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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처럼 생각하기 - 기후 위기의 지구에서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벤 롤런스 지음, 김주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오늘은 아빠가 사랑하는 두 딸들을 위해 솔직하고 따뜻한 마음을 담은 편지들을 모은 책 <숲처럼 생각하기>를 소개합니다.

아빠는 딸이 태어나기 전부터 기후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그 현실에 대한 관심과 행동 부족에 대한 좌절감 등을 노트에 편지로 기록했어요.
세대 간의 차이는 늘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지금의 변화는 전례없이 너무나 거대하고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기에 아이가 살아갈 두려운 미래에 대비할 수 있게 준비시키고 싶었다 말하지요.
편지는 엄마 뱃속에 있던 아이의 이름을 정한 밤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며칠째 계속 되는 비에 사방은 물로 가득하고 강물의 굉음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한 밤. 아이의 이름을 정하게 됩니다. 물의 님프, 다프니스. '100년에 1번 있을법한 폭우'. 기후가 통제 불능 상태로 접어 드는 그 순간, 아이가 살아갈 세상도 바뀌리라 생각하면서 그렇게 아이의 이름이 결정되지요. 그 순간에도 아빠는 태어날 자신의 아이가 살아갈 미래를 걱정함과 동시에 그런 아이를 위해 스스로를 변화시켜 갑니다. 비행기 타는 횟수를 줄이고, 아이에게 떳떳할 수 있는 가치있는 일을 찾기로 합니다. 이처럼 아이는 부모를 변화시키게 하지요. 좋은 쪽으로 가치있는 쪽으로요.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이제는 딸들에게 편지를 씁니다.
계절에 관한 아이의 물음에 답하던 저자는 대답을 쉽게 하지는 못해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여겨지던 계절의 변화가 당연한 것이 아닌 것처럼 되어가고 있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으니까요.

어린 시절 우리나라하면 '사계절이 뚜렷하고...'했던 기억이 무색할 만큼 봄, 가을은 짧아지고 여름은 몹시 무덥고 길어지고 겨울도 더 춥고 길어지고 있어요. 최근 남부지방의 폭우도 그렇구요. 점점 기후위기를 현실로 마주하고 있어서인지 저자의 경험과 글이 더 와 닿았어요.
'어른들은 노환으로 죽겠지만 어린이들은 기후 변화로 죽을 것이다!'라는 문구는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이 아프게 다가 옵니다. 부디 우리의 생각과 예상이 빗나가 아이들이 아름다운 지구에서 평화롭게 오래오래 살았음하는 마음이 듭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이상 기후, 기후 위기, 생물 다양성 위기라는 소식을 전해듣는 지금. 딸은 아빠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아빠가 어렸을 때는 도대체 날씨가 어땠어?"라고. 아이의 이 질문에 아빠는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됩니다. 기후변화가 현재 진행중인 현상이 아니라 아빠 자신도 이미 온난화가 진행된 세상을 배경으로 살아온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미래에 닥친다고 생각해 온 기후 재앙이 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왔다는 것을...
코스타리카의 숲 복원 사례와 덴마크의 분산형 친환경 에너지망 등 기후 변화에 대응을 잘 하고 있는 희망찬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기후 위기에 대한 이야기에서 불안과 위험, 위기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해 정확히 알고 적절한 경각심도 가지고 미래를 위해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게 이끌어주는 글이라 좋았어요. 아이들의 환경에 관한 날카로운 질문들, 그에 대한 아빠의 진솔한 답.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꼭 고민하고 알아두어야 할 이야기라 생각됐어요.
숲은 수많은 생명체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지요. 또한 햇빛과 바람, 비도 필요합니다. 우리 인간도 그 속에서 함께 살아가야 할 수많은 생명체 중 하나임을 잊지말고 숲처럼 생각하고 실천해 나아가야겠어요.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좋은 글. 우리의 아이들과 부모님들께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