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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돌아왔다 - 제1회 길벗어린이 민들레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ㅣ 길벗어린이 문학
김울림 지음, 여서윤 그림 / 길벗어린이 / 2026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어제가 반복된다면? 어제가 반복되는 재밌는 상상을 담은 이야기 <어제가 돌아왔다>를 소개합니다.

'말이 툭 튀어나오는 병' 미운 말을 툭 던지는 복소리. 예쁜 말을 하고 싶지만 그 마음과는 다른 말이 나와요.
제일 친한 친구 예솔이에게도 다정한 말이 아닌 안 좋은 말을 꺼내는 소리. 소리가 제일 좋아하는 불고기가 나온 급식 날. 정신이 팔려 앞은 제대로 못 보고 앞에 있던 예솔이와 부딪힌 소리. 예솔이의 원피스, 식판이 엉망이 되었지만 예솔이는 소리를 걱정합니다.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예의 바른 예솔이에게 질투가 나서일까요? 소리는 괜히 심술이 나 미운 말을 내뱉고 맙니다.

실수투성이였던 오늘 하루. 복소리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미운 말만 내뱉고 그런 하루를 지우고 싶은 소리는 소원을 빕니다. 실수 없는 완벽한 하루를 만들고 싶다고...

다음 날 학교 가는 길에 어제 번개가 내리 친 망치산으로 올라간 소리. 그 곳에서 체인이 달린 둥근 시계를 발견합니다. 마법 물건 같기도 하고 전설 속 보물 같기도 한 태엽 시계. 태엽을 돌리자 세상이 멈춘 느낌이 들었어요. 딸깍! 소리와 함께 움직이는 시계.

어느새 학교로 와 있는 소리는 이상함을 느낍니다. 어제와 같은 내용의 수업, 어제와 같은 급식 반찬, 예솔이와 부딪히기 전 몸을 틀어 균형을 잡은 소리. 어제의 미운 말 대신 다른 말로 대신한 소리. 어제와 다른 완벽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요?

태엽을 감아 시간을 되감으면 어제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걸 알게된 소리. 앞으로는 감기지 않으니 미래로는 갈 수 없고..
불고기가 먹고 싶었던 소리는 점심시간 직전으로 태엽을 돌리고. 거짓말처럼 급식실에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이후로 소리는 남은 시간을 게임처럼 조종하며 실수들을 만회해 나갑니다.
소리의 변한 모습에 이상함을 느끼는 예솔이. 그런 예솔이에게 소리는 태엽 시계를 꺼내 보여주며 그간의 일을 설명하지요. 시계 금속 뒷면의 숫자가 처음엔 55였는데 지금은 25로 변해 있었어요. 그리고 예솔이는 소리에게 예전의 소리가 좋다 말합니다. 꾸밈없이 말하고, 솔직한 소리를 친구들이 좋아한다 하지요. 친구들이 비웃는다 생각했던 소리는 예솔이의 말이 와 닿지 않아요.

완벽해지는 하루 속에서도 뭔가 마음이 따끔한 소리.
진짜 시간은 지나가야 의미를 알 수 있다는 엄마의 말, 시간은 되돌릴 수 없으니까 더 소중하다는 아빠의 말.
소리는 진정한 시간의 의미를 깨달았을까요?
시간을 되감을 수 있는 시계라는 설정이 흥미롭습니다. 여러 날, 달, 해가 아닌 어제로만 갈 수 있었을까요? 그건 아무래도 실수 투성이였던 하루를 완벽한 하루로 바꾸고 싶었던 소리의 간절함 때문이었겠죠.
책을 읽는 내내 완벽한 하루보다는 다시 올 수 없는 시간의 소중함이 더 와 닿았습니다. 다시 되돌릴 수 없기에 지나가야 의미를 알 수 있기에 그래서 시간이 소중한 것이겠지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완벽한 하루를 위해 반복되는 어제가 좋을지, 돌이킬 수 없기에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것이 좋을지 궁금하네요.
재밌는 상상이 만들어낸 흥미로운 이야기. 추천합니다.