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 - 마음을 얻는 지혜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2
조신영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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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이라...
부제를 마음을 얻는 지혜라 담았다.
제목만 봐도 무슨 이야기를 할지가 극명하다.

그래도 그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까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 책을 들었다.

사실 올해 들어 변변한 책이라고 읽은 것은 이 책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늘 숙제와 관련된 책이거나 아니면 영어책만 줄구장창 읽어 온 터라 다운된 심기를 일으켜 보고자 하루에 그 자리에서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선정해서 그대로 실천한 책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서 눈과 귀는 둘 씩 만들었으나 입은 하나만 만드신 이유를 흔히 많이 듣고 많이 보되 말은 아끼라 해서 그랬다고들 하지 않던가!

이 책은 자칫 바쁜 일상가운데 자기를 함몰시키며 살아야 생존할 수 있는 정글의 한복판에서 조용한 혁명을 이야기한다. 내가 생각한 바를 관철시킴을 통해서 목표와 목적이 달성되는 것이 아니라 남이 생각한 바를 조용히 들어줌으로써 그와 공명하고 그 울림소리를 통해 상생의 목표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흔히 21C를 네트워크의 시대라 하는데 경청을 통한 울림은 이 표현의 다른 버전이 아닐까 한다.
경청은 관계를 낳는다.
경청은 수동적 능동이다.
표면적 행위는 분명 나의 생각한 바를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주는 수동성이 있으나 내면적 움직임은 말하고 있는 화자의 생각과 삶을 나의 삶 안으로 초청하는 능동성이 물결친다.

경청의 힘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저자는 바이올린이라는 울림의 도구를 은유삼는다.

발달장애의 아들에게 마지막 가는 길에 손수 만든 바이올린을 들려주는 과정 속에 담긴 깊은 울림의 힘...

이러한 인생수업은 왜 늘 죽음의 문턱에서 받게 되는 것일까?

전체적으로 보자면 이 책은 극히 계획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로 보자면 상업성이 짙게 드리운 책이라고나 할까?
내용은 감성을 자극하되 주제는 극히 비즈니스세계에서의 성공을 위한 가치를 드러내고 있으니 말이다...

올 가을 베스트셀러라고 하니 참으로 사회가 바쁘긴 바쁜가보다 하는 생각도 든다.
사유의 깊이를 필요치 않는 독서의 선호...

바쁜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원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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