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서귤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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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를 만나면서 얼마 전 읽은<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가 떠올랐다. 알고보니 카카오프렌즈의 여덟 캐릭터에 맞춰 젊은 작가분들이 다양한 마음의 모양을 얘기하는 시리즈로 이어지는 듯 하다. 이번에는 귀여운 어피치와 함께 서귤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책 제목에 왜 '엉덩이'가 들어갔을까?? 궁금했는데 엉덩방아를 찧어도 말랑말랑한 엉덩이 덕분에 보호가 되듯 우리 마음에도 보호막이 되어줄 엉덩이가 필요하다는 뜻이 담긴 제목이었다. 정말 마음에도 푹신한 엉덩이가 있다면 고민에도 덜 흔들리고 상처에도 덜 아프지 않을까.  



어느 날 문득 비춰진 내 얼굴이 맘에 들어 빠져있다가 또 어느 날은 심하게 못나보이는 내 얼굴이 싫어질 때...옷장을 열었는데 도통 뭘 입고 다녔는지 모를정도로 구린 옷들만 가득할 때...다이어트 한다고 열심히 덜 먹었는데 살이 더 쪄있을 때...누구나 한 번쯤 만나 본 상황들은 나도 그랬는데 너도...라며 공감되게 만든다. 만나는 인사에도 헤어지는 인사에도 쓰여지는 안녕? 안녕! 에는 만남과 이별의 의미가 담겨있다는 걸 문득 깨닫기도 하고 'GAME OVER'의 뜻이 새로운 게임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라는 걸 배우기도 했다.


 

풋풋하고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젊은 여성의 고민과 인생의 이야기는 나도 겪어봤던 경험들이 현실적으로 그려져 웃음나게 하고 나도 했었던 고민과 감정이라 동감하게 했으며 생각해보지 못한 그 다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글 안에 담겨있는 유머와 재치에 서귤 작가님을 더 알고 싶어졌다. 귀여운 어피치와 잘 어울렸던 에세이...다음에는 어떤 캐릭터와 함께할지 읽다보니 이 시리즈 느낌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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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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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엄청난 시청률을 보여주며 사랑받았던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나 역시 한 번에 몰아 볼 만큼 감명깊게 빠져봤던 드라마였다. 그 원작소설의 출간소식을 듣고 4편까지 완결되면 읽으려다 먼저 읽은 분들의 호평에 궁금해졌다. 드라마에서 한자와 나오키를 연기한 '사카이 마사토'의 강렬한 눈빛이 읽는내내 떠오르기도 하지만 소설 속 한자와 나오키 역시 활자 안에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독자를 이끌어간다.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들어 온 은행이지만 버블경제를 지나 은행에 대한 인식은 예전과 같지 않다. 여전히 살아남아 있는 엘리트 중 도쿄중앙은행 오사카 서부 지점의 융자과정 '한자와 나오키'는 5억엔의 융자를 실행해 준 '서부오사카철강'의 1차 부도 소식에 비상이 걸렸다. 회사의 어려운 형편을 숨기고 대출을 실행한데다 분식회계의 정황까지 보인다. 은행을 상대로 대놓고 사기를 친 회사의 사장은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    



이 융자건은 미심쩍어하는 한자와의 의견은 묵살된 채 상사 '아사노'의 지시로 일사분란하게 처리되었던 건이었다. 이제와서 모든 책임을 한자와에게 떠넘기려는 아사노!! 아사노의 주도로 회사 내 분위기는 한자와의 잘못으로 몰아가고 좌천을 의미하는 '파견'을 보내는 방법으로 일은 진행되는데... 한자와 나오키 이대로 당할 수 없다.



이 모든 걸 뒤집기 위해서는 '서부오사카철강' 사장이 숨겨둔 재산을 찾아내는 것!! 한자와는 자신의 인맥과 정보를 동원해 반격을 준비한다. 자칭 돈놀이꾼 한자와의 탐정놀이가 시작된다. 숨겨둔 돈(재산)을 찾아라!!    



5억엔의 손해의 책임을 묻기 위해 본사조사팀에서 면담신청을 하며 한자와를 몰아가지만 오히려 당당히 반격하며 상대를 당황시키는 한자와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낄 뿐 아니라 차근차근 상대의 약점을 찾아낸 그가 언제 어디서 멋지게 터트릴지 기대하게 만든다. 조직사회에서 밟으면 밟힐 수 밖에 없는 을의 입장이지만 부조리하고 억울한 상황에서 당하기보다 2배로 갚아주려는 한자와의 활약은 시작부터 끝까지 환호하며 응원하게 한다. 무엇보다 굳은 의리와 신념을 가지고 열정을 다하는 한자와 나오키의 캐릭터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순식간에 읽게 만들었던 1편의 이야기!! 믿기 힘들지만 그는 파견직이 아닌 최정예 엘리트들만 모이는 영업2부 차장직으로 출세한다. 새로운 조직에서 시작되는 2편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무엇이든 가능하게 할 한자와 나오키의 활약이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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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링 미 백
B. A. 패리스 지음, 황금진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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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도어스>, <브레이크 다운>에 이은 <브링 미 백>까지 국내에 소개된 세 작품만으로 B.A.패리스라는 이름이 주는 기대감과 재미는 충분히 증명된 것 같다. 전작들처럼 시작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이야기는 읽는동안 심리적 미궁에 빠뜨리다 마지막 충격적인 반전의 결말로 이끈다. 



함께 갔던 프랑스 여행에서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사라진 여자친구 '레일라'. 남자친구 '핀'에게 의혹의 눈초리가 돌아갔지만 결국 레일라의 생사는 알 수없이 사건은 종결되고 1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다. 몇 년 후 핀은 레일라의 추모식에서 레일라의 언니 '엘렌'과 새로운 사랑에 빠지는데...첫 눈에 반하게 했던 레일라와는 다른 분위기의 엘렌은 평온하고 편안한 감정을 전해주는 사랑이다. 


  

엘렌에게 청혼한 핀. 엘렌은 두 사람의 결혼소식을 지역신문에 알리며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 어느 날 집 앞에 누군가 놓아 둔 러시아 인형!! 러시아 인형을 본 엘렌은 레일라와의 추억을 떠올리고 실종현장에서 남겨진 러시아 인형을 몰래 간직하고 있던 핀은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또 다시 핀의 주변에서 발견되는 러시아 인형과 레일라를 본 것 같다는 엘렌까지...장난을 치고있는 상대가 누구인지 찾아나선 핀에게 메일이 도착한다. 두 사람만이 알고있는 사실을 얘기하는 상대에게 핀릉 '레일라?'라고 묻고 상대는 '내가 돌아왔어'라고 답한다.     


       

과거와 현재가 반복적으로 들려지는 동안 진실을 말하지 못한 '핀'도. 흔적도 없이 사라진 '레일라'도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함께 했던 '친구들'과 '엘렌'까지도 의심스럽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엘렌과 결혼을 앞둔 핀이 레일라의 존재를 무시하지 못하고 찾아나서는 속내는 어떤 결론에 다다를지 궁금하게 한다.  



출간 된 세 작품마다 겉으로 드러내지 못한 이중성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듯 하다.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는 주인공을 흔들게 만드는 장치이자 결말의 단서를 제공해주는 의미가 있었다. 보이지 않는 상대에 대해 주인공과 함께 추리하고 추적해가는 재미가 있었던 잘 짜여진 심리 스릴러!! B.A.패리스의 작품이라면 다음 역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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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분홍색 부채 에놀라 홈즈 시리즈 4
낸시 스프링어 지음, 김진희 옮김 / 북레시피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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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의 14살 된 여동생 에놀라 홈즈는 기숙학교에 보내려는 두 오빠들을 피해 가출 후 도망 중이다. 요조숙녀가 되길 바라는 시대에 반하여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내고 싶은 에놀라는 사라진 엄마가 남겨주신 재산으로 가상의 인물 '라고스틴 박사'를 내세운 사무실에서 조수 '아이비 메쉴리'라는 인물로 살아가며 고객의 사건을 해결한다. 이미 3편의 시리즈를 통해 조용히 큰 사건들을 해결하고 뒤돌아섰던 에놀라 이번에도 더욱 화려한 변장과 대범한 모험으로 한 건을 추가한다.  



고객이 맡긴 사건을 해결하며 잠시 들린 여성전용화장실에서 우연히 한 소녀를 본 에놀라는 큰 충격을 받는다. 같이 있는 일행에게 감시당하는 듯한 소녀는 바로 지난 번 사건에서 에놀라가 구출해주었던 왼손잡이 숙녀 세실리였는데... 에놀라처럼 자신의 의지대로 살고 싶은 마음을 숨기고 요조숙녀로 살아가던 세실리가 왜 여기에 이런 모습으로 있는 것인지. 에놀라를 알아본 세실리는 도움을 요청하는 뜻을 보내고 손에 들고있던 분홍색 부채를 슬그머니 에놀라에게 전해주고 사라진다. 에놀라는 분홍색 부채에 숨겨진 암호를 찾기 위해 고민한다.  


  

암호를 풀어 낸 에놀라는 세실리가 원하지 않는 상황과 장소에 갇혀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녀를 구출하기위해 거지로, 여성학자로, 기자로 변장하며 정보를 찾아다닌다. 그리고 세실리가 있을만한 장소에 숨어들어간 에놀라는 결코 만나서는 안되는 사람과 맞닿들이는데...



이 시리즈에는 크게 세 가지 이야기의 진행을 주목하게 한다. 사라진 엄마를 그리워하고 궁금해하며 암호로 일간지에 광고를 내서 엄마의 연락을 기다리는 에놀라가 과연 엄마의 행방을 찾을 수 있을지...기숙학교를 보내려고 하는 오빠들과 아슬아슬하게 피해다니는 에놀라의 줄다리기 싸움에서 그 마지막 결말은 어떠할지...그리고 어린 소녀지만 셜록 홈즈 못지않게 사건을 해결하는 에놀라의 활약은 어디까지일지...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에놀라를 바라보는 셜록 홈즈의 시선의 변화를 보면서 마지막 사건은 남매의 활약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기대해보게 된다. 여성이 남성에 앞서지 못하는 시대상에 굴하지 않고 소신대로 활약하는 에놀라의 이야기 두 편 남았음이 아쉽지만 그 다음이 벌써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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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멋대로 떨고 있어
와타야 리사 지음, 채숙향 옮김 / 창심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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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특이해서 읽었던 <발로 차주도 싶던 등짝>의 와타야 리사를 기억하며 <제 멋대로 떨고 있어>를 만났다. 오랫만에 읽어도 두 작품에서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번에는  26살의 젊은 여성 에토의 사랑과 사회생활 그리고 인간관계에 있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을 토대로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26살 에토 인생의 두 남자인 '이치'와 '니'!! 중학교 시절부터 12년 간 짝사랑한 동창생 '이치'와 에토에게 사귀자는 고백을 해온 같은 회사의 동료 '니'는 에토가 좋아하는 남자와 에토를 좋아하는 남자로 구분된다. 고백의 답을 고민하던 에토는 자신이 주도하는 것을 숨길 의도로 다른 동창생 이름을 빌려  동창회를 열고 오랫만에 '이치'를 만난다. 중학교 시절 에토의 왕자님이었던 '이치'는 여전히 그때와 닮아보인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는 결혼하지 못할 것 같으면서도 사랑없이는 결혼 못할 것 같은 에토는 고백의 답을 요구하는 '니'에게 대답을 해주는데...



믿으며 고민을 상담했던 직장동료에게 상처받기도 하고 괜한 소문이 날 것같아 초초해지기도 한 에토는 엉뚱한 계획을 세운다. 오타쿠 기질이 있는 에토의 고민과 행동은 가끔은 현실적이지 못한 듯 하면서도 경험이 부족한 젊은 여성이 가질 수 있는 혼란이려나 싶기도 하다. 처음 만나는 경험 속에서 수 많은 고민과 선택으로 성장해가던 미성숙한 20대의 나의 모습은 어떠했었는지 새삼 떠올려보게 했다.



'이치'가 에토가 만들고 그려낸 이상적인 남자라면 '니'는 현실적으로 만날 수 있는 남자라고 여겨진다.  막상 만나고나면 기대가 무너질 수도 있겠지만 너무 소중한 존재였던 '이치' 그를 향한 에토의 마음이 지고지순해서 시종일관 에토와 이치를 응원하게 된다.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영화의 결말은 어떠할지...조금은 특별하고 특이한 에토의 성장소설 겸 연애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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