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 마음을 움직이는 힘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1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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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책을 읽을 수 없는 물리적 환경에 있는 요즘, 간단하면서 입소문을 탄 베스트셀러들을 찾아 읽고 있는데 이 책도 그 일환으로 선택한 책이다.


"배려"와도 얽힌 나의 미련한 정보력에 관한 짧은 이야기를 소개하면, 난 이 책을 소개받기 전에 내 책꽂이에 꽂혀 있는 동명의 책을 보았다. 보았다함은 꽂혀 있되 열어보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이미 번역된지 오랜 책을 이제와서 새삼스레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게 한 것이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은 있었지만 열어보지 못하고서 속단할 일이 아니니까 그저 제목으로 미루어 짐작했을 뿐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배려"라는 책은 전혀 엉뚱한 "배려"였다.

그러면 그렇지...-_-;;

금요일을 월요일처럼 살고자 안간힘 쓰는 나의 쉬는 시간을 위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 책을 읽었다.

요즘 자기계발서가 지난 세기의 투박스러움이나 단도직입적인 모양을 버리고 내러티브와 적절한 감동과 버무려 하나의 가치를 천착하려는 노력이 이 책에서도 묻어난다.

소위 경쟁위주의 각박한 사회가 지금의 사회이고 근저의 논리라고 믿고 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심은 조직도 아니고 경쟁도 아니며 사람을 사람으로 생각하는 "배려"라는 것이다.

전형적인 출세지향형 인물인 위차장의 변화를 통해 한 사람의 태도의 변화가 얼마나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지를 보여 주는 이 책에는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을 다시금 각성시키는 감동이 있다.

"언제까지 그렇게 살거냐? 이날 이때까지 네가 뭘 창조해본 적이 있냐?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 남들이 애써 만들어놓은 걸 비평만 하면서 살았잖아. 좀 솔직해져봐. 창조하는 게 힘드니까 남의 것에 흠집만 내면서 세상을 쉽게 살려고 하잖아. 비평만큼 쉬운 게 어디있어?..."(54p)

"자신을 비평하는 비평가 봤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는 너그러워. 그래서 세상에 창조자는 적고 비평가는 넘치는 것일세. 자기를 이겨낼 수 없으니까."(63p)

세상을 쉽게 살기 위한 수단으로 저자는 소위 비평적 태도를 꼽는다. 창조적이어야 할 세상에서 창조적이지 못하고 또한 창조적인 일이 요구하는 땀과 헌신에 인색해 결국은 쉬운 길, 다른 사람들을 흠집내는 일에 집착한다는 것이다. 결국은 경쟁사회 속에서 경쟁해야 할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라는 말일터...

은근 알듯 하면서 어렵다.

사람으로 사람답게 산다는 것에 대한 정의나 '배려'라는 말이 가지는 의미를 말이다.
당장은 손해 처럼 보이지만 결국 눈덩이처럼 우리에게 이익을 안겨준다고 하는데...
요는 우리에게 이익을 안겨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끝까지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은 사회가 더 고차원적, 아니 이 말도 어패가 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가 아닐까?

배려할 수 있는 용기 가진 사람, 그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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