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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그랜드투어 1 : 서유럽 -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문명 탐험가 송쌤과 떠나는 세계 역사 여행 ㅣ 어린이를 위한 그랜드투어 1
김우람 지음, 윤재홍 그림, 송동훈 원작 / 아이스크림에듀 / 2024년 11월
평점 :
문명 탐험가 송쌤과 떠나는 세계 역사 여행.
<어린이를 위한 그랜드 투어> 1. 서유럽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편을 소개합니다.
세계사적으로 큰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로 떠나는 역사 여행.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여행하듯 풀어낸 이야기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한 것 같아요.
세계사에 대해 잘 모르지만 쉽게 접근해보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세계사를 처음 접하는 어린 학생들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될 <어린이를 위한 그랜드 투어>
의회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만들고 키워낸 영국, 절대 왕정과 대혁명을 통해 세계의 역사를 이끈 프랑스, 유럽 문명에 큰 영향을 준 로마 제국의 시작인 동시에 르네상스의 고향인 이탈리아까지. 서유럽의 세 나라의 주요 장소들을 여행하면서 세계 역사의 흐름을 살펴 볼 수 있어요.
문명 탐험가 송동훈 선생님(송쌤)과 신비로운 능력(차원의 문을 여는 능력)을 지닌 강아지 리키의 그랜드 투어에 초등학생 지우와 산이가 합류하며 시작되는 역사 탐험 여행 이야기.
세계 역사에서 의미 있는 곳곳에서 과거에 일어난 사건에 관해 이야기를 듣고 지금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서 더 의미있는 이야기.
지금 한 번 함께 떠나 볼까요?
먼저 떠나 볼 나라는 '의회 민주주의를 꽃피운 나라' 영국입니다. 한 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로 불렸었죠. 작은 섬나라인 영국은 어떻게 세계사의 중심에 설 수 있었을까요? 영국의 곳곳을 돌며 그 이유를 찾아 봅니다.
웨스트 민스터 대성당 -> 그리니치 -> 트라팔가르 광장 -> 블레넘궁으로 이어지는 투어입니다.
영국의 수도 런던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여기에선 영국 왕들의 대관식이 치러졌지요. 대관식 의자의 빈 공간에는 '스콘의 돌'이라는 커다란 돌이 끼워져 있었어요. 스코틀랜드 왕들은 이 신성한 돌 위에서 대관식을 치렀죠. 즉, 스콘의 돌은 스코틀랜드의 오아권과 정통성을 상징하는 물건인거죠. 그런데 이 중요한 돌이 스코틀랜드가 아닌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 있는 걸까요?
이는 잉글랜드의 왕 에드워드 1세가 1296면 스코틀랜드를 정복하면서 전리품으로 챙겨 가져왔기 때문이죠. 스코틀랜드 사람들의 저항 의지를 꺾기 위해 가져온 것이라고 하네요. 영국의 왕이 대관식을 치르면서 스콘의 돌을 깔고 앉는다는 것은 스코틀랜드에겐 굴욕인 셈이죠. 스코틀랜드가 이후 독립한 뒤 '스콘의 돌'을 돌려 달라 요구했지만 잉글랜드가 이 요구를 거절했다고 해요. 그러다 1996년 영국 정부는 스코틀랜드 사람들의 독립 의지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스콘의 돌을 스코틀랜드로 반환했지만 "대관식 때는 스콘의 돌을 웨스크민스터 대성당으로 가져온다"라는 조건을 달았다고 해요.
스코틀랜드 사람들의 자유를 향한 열정과 독립 의지를 꺾기 위해 스콘의 돌을 가져왔는데, 지금은 반대로 그 의지를 누그러뜨리려고 스콘의 돌을 돌려줬다니 참으로 흥미로운 것 같아요.
두번째 투어 나라는 '도전 정신이 깃든 유럽 문명의 중심'인 프랑스입니다. 수도인 파리와 그 주변에는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장소와 건축물들이 많이 있어요. 베르사유 궁전과 개선문, 에펠 탑과 바스티유 등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한 번 살펴 봅시다.
프랑스 왕 루이 14세가 명렴해 지어지게 된 대궁전인 베르사유 궁전. 이후 이 곳은 프랑스 권력의 중심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엄청나게 넓은 정원을 가지고 있지요. 외부 못지않게 내부도 매우 화려한 것으로 유명하지요.
그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곳은 '거울의 방'입니다.
길이만 무려 73m, 대형 창이 17개나 있다고 해요. 사방이 거울인 방. 정말 특이한 것 같아요. 그렇다면 루이 14세가 베르사유 궁전을 이렇게 화려하게 만든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것은 바로 왕권 강화의 목적이었답니다. 루이 14세는 자신들의 영지를 떠나 베르사유에 정착한 귀족들을 길들이기 시작했다고 해요. 엄격하고 사치스러운 생활 방식을 강요했다고 하니 귀족들에게는 거의 족쇄나 다름없는 생활이었던 거죠.
마지막으로 떠나볼 곳은 '고대 문명과 르네상스의 고향'인 이탈리아입니다.
작은 도시 국가였던 로마는 어떻게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세 대륙에 걸친 거대한 제국을 건설하게 되었을까요? 이탈리아의 도시 피렌체에서는 르네상스라는 문화의 황금 시대가 꽃피게 되었을까요?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떠나 봅시다.
르네상스는 '다시 태어나다'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이랍니다. 신 중심의 사고에서 인간을 중심으로 사고하자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 14세기 무렵의 사람들. 르네상스라는 유럽 문화의 황금기를 만들어낸 위대한 부자, '메디치 가문'이 있었기에 피렌체라는 도시에서 르네상스 문화가 꽃피울 수 있게 된 거죠. 14세기 무렵, 금융업을 중심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메디치 가문, 이를 바탕으로 권력을 장악하며 실질적인 지배자가 되었습니다. 메디치 가문 사람들은 3~4대에 걸쳐 모은 많은 돈을 예술과 학문이 발전하는데 아낌없이 투자했어요. '르네상스의 3대 천재'라고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부오나로티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산치오를 비롯한 수많은 학자와 예술가들이 메디치 가문의 후원을 받았다고 하지요.
도서관을 짓고 책을 수집하고 이를 피렌체 시민에게 개방을 했답니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자손들에게 돈을 버는 법과 함께 돈을 제대로 쓰는 법을 가르쳤기 때문이에요.
소개해 드린 내용외에도 알차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책 속에 가득하답니다.
곳곳을 여행하듯 찾아보고 그 장소와 관련된 역사적 의미를 찾아보며 이야기를 듣듯이 책을 읽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답니다. 이야기의 뒷부분에는 [송쌤의 리더스 가이드]와 [리키의 비밀 다꾸]를 통해 더 다양한 이야기와 그림들을 만나볼 수 있어 좋았어요.
다양한 그림과 사진들을 통해 실제 그 곳에서 함께 투어를 하듯 실감나게 세계사를 배울 수 있어요. 초등학교에서부터 즐겁고 재밌게 세계사와 세계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어린이를 위한 그랜드 투어> 적극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