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철의 왕국 가야로 가자 - 덩이쇠가 들려주는 가야의 비밀
김영숙 지음, 김민준 그림 / 풀빛 / 2026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지금으로부터 1500~2000년 전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구려, 백제, 신라. 이 시기를 삼국시대라고 부르고 있지요. 그런데 이 시기에 삼국과 함께 했던 나라가 있어요. 서기 42년부터 562년까지 지금의 경상도와 전라도에 있던 여러 작은 나라들을 합친 '가야 연맹'입니다. 긴 시간동안 존재했던 가야지만 우리의 역사 속에서는 우리의 기억 속에 크게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023년 9월 경남 김해, 함안, 합천, 고성, 창녕, 경북 고령, 전북 남원 등 일곱 지역에 있는 가야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어요. 고구려, 백제, 신라에 견줄 만큼 힘을 자랑했던 가야. 이 가야에 관한 비밀을 담은 이야기 <철의 왕국 가야로 가자>를 소개합니다.

책에 등장하는 유물들입니다. 덩이쇠, 모루, 망치, 금동관, 철갑옷, 야광조개 국자, 가야금, 각종 토기들은 가야의 유물이고요. 고구려 유물인 수막새, 신라의 금관, 백제의 금동 대향로가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박물관 수장고에서 만난 가야의 유물들과 신라의 금관. 금관이 가야 유물들을 고물 취급하며 무시하지만 덩이쇠는 당당하게 이야기 합니다. 박물관의 유물들은 가야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덩이쇠는 가야가 잊힌 게 안타까웠지만 가야에 대해 잘 알려주려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가야는 고구려, 백제, 신라처럼 중앙 집권 국가는 아니었지만, 작은 나라들로 이루어진 연맹 왕국이었어요. 가야는 철을 다루는 솜씨가 특별했어요. 군사들은 물론 말에게까지 철갑옷을 입힐 정도로 철기가 풍부했던 가야였어요. 덩이쇠는 쇠를 사고팔기 위해 일정한 규격으로 만들어진 것이랍니다. 무기나 농기구를 만드는 재료로 쓰이거나 화폐로 사용되기도 했지요.

금관가야는 수로왕에 의해 세워졌어요. 여섯 개의 알 중 첫 번째로 태어난 김수로가 금관가야의 왕이 되고, 나머지 알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다섯 가야의 왕이 되었다고 해요.

수로왕과 왕비의 이야기도 참 흥미진진했어요. 그 당시에 국제 결혼을 했다니... 아유타국의 공주 허왕옥. 아유타국은 지금의 인도를 말한답니다.
해상 무역에도 뛰어났던 금관가야. 이에는 덩이쇠의 역할이 컸어요. 덩이쇠로 튼튼한 농기구와 무기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포상팔국의 공격으로 위기에 처한 금관가야. 가야끼리의 전쟁이라니.... 이에 신라에 도움을 요청한 금관가야는 포상팔국의 공격을 막아 냈지만 신라의 무리한 요구로 지는해가 되고 말았지요. 하지만 다시 힘을 내 일어선 가야가 있었어요. 바로 경북 고령에 위치한 대가야입니다. 대가야의 철기 기술도 뛰어났어요. 대표적인 유물에는 금동관과 철갑옷 등이 있어요. 가야에서는 말에게도 갑옷과 투구를 씌워 주었다고 하니 대단한 것 같아요. 단단하고 무거운 쇠로 만들었지만 움직임이 유연해서 말을 타고 달리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요.

이처럼 삼국과 함께 오랜 시간을 존재해 온 가야는 존재하지 않지만 가야 시대에 있었던 다양한 유물들을 통해 가야의 모습을 유추해 볼 수 있어요.
덩이쇠의 가야 이야기를 통해 그 시대를 함께 했던 고구려의 수막새, 신라의 금관, 백제의 금동대향로도 가야에 대해 잘 알게 된 것 같네요.
땅 속에 고이 잠들어 있던 500년 가야의 비밀 이야기. 덩이쇠의 재밌고 흥미로운 가야 이야기에 빠져 보세요.
잊혀진 역사 이야기를 다양한 유물들과 함께 재밌게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삼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그 시대를 함께 꽃피웠던 가야의 모습이 잘 그려집니다.
역사에 관심이 있고 가야에 대해 궁금한 친구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