별과 만남을 반복하면서도 감정이 깊어지는 취샤오샤오 커플의 미래는 어떠할지, 3,4권에서는 계속 왕바이촨과 함께하지만 판성메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천자캉이 어떤 역할을 할지, 잉잉은 잉친과 그냥 헤어지면 안되는지, 예쁜 커플 관쥐얼과 씨에빈은 어떤 연애를 보여줄지 소설 환락송의 모든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5권도 기대되고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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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락송 3 - 선라이즈, 블루 하와이
아나이 지음, 주은주 외 옮김 / 팩토리나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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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환락송 1, 2권에 이어 오래 기다리지 않아 다시 만난 이야기에서는 여전히 환락송 2201호에 앤디가 2202호의 판성메이, 추잉잉, 관쥐얼이 2203호에는 취샤오샤오가 살고있다. 22층 사람들은 서로에게 일어나는 작은 일들도 공유하면서 서로 긁어대기도 하고 위로와 힘이 되어주기도 하는데 정작 큰 일이 일어났을 때는 각자가 가진 역량을 펼치고 뭉쳐서 해결해내는 멋진 의리녀들이다.    



전남자친구 웨이웨이와의 이별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구애해오는 바오이판이 이상하게도 어색하지 않은 앤디는 결국 그와 사랑에 빠지고 만다. 자신도 몰랐던 모습으로 바오이판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앤디는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바오이판의 어머니 바오부인을 만나면서 복잡미묘한 감정들을 경험한다. 앤디를 자기 집안의 며느리감으로 올려놓고 휘두르려는 바오부인과 결혼과 연애는 별개라며 자신의 감정과 입장을 함부로 넘어오지 않도록 논리적인 선을 긋는 앤디는 여러 번 부딪힌다. 항상 솔직하고 당당한 앤디지만 밝혀지기 싫은 자신의 과거를 자꾸 건드리는 바오부인으로 인해 두 사람의 골은 더욱 깊어진다. 그런 위기 속에서도 변함없는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바오이판과 행복한 앤디에게 예상치 못한 행복한 이슈가 생기고 만다. 



취샤오샤오는 집 안에서 소개해주신 류신화와 진지한 관계로 나아갈 결심도 해보지만 사랑에 빠진 앤디를 보면서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여전히 자오이핑임을 깨닫는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어떻게든 손에 넣는 그녀는 사업으로 바쁜 나날 속에서도 결국 잘생긴 의사선생님 자오이핑과 다시 시작하게 된다. 많은 남자들을 만나봤지만 자오이핑은 취샤오샤오에게 유일하게 특별하고 자신과 너무 달라서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취샤오샤오다움을 사랑하는 자오이핑의 관계는 점점 예전보다 진지해져간다.



자신의 집안 일에 자신의 일처럼 나서 처리해주고 일평생 자신을 짝사랑해 준 동창생 왕바이촨과 연애를 시작한 판성메이는 오랫동안 일했던 인사과 업무를 사직하고 시내 호텔의 호텔리어로 이직한다. 새로운 업무를 적응해가는 과정이 쉽지 않지만 사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자신을 꼼꼼히 챙기는 왕바이촨으로 인해 행복하지만 발목을 잡는 집안 문제는 또 다시 판성메이를 힘들게 한다. 사고뭉치 오빠가 또 다시 문제를 일으켰고 수습을 위한 뒷 감당과 수습을 언제나처럼 판성메이에게 요구한다. 왕바이촨은 판성메이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어주지만 우연히 명절에 함께 내려간 고향에서 만난 왕바이촨의 어머니는 판성메이를 반대하고 그녀의 마음은 복잡해진다.  



커피점에서 만난 동향의 친구 잉친과 마음이 통하게 된 추잉잉은 연애를 시작한다. 이전 연애에서 배신과 큰 상처만을 받았던 추잉잉은 자신을 존중해주고 사랑해주는 잉친에게 정성을 다하는 연애를 하고 22층 친구들에게도 소개한다. 그러나 뜻밖의 자리에서 생각지 못한 대화는 잉친의 가치관에 반하는 이야기가 전달되고 갑작스런 이별을 맞이한 잉잉은 다시 실연의 상처로 힘들어한다. 



정직원이 되기 위한 힘겨운 인턴생활을 끝내고 드디어 금융회사 정직원인 된 관쥐얼은 변함없이 열심히 일하며 자기계발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자신을 좋아하는 린선배나 회사동료의 애정에도 큰 관심이 없던 관쥐얼은 잉잉으로 인해 알게 된 경찰관 씨에빈과의 약속은 거리낌없이 승낙한다.   



3권에서는 일보다 사랑에 집중하는 그녀들의 모습이 집중적으로 그려졌다. 사랑에 서툴었던 앤디가 사랑에 퐁땅 빠져버린 모습은 의외였고 서로 다른 부류의 사람이지만 곁에 있으면 행복한 취샤오샤오의 사랑은 계속 응원하게 된다. 오랜시간 흔들리지 않는 왕바이촨의 사랑과 희생은 감동적이지만 판성메이를 가만히 두지 않는 상식 밖의 가족들의 행태에 불안해보인다. 언제나 끝난 사랑에 미련을 두고 당당하지 못한 추잉잉은 답답하다 못해 미워지려고하며 뭔가 핑크빛모드를 보여줄 것 같은 관쥐얼의 연애의 다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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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 - 비야·안톤의 실험적 생활 에세이
한비야.안톤 반 주트펀 지음 / 푸른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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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 작가의 팬으로서 신작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의 만남은 기대와 설렘으로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게 했다. '그녀의 남편은 어떤 분일까? 처음에 어떻게 만났을까? 현재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궁금증을 뒤로 한 채 책을 펼친 순간 술술 넘어가는 페이지 속에는 남편과 함께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결혼생활이 느껴지고 전해졌다. 


서로를 존중하고 평등하게 '따로 또 같이'의 삶을 공유하고 즐기는 부부의 삶의 방식은 신선했고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 선배 옆집 언니가 살아온 인생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았고 그녀의 가치관 중 본받을 점이나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았다. 특히 타인에게 도움을 주거나 의미있는 일들을 하여 주변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이타적인 마음과 유언장을 쓰며 남은 그날을 깔끔하게 준비하는 모습은 나도 해보리라 마음먹게 했으며 한비야 작가와 남편 분이 공동으로 작업한 책으로 같은 주제를 가지고 서로의 시각을 이야기하는 양면적인 구조가 흥미로웠다. 


이 책은 삶의 많은 걱정을 안고있던 나에게 앞으로 무엇을 계획하고 어떻게 실행하며 어디로 나아갈지에 대한 인생의 조언과 위로를 전해주었고 본보기가 되어주었다. 먼 곳 네덜란드를 오가는 결혼생활이 쉽지만은 않았겠으나 주어진 환경에서 재미있는 결혼생활을 하는 모습과 배우자와 서로를 지지하고 응원하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행하며 즐거워하는 소소한 모습에 에너지를 얻기도 했다. 


또한 독립적이고 의지적인 한비야 작가의 생활을 알 수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고 뿌리깊게 내리려면 나답게 살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은 인상적이었다. 또한 남편과의 결혼생활을 과일 칵테일식사랑이라고 표현하며 각자의 고유성을 유지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그녀의 생활방식이 멋졌다. 문득 나는 현재의 주어진 환경에서 가족, 동료, 친구들과 고유성을 유지하며 조화롭게 잘 지내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하였다. 


한비야 작가처럼 지나온 나의 사진앨범과 일기장을 꺼내보며 지난날을 회상해보고 지금을 살펴 앞으로의 삶을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하겠다는 자각과 함께 오늘을 기반으로 내일을 계획해보는 인생궤도의 수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비야 작가의 솔직하고 따뜻한 진심어린 글에서 다시 한번 삶의 위로와 긍정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멀지 않은 미래에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소재거리로 다시 찾아와 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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